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아키에이지는 분명 문제점이 많습니다.
오베부터 계속되어온 직업간 밸런싱 문제, 두더지 및 비둘기등의 핵, 각종 작업장, 땅 배분의 형평성 등
수없이 많은 유저들이 지목해왔고, xl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문제들이죠.

그러나 이런 수없이 많은 문제들 중에서, 저는 제작템의 무귀속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현재 아키에이지의 경제가 망한 이유는 초기 두더지와 비둘기를 막지 못한 인플레이션의 탓이 매우 크지만,
그 이전에 아키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작 시스템의 허점도 큰 이유입니다.

제작템은 귀속이 안되기에, 자신이 쓰고 필요 없을때 다시 되팔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유저 수가 유지되고 신규 유저가 계속 유입된다해도 결국 공급이 수요를 월등히 앞설 수 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아키는 정식 상용화 이후 기존 유저는 계속 줄어들고,
신규 유저의 유입도 거의 막힌 상태...
잠깐 천옷의 유행으로 천 계열 제작템이 뜨긴했으나,
이제는 천제작템도 포화 상태입니다.

그 결과, 제작템들은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폭락 중이며,
제작을 해도 에페리움, 델피나드급의 인기있는 옵션이 아니라면 본전 챙기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제작 인구가 줄어들고,
원재료의 수요도 떨어져 철광석, 가죽, 옷감 등의 가격도 떨어집니다.

저는 본래 제작을 하던 사람은 아닙니다.
오베부터 경매장 몇가지 품목의 시세 차익을 통해 돈을 벌어왔습니다만,
아키 경제가 망하면서 이제는 시세 차익을 통한 돈벌이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각종 제작템은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지고만 있습니다.
원자재는 이미 바닥에 다다랐지만, 이제 바닥을 뚫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시세가 유지되고 어느정도의 변동폭을 지니는 것은,
은광석, 벼락나무, 흑진주 등의 희귀자원이면서 나름의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는 품목들 뿐...

신규 주거지 패치.
땅이 없는 다수의 유저들을 위해 분명 필요합니다.(뭐, 어차피 대부분은 기존의 기득권층이 가져갈테지만요)
직업간의 밸런스 패치.
필요하긴 하지만, 글쎄요.... 1:1 깃전만을 바라보고 조정하는 밸런싱에 저는 많이 회의적입니다.
각종 버그픽스.
중요하죠, 반드시 고쳐야죠.
신규 컨텐츠 유치.
이것도 반드시 이루어져야죠. 하지만 공성만이 아니라 무엇인가 더 내놓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대체 경제를 생각한 운영은 뭐가 있죠?
이건 뭐 접고 싶어도 템처분 할 엄두를 못내니 접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처럼 돈버는 재미로 하자니 돈은 안벌리고.....

제작템의 착귀가 모든것을 해결해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작템 착귀 패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