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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거리는 섬의 주인, ‘육지죠까 우린 해적이야’

사실 최근까지 우리 서버에서 해적은 그리 비중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유저들이 해적이 되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해적의 존재감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기자는 델피나드 서버 해적들의 원정대인 육지죠까 우린 해적이야(원정대장 Malphiate)의 본거지, ‘으르렁거리는 섬’을 찾아 그들을 만나보았다. 마침 본 기자가 취재를 하러 간 날은 원정대 현모가 있는 날이라 많은 해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육지죠까 우린 해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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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죠까 우린 해적이야(이하 우린 해적이야)는 우리 서버의 해적(무법자) 유저들이 결성한 원정대다. 사실 무법자세력이라는 원정대가 활동한 바는 있지만 이 원정대가 활동하던 시기는 해적에 대한 패널티가 너무 심하고 또 해적이 즐길만한 컨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Malphite를 필두로 한 몇몇 유저들이 8월 초부터 해적이 되어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서버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해적이 나타나게 되었다. 현재 ‘우린 해적이야’ 원정대에 속한 유저들 대부분은 접속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편이기 때문에 해적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본 취재에는 ‘우린 해적이야’의 원정대장 Malphite를 비롯한 원정대의 많은 해적 유저들이 응하였다. 취재는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주로 본 기자와 원정대장인 Malphite, 동대륙 출신 유저인 페레가즘과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아래의 내용은 인터뷰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기사에 적절하게 재구성한 뒤 편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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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하우스 내에서)
기자 : 흠.. 어떤 거부터 시작할까요? 간단한 질문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적이 된 이유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Malphite : 저는 원래 잡식 유저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어느 순간부턴가 서대륙이 뭔가 지루해졌다고 해야 하나.. 접속해도 할 일이 없고 이런 지루함은 없어질 것 같지 않아 새로운 재미를 찾아서 해적이 되었습니다.
기자 : 혼자서 해적이 되신 것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함께 해적이 되신 분들이 계신가요?
Malphite : 아, 원조 해적으로는 설래임님, 크루드클레이님이 계셨죠. 저는 친구랑 둘이서 해적으로 넘어와 원래 해적이셨던 분들과 함께 넷이서 해적 활동을 했고요. 그러던 중에 노인을공격합시다와 이단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평소에 서대륙에서도 친분이 있던 사람들입니다.
기자 : 아, 그렇군요. 말씀 중에 새로운 재미를 찾아서 해적이 되셨다고 했는데 그런 재미는 경험하고 계신지요.
Malphite : 네,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기자 : 그 재미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페레가즘 :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는 동대륙에서 내전 문제 때문에 기존에 있던 원정대에서 나와서 해적이 되었는데요, 해적으로서의 재미란 핏자국 남지 않고 누구나 공격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기자 : 핏자국 없이 누구나 공격할 수 있다... 이 점이 해적의 묘미라 할 수 있는 것이군요. 그런데 원래 무법자세력이라는 해적 원정대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우린 해적이야 원정대와 이 원정대와 어떤 연속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나요?
Malphite : 그 원정대는 이미 오래 전에 활동을 중단한 지 오래입니다.
기자 : 그럼 혹시 무법자세력에 속하시던 분 중에 최근에도 활동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Malphite : 네, 정신님입니다.
기자 : 아 계시는군요. 그러면 무법자세력 활동 당시와 현재의 해적 활동에는 차이점이 있나요?
Malphite : 그렇죠, 당시엔 으르렁거리는 섬에 경매장은커녕 제작대도 없었습니다. 생활 자체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죠.
정신 : 흠.. 그보다도 제가 보기엔 언어 문제가 해결된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진짜 언어는 답이 안 나와서 편지로 대화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해적 하우스 내에서 위와 같은 대화는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들은 재미와 자유를 찾아 해적이 되었다고 밝혔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말한 재미와 자유는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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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화를 더 진행하려는 순간 라임이를 비롯한 몇몇 해적 유저들로 인해 장내가 소란스러워져 하우스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으르렁거리는 섬 내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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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phite : 지금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해적만의 칭호가 있습니다. 지금 설래임님만 ‘백상아리’ 칭호를 갖고 계십니다.
기자 : 아.. 효과가 수영속도와 대포 공격력이 20% 증가하는 칭호군요.
설래임 : ㅎㅎ 백상아리보단 사막여우가 더 귀요믜지.
