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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사랑 아래 굳은 신념으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자들의 땅 누이아.

여신의 뜻을 품고 강인한 의지로 자연을 개척하고 일군 자들의 땅 하리하라.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고, 넓은 바다를 건너 무역을 하고, 대륙 곳곳의 숨겨진 보물을 찾거나 적의 선박과 성벽에 포화를 퍼붓는 전쟁까지. 두 대륙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이야기들.

누이안, 엘프, 하리하란, 페레 등 대륙을 질타하는 수많은 종족들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원대륙.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도시 델피나드의 기억을 더듬어 원대륙을 향하는 종족들의 발걸음.

과연 이들은 영웅과 신의 자취를 발견하고, 세계의 그림자에서 움직이는 음모를 막아낼 수 있을까?



0. 마법사 슈트룬테트


내 이름은 슈트룬테트. 누이안 마법사이자 음유시인이다.

마법사의 길을 걸을 생각은 없었다. 내 친구이자 가족인 유네시아도 내가 마법의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 믿지 않았으니까. 사실 나조차도 그다지 믿기지 않는 일이다. 그위오니드 숲에서 벗어날 때까지만 해도 지금의 나를 떠올릴 수 없었으니까.

내가 태어난 곳은 그위오니드 숲의 작은 골짜기다. 지금이야 마법사로서 초승달 왕좌의 세력 아래 그들의 비호를 받아 살고 있지만 본래 내 고향은 그위오니드 숲이며 그곳의 주민들 역시 나를 친구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누이아 대륙에서 마법사란 드물지도 않지만 흔하지도 않은 존재다. 단일로는 큰 위력을 만들어 내지만 그 위력을 만들기 위해 따르는 제약들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니까. 기사를 중용하는 왕국의 분위기 또한 마법사들에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아! 아키에이지에선 평생 직업이라는 말이 없다. 마법사로 활약하던 사람이 검을 든 전사가 되어 전선에 나타날 수가 있고, 사제가 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뿐인가? 대륙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악사가 될 수도 있고, 그림자에 숨어 적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암살자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키에이지의 특성 조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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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에선 10가지 특성 중 3가지를 조합하여 총 120가지의 직업을 만들 수 있으며, 게임 중 언제라도 변경이 가능하다


본래 내 직업은 숲의 방랑자였다. 그위오니드 숲에서 엘프의 삶을 따라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터득한 직업이었다. 적어도 하얀 숲의 수호자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위오니드의 삶이 인생의 출발점이라면 하얀 숲 수호자들과의 만남은 누이안으로서 내 인생의 큰 전환점 중 하나였다. 뭐, 하얀 숲에 얽힌 사건은 나중에 하도록 하고, 내 과거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한다.


1. 이야기의 시작 - 솔즈리드 반도

내 인생의 첫 걸음은 그위오니드였지만 실질적인 이야기는 솔즈리드 반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아마 대부분의 누이안들이 그러할 것이다. 이 마을에서 시작하는 수많은 누이안들은 전장에서 이름을 빛낼 전사나 마법사를 꿈꾸고, 거상의 길을 걸으며, 모험가로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길 희망한다.

물론 해적이나 암살자 같은 어두운 길을 선택하는 누이안들도 나온다. 출발점은 같지만 도착하는 목표점은 다르다고 해야 할까?

이건 누이안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아키에이지의 세계에서 누이안을 비롯한 엘프, 하리하란, 페레 같은 많은 종족들의 삶은 그들의 자유스러운 목표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다른 누군가가 끼어들어 따질 이유 따위는 없다. 자신이 선택한 그 자유의 결과에 따르는 책임정도는 알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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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리드 반도. 누이안 종족의 시작점이다


사실 누이안으로서의 삶은 너무나도 평탄하게 흘러간다. 왕국의 부흥을 위해 싸운다는 누이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고 해야 할까? 과거 하리하란을 쫓아내고 얻은 풍요로움에 젖은 것일까? 누이아 대륙에 수많은 종교가 판을 치는 것도 분명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귀족들의 어두운 일면까지 말이다.

