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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슈트룬테트의 아키에이지 여행기 6
2013-04-17 20:26 조회 2831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50레벨 현자 누이안4. 초승달 왕좌 - 솔즈리드의 동쪽 끝, 위대한 왕의 땅(3)
핏기라곤 전혀 볼 수 없을 정도의 창백한 얼굴과 괴기할 정도로 붉게 물든 입술. 골동품을 취급하며 이야기를 팔고 있는 브란웬. 그녀를 바라본 그 순간 살아있는 시체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섬뜩한 기분을 받았다.
“글쎄요? 보시다시피 이곳은 골동품을 취급하며 이야기를 파는 곳입니다. 여느 손님이 그러하듯 어떤 것을 사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경우는 드문 일이죠. 일부는 자신이 왜 이곳에 들여오려 했는지 그 이유조차 잊어버린 채 물건을 사는 경우도 있답니다.”
장갑 낀 손을 어루만지는 그녀에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나단의 이름을 꺼내는 순간 그녀의 동생인 리오넬의 모습에서 사뭇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느낌만으로 그들을 추궁할 수 없었다. 현재 내 신분은 나단을 찾기 위해 떠돌아다니는 사람일 뿐. 왕좌에서 파견된 정식 조사단 같은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신 김에 둘러보시는 건 어떤가요? 마침 괜찮은 게 하나 있을 것 같네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집을 나가려는 찰나. 브란웬에게 뜻밖의 말을 들었다. 아니, 그녀 입장에선 전혀 뜻밖의 말이 아니었다. 그녀과 대화를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그녀 주변에 있는 골동품들에 시선이 가곤 했으니까. 그녀에게 나는 손님이고, 손님에게 물건을 권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종류는 다양했다. 구슬을 엮어 만든 목걸이나 정체 모를 무늬가 새겨진 반지. 쓸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낡은 가죽 허리띠. 흑옥으로 만든 갖가지 세공품. 그야말로 골동품점이라 할 정도의 물건들이 쌓여 있었지만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없었다.
“딱히 가질만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브란웬의 집을 빠져나왔을 때. 내 손에는 작은 가죽 주머니가 들려 있었다. 그 주머니 안에는 그녀가 쥐어준 작은 장식품이 하나 담겨져 있었다. 분명 원하는 것이 없었고, 값을 치르지도 않았지만 굳이 괜찮다며 쥐어준 물건이었다. 물건이라고 해봐야 길가에서 흔히 볼법한 흰 돌멩이였다. 오히려 돌멩이를 감싼 가죽 주머니가 비싸 보일 정도였다.
- 흑옥 장신구 : 누이안의 풍습 중 하나로 죽은 이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니며, 겉장식을 머리카락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50레벨 현자 누이안 2013-04-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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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키프로사
12레벨
사제
누이안
시그란드 국왕 시대때의 흑옥이 떠오르네;;;2013-04-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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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룬테트
@델피나드
50레벨
현자
누이안
시온
@키프로사
죽은 이를 애도하기 위한 풍습2013-04-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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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키프로사
12레벨
사제
누이안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11월밤의 이야기 내용이 이게 안좋다고 해야하나 이상하다고 해야하나...그런게...실제 아키에이지랑 비교하면 애매한게 많음...2013-04-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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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룬테트
@델피나드
50레벨
현자
누이안
시온
@키프로사
전민희 작가의 글 특성... ㅡㅡ;;2013-04-22 12:56
룬의 아이들만 해도 동시대의 인물들을 표현했는데 전혀 다른 세계관인 듯한 분위기.
이래저래 꼬인게 많아요. -
시온
@키프로사
12레벨
사제
누이안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이게 cbt이전 자료라서 지금하고 비교하면 안되는데 단서가 없어서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2013-04-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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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키프로사
12레벨
사제
누이안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분위기 표현이랑은 또 다른 문제.2013-04-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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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키프로사
12레벨
사제
누이안
제가 알기론 이니스테르 스토리만 해도 두세번은 바뀐걸로아는데...2013-04-22 13:04
글쓴이 | 제목 | 작성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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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 @누이 |
아키 클래식 오픈
오픈해주십쇼 양심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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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
케이티 @이니스 |
신기루섬 그림들
신기루섬에 수많은 그림들 살수 있게 해주시면 안됄까요 집에 장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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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
브리간 @아스트라 |
접으시는 분들 아이템, 골드 기부 부탁드립니다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히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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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
에델바이쓰 @누이 |
아키에이지 섭종은..
이 잘만든 게임을 섭종이 웬 말이에요 . 후진게임들 도 계속 하고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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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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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
메어의영웅전라도 @누이 |
안녕하세요. 서비스종료 소식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2013년 1월 16일
메어서버 유저였던 전라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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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
인천지부장 @이니스 |
띰성.얌성 팔성.달성.서경욱 접속 안하니 디질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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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
천송이 @이니스 |
아키에이지 마지막을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명점을 얻기가 힘드네요.
사람이 전체적으로 적어서 명예점수 만들 방법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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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
석유가스 @이프니르 |
아키에이지 운영자님 2025년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마지막으로 부탁 드립니다.
강화제 각성주문서 루루상점 이벤트로 무료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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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
나댕구리 @아스트라 |
섭종 ㅂㅂ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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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
집사53 @아스트라 |
아키 섭종 축하 ~~한다
잘 만든 게임이였다
지독한 이프니르 템빨 운영해서 게임성 0 =롤 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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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
그런데 이야기는 아직도 초반...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