기자 : 그런데 백상아리 칭호를 한 분만 갖고 계신다면, 얻기 힘든 칭호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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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phite : 네. 이 칭호가 해적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일퀘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겁니다. ‘긁힌 초승달’이라는 주화를 그 퀘스트를 수행해서 얻을 수 있는데, 퀘스트 1회당 주화 1~2개를 주게 되죠. 이 주화를 20개 모으면 ‘사막여우’ 칭호를 받을 수 있고 추가로 30개를 더 모아야 ‘백상아리’ 칭호를 얻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상아리 칭호가 아키에이지 내에서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Malphite : 최소로 잡아도 35일이 걸리죠.
기자 : 음... 가끔 보면 재판에 해적 분들이 오시는 경우가 있던데 어떤 경우에 재판을 받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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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phite : 우리 해적은 기본적으로 항상 현상 수배 상태인 동시에 ‘안하무인’이라는 버프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안하무인 버프는 현상 수배 상태에서 죽게 되더라도 재판을 받지 않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 버프가 바다와 원대륙에서만 적용이 되기 때문에 서대륙이나 동대륙으로 가서 죽게 되면 현상 수배인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죠. 최근에 보니까 해적이 재판을 오게 되면 대부분 최고형(48분)를 주시더군요.
기자 : 그렇게 되면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될 수도 있겠네요.
페레가즘 : 그래도 해적이 될 때 그런 것을 감수하고 된 거라 유죄 받는다고 해서 큰 감흥은 없습니다.
라임이 : 덕만이 같은 애들이나 유죄 받았다고 욕하고 해서 정지 당하는 거지요.
기자 : 그러면 질문의 방향을 좀 돌려보죠. 해적으로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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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공격합시다 : 뭐. 아까부터 계속 보셨겠지만 해적들끼리도 강제 공격을 켜고 끊임없이 싸웁니다.
Malphite : 심할 때는 10명이서 1:1:1:1~ 이런 식으로 싸웁니다.
노인을공격합시다 : 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분명히 제작 돌려두고 잠수했는데 누이에 가있는 경우가 있었죠... 이런 식으로 보복에 보복을 반복하게 되죠.
페레가즘 : 저 같은 경우는 동대 서대 가서 사냥하는거 꼬장하죠. 딱히 정해진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Malphite : 그냥 뭘 하든 상관없이, 거침없이 콘텐츠를 즐깁니다. 하지만 모르페우스가 공격을 당하면 모두 으르렁거리는 섬으로 집결하죠.
기자 : 모르페우스 레이드를 방해하면 레이드 하는 측의 어글 관리가 불가능해서 트라이가 아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해 할 때 적이 모르페우스 레이드를 성공한 적이 있나요?
Malphite : 우리가 방해할 땐 모르페우스가 쓰러진 적이 없습니다. 모르페우스가 잡힐 때는 주로 해적이 없는 새벽이죠.
기자 : 이 정도 인원이면 무역 약탈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역 약탈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Malphite : 약탈도 매우 활발히 하고 있죠. 최근에는 잠수정이라는 매우 좋은 약탈 수단이 나와서 자유도에서 재미 좀 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엔 매우 흥미로운 장소도 생겼죠.
기자 : 그게 어디인가요?
Malphite : 원대륙 안식의 땅에 요새 건설되고 있는 비상타운이 매우 좋은 놀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전에만 해도 화전을 하고 있던 작물들 다 가져가고 집 지으려고 놓아둔 꾸러미들을 분해했습니다.
라임이 : 저는 자동차도 부셨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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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제공 - 라임이

위와 같은 이야기 이외에도 사냥터 젠 방해, 크라켄 레이드 방해 등과 같은 해적의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본 기자가 이러한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할 것이 없어서 여러 활동을 한다기보다는 그것을 진심으로 즐긴다는 것이었다. 해적의 활동이 비해적 세력을 방해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그러한 활동을 통해 어떤 수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이고 나아가 해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도 못할 것이다. 자유로운 게임, 재미있는 게임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이 현재의 해적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또, 이들은 진정한 제3세력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어떤 세력에도 굴하지 않으면서 통제당하지 않는 그런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Malphite는 “우리는 어떤 원정대, 개인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타인이 보기에 국지적으로 협력적인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우리와 타협한 상대는 없다. 우리는 진정한 제3세력이 될 것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사실 현재 해적 세력은 배가 고프다. 그렇다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당당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 무역을 하지 못하면 부 캐릭터를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무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무역을 하지 않는 식이다. 최근에서야 Malphite의 사비를 털어 해적 하우스를 건설해 해적 대원들의 필수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돈 벌기를 포기했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게임 플레이에 대한 진지한 재미, 당당한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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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제공 - 해킹난타

여러 해적 대원들과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며,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과는 다른 점들을 알게 되었다. 외부에서 보기엔 해적이라고 하면 막무가내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비치지만 직접 만나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만의 문화, 그들만의 규칙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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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력과는 무관한 진정한 제3의 세력이 되고자 하는 해적들의 발걸음이 점점 더 커지기를 바라며, 본 기사를 마친다.