아키에이지를 시작하면 크게 두 가지 생각으로 나뉜다. 하나는 아키에이지 고유의 스토리로 들어가 고유 이야기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토리와 관계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적어나가는 것이다. 물론 두 가지 모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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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의 진행의 장점은 빠른 레벨업과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이야기는 후자에 가깝다. 내 목표는 누이안의 영광이나 원대륙에 얽혀있는 음모를 파헤치는 게 아니니까. 그렇다고 이것을 무시하진 않는다. 다만, 아키에이지 세계의 문이 열리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뿐이다.

솔즈리드 반도는 그야말로 아늑한 시골의 풍경을 여과 없이 느낄 수 있다. 누이안을 대표하는 여왕이 머무는 초승달 왕좌가 존재하고는 있지만 이후 접하게 되는 마리아노플이나 이즈나와 같은 도시에 비한다면 그 화려함이나 크기에서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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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리드 반도 마을과 초승달 왕좌


만약 플레이어가 누이안 종족의 스토리를 놓치지 않고 진행하여 이곳 초승달 왕좌까지 오게 된다면 주인공의 심상치 않은 일에 대해 서서히 깨닫게 될 것이고, 스케일의 크기가 순식간에 넓어진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전에는 다소 신화적인 내용이 언급이 되었다면, 초승달 왕좌 이후에는 주인공과 직접적으로 와 닿는 스토리가 진행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백월만에서 이루어진 피 묻은 손과의 마찰과 이후 잊혀진 성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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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월만. 서대륙에 살고 있다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들려야 하는 곳 중의 하나다


백월만은 본격적인 스토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해상 무역의 시작점이자 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서대륙의 경우 동대륙과 달리 초승달 바다라는 특유의 해양 지역이 있다. 이 초승달 바다는 솔즈리드 반도를 비롯하여 가랑돌 평원과 두 왕관. 그리고 십자벌 평원까지 연결되어있는 바다로서 현실로 따지면 지중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이 바다가 서대륙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동대륙의 약탈자들이 드나든다는 점이다. 바다의 경우 솔즈리드 반도처럼 서대륙의 보호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동대륙이나 같은 서대륙의 PK. 즉, 살인 행위도 충분히 감행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백월만의 경우 지형 상 솔즈리드 반도에 포함하는 육지임에도 불구하고 끝 부분이 중립 지역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동대륙의 해적들은 이를 악용하여 해협을 감시하고, 초승달 바다 해협을 통과하는 무역 상인들의 특산물을 약탈하여 이득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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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륙 무역의 최대 장애로 불리는 초승달 바다. 육지와 달리 바다는 보호 구역이 아니기에 상대 플레이어를 살해할 수 있다

  •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 50레벨 | 사제 | 누이안
    예전에는 이런 형식의 여행기나 팬픽도 많았는데, 아키에이지 홈피의 경우 팬픽이라는 태그는 있지만 정식 게시판은 없다는 게 아쉽... 이제 두 달 남았는데 그 동안 아키에이지 세계에서 있었던 일이나 적을 예정...
    2013-02-28 23:06
  • 엘하난 @에안나 | 50레벨 | 마법사 | 하리하란
    소셜 따라하느라 게시판을 나누지 않고 태그로만 처리를 한 부작용이죠...;; 팬픽, 여행기 게시판은 따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2013-02-28 23:09
  • Cody @테레나 | 50레벨 | 신성 노래꾼 | 엘프
    소설인줄 알고 잼나게 볼려했더니..소설이 아니었넹.ㅎ
    2013-03-01 16:51
  •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 50레벨 | 수호의 노래꾼 | 누이안 엘하난 @에안나
    소재가 많아서 적는 분들이 꽤 있을 것 같은데 아쉽죠...ㅎㅎ;;
    2013-03-01 17:49
  •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 50레벨 | 수호의 노래꾼 | 누이안 Cody @테레나
    소설로만 적으려니 너무 딴 세상 이야기 같아 섞으려고요...^^
    2013-03-01 17:50
  • 레아 @키프로사 | 7레벨 | 야성의 초심자 | 엘프
    2013-03-01 21:08
  • 라그랑지 @오키드나 | 50레벨 | 포식자 | 페레
    재밋네요. 다만 뒷부분이 튜토리얼을 보는거같은 기분이... ㄷ_ㄷ
    2013-03-02 01:55
  • 요한복음 @에아나드 | 50레벨 | 기적술사 | 하리하란
    자네..  뭔가 멋진데
    2013-04-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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