해적 유저를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 서대륙 출신 유저는 Malphite님께, 동대륙 출신 유저는 페레가즘님께 연락 드리면 해적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특히 페레가즘님은 강력한 유저가 해적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댓글 22
  • 타릭 @테레나 | 50레벨 | 명예기사 | 누이안
    잘봤어요~ㅎㅎ 이 해적분들도 재밌게 플레이하시는게 대단하지만 아수스님 필력이 ㅎㄷㄷ;;
    2013-08-26 22:42
  • Malphite @델피나드 | 50레벨 | 첩자 | 누이안 타릭 @테레나
    오오;; 횡설수설했는데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
    2013-08-26 23:46
  • Malphite @델피나드 | 50레벨 | 첩자 | 누이안
    아댓글을 잘못달았다...
    2013-08-26 23:46
  • 다크메신져 @이프나 | 50레벨 | 심판자 | 페레
    ~_~
    2013-08-27 00:27
  • 퍼플래빗 @아란제브 | 50레벨 | 사제 | 누이안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3-08-27 07:55
  • 자유로운방랑자희 @델피나드 | 50레벨 | 숲의 방랑자 | 하리하란
    잘 읽고 갑니다
    2013-08-27 10:19
  • 라임이 @델피나드 | 50레벨 | 파괴의 현 | 하리하란
    굳굳
    2013-08-27 10:21
  • Nia @델피나드 | 50레벨 | 포식자 | 누이안
    굿굿해
    2013-08-27 10:30
  • 검렝 @델피나드 | 50레벨 | 저승사자 | 하리하란
    진심으로 강력한 유저가 필오하다
    2013-08-27 10:43
  • Lll @델피나드 | 50레벨 | 첩자 | 엘프
    재미있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해적도 한번 해 보고 싶을만큼 매력적이네요.
    2013-08-27 11:08
  • Chominam @델피나드 | 50레벨 | 사제 | 누이안
    자랑스러운 델피나드 기자 아수스! ^^
    2013-08-27 12:39
  • 짜이 @진 | 50레벨 | 마술사 | 누이안
    애기해적들이구만 ㅋ  수고해라
    2013-08-27 12:56
  • 챠빈 @이녹 | 50레벨 | 수호의 노래꾼 | 페레
    잘 읽었습니다 :)
    으 2주전에 저희 섭 해적 인터뷰 다 끝내고 낼모래 기사 내보내려는데 이런.. ㅠㅠ
    그럼 전 목요일쯤에나 ..
    2013-08-27 13:15
  • 도비마리 @이프나 | 50레벨 | 그림자 투사 | 페레
    우리섭은 너무 평화로워....
    2013-08-27 17:28
  • 임유나 @진 | 50레벨 | 기적술사 | 누이안 짜이 @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3-08-27 17:37
  • 주작신 @진 | 50레벨 | 유령 용사 | 누이안 짜이 @진
    저서버는 해적이 재일잼있어요 마리아노플에 사람이 2명뿐..
    2013-08-27 20:32
  • 노인을공격합시다 @델피나드 | 50레벨 | 신비의 연주자 | 누이안
    굳굳
    2013-08-27 22:13
  • 에우렐 @델피나드 | 50레벨 | 마술사 | 엘프
    흐으 해적
    2013-08-27 22:36
  • 페레가즘 @델피나드 | 50레벨 | 첩자 | 페레 짜이 @진
    니도 수고해
    2013-08-27 22:45
  • Malphite @델피나드 | 50레벨 | 첩자 | 누이안 짜이 @진
    진섭해적도 수고하세요~
    2013-08-28 00:05
  • Silen @델피나드 | 50레벨 | 그림자 검 | 엘프
    아 왜 나없을떄 햇슈 ㅠ_ㅠ
    2013-08-28 01:56
  • 해킹난타 @델피나드 | 50레벨 | 마술사 | 엘프
    아수스님 필력 ㄷㄷ해
    2013-08-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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