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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Age Life Style. Vol.3-2

아키에이지에서 여관의 의미는?

게임에서의 여관이란?

RPG게임을 대표하는 건물은 무엇이 있을까?
단연컨대 여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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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내의 여관을 나타내는 표식. 전체적인 모양은 같지만 서대륙은 녹색, 동대륙은 붉은색을 쓴다는 점이 다르다.

어느 시대를 표현하듯 과거 RPG게임에서 여관에 대한 역할은 꽤나 크게 나타난다.
세이브와 로그아웃. 상점과 길드를 겸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게임 진행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장소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자면 지금 유저들이 보는 여관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과거와 지금을 똑같게 생각할 수는 없다.
그때에는 그 방식이 옳은 방법이었으나 지금은 아닌 경우도 있었고, 옳지 않은 방식이 옳은 방식으로 바뀌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관의 개념은 분명 불편함을 불러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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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든 온라인이든 과거의 여관은 게임 시스템의 기본이 마련된 곳이지만 세이브나 창고의 물품을 찾기 위해 다음 마을의 여관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여관이라는 하나의 객체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전문적인 NPC상인이나 유저들이 직접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여관의 중요도는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관이라는 개념은 사라지지 않는다.
당장 아키에이지만 보더라도 시작하는 마을에서부터 작은 야영지까지. 거의 반드시라 할 정도로 여관이 마련되어 있다. 과거 PC게임을 보는 것 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아키에이지에서의 여관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일까?
이 부분에 대해선 그렇다고 혹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의 여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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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륙 이니스테르(카어노르드)의 여관 내부 모습. 가장 잘 꾸며진 장소 중 하나다.

아키에이지에서 여관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각기 해당 지점의 공간 기록서가 존재하는 곳이다.
아키에이지애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공간 기록서는 여관에 존재한다.
대부분은 해당 마을 도착과 함께 자동으로 기록이 되지만 간혹 저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유저들이 찾아야 할 곳이 바로 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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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안이 처음 맞이하는 바라기 마을의 여관이다. 건물 밖 분홍빛 원과 책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이 공간 기록서이다. 공간 기록서는 여관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밖이나 안에 설치되어있다.

두 번째는 각 구역의 특성을 보여준다.
아키에이지 종족의 특성이나 각기 맵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관이라는 것이다.
나뭇잎 구조로 지붕을 대신한 엘프의 여관이나 게르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페레의 여관이 대표적이다.
여관 안의 가구나 배치 구조 역시 특성 및 생활관을 잘 드러내준다.

아키에이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여기서 나온다.
대도시를 제외한 대다수의 지점에서 유독 여관의 표현이 뚜렷하다.
각종 상인들과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고전 PC게임의 그것마냥 집요하다 싶을 정도의 표현이다.
공간 기록서가 중요하다지만 여관이 아니더라도 놓을 장소가 많다는 것을 볼 때 조금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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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엘프, 페레, 하리하란의 여관 외관을 찍어보았다. 내부의 모습 역시 기본적인 틀은 같으나 그 색깔은 확연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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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야영지. 뒷편의 여관은 표식과 뚜렷한 구조물이 존재하지만 기타 상인들은 일렬로 멀뚱하게 서 있다. 이 상인들은 아키에이지의 기후가 고정이라는 것을 감사해하고 있을 지 모른다.

표현의 아쉬움

재미있는 점은 이토록 뚜렷한 공간이지만 막상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간 기록서를 제외한다면 아키에이지에서 여관의 역할은 없다.
지금껏 늘어놓은 글이 우스울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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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MMORPG 울티마 온라인. 올온의 경우 집이나 여관이 아닌 일반 필드에서 로그아웃을 할 경우 봉변을 당할 수 있다. 로그아웃과 별개로 게임 속 캐릭은 5분 남짓 남아있기 때문이다. 울온에서 야영 스킬과 모닥불이 존재하는 이유다.

한때 아키에이지 게시판 등에서는 여관의 효과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오갔다.
이에 대한 주된 내용은 이것이다.

'여관에서 잠을 자면 생산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요?'
'노동력 회복 같은 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숨겨진 이벤트 같은 건 없나요?'
'내 집도 이렇게 꾸밀 수 있다 이런 건가?'

게임 초반 아키에이지의 자유도를 놓고 상상한 유저들의 호기심 발현이다.
현재에 이르러 생산 속도나 노동력 회복은 침대를 통해 일부 이루어졌다.
작지만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의 허기를 채워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여관에 대한 시스템적인 부여보다 유저가 소유한 주택의 강화다.
아직도 아키에이지에서 여관의 존재는 공간적 구조물에 그치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당장 여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자는 것은 아니다.
단지, 유저들을 위하여 작은 보답으로나마 서비스를 표현했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주택이 없는 유저를 위하여 델피나드의 별이나 골드 지출을 통해 소정의 노동력을 채우는 시스템이 구현되는 것도 괜찮다.
아니라면 상자를 깨면서 얻을 수 있는 산내음이나 여신의 숨결 같은 주류들을 여관에서 살 수 있다면?
버프가 아니라 그냥 먹을 수 있는 음식 개념의 아이템을 판매한다면?
이것만으로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가 늘어난다.

큰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떤 이들에겐 뜻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
현재 MMORPG에서 그리고 아키에이지에서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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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감자 @테스트 | 53레벨 | 자객 | 페레
    하이형 화이팅!
    2014-08-01 00:18
  • 이야기꾼 @키프로사 | 49레벨 | 추적자 | 엘프
    좋은글 추천
    2014-08-01 00:25
  • 뚜쉬뚜쉬 @안탈론 | 55레벨 | 흑마법사 | 엘프
    여관 주인이 음식 팔던 시절도 있었으나 덕분에 요리 장인분들이 계속 피봐서 결국 삭제...
    2014-08-01 00:28
  • 상술 @크라켄 | 51레벨 | 전투 마법사 | 하리하란
    여관침대에서도 노동력 소량이지만 회복하게 해주던지
    2014-08-01 08:36
  • Nighthawk @크라켄 | 54레벨 | 포식자 | 누이안
    울온 그립다
    2014-08-01 10:31
  • 명석몽 @안탈론 | 51레벨 | 비전 사냥꾼 | 페레
    침대에서 노동력도 회복하고 여관에 들어오면 체력과 활력 회복속도가 빨라졌으면,  음식류도 괜찮겠죠.
    2014-08-01 15:01
  • 깝승또 @에안나 | 55레벨 | 포식자 | 하리하란 뚜쉬뚜쉬 @안탈론
    zzzㅋㅋㅋㅋㅋ ㅜㅜ
    2014-08-01 16:03
  • 이호성성님 @키프로사 | 55레벨 | 정신 파괴자 | 하리하란
    방 없으면 등불이나 간판 꺼지게 하고 쉬었다가는건 3골드 숙박은 5골드
    2014-08-01 16:15
  • 아리마리 @루키우스 | 55레벨 | 사제 | 엘프
    슈트 님의 글은 항상 재미있게 읽고있어요.ㅎㅎ

    두 왕관에도 여관이 있어요.항상 그 여관을 지나치면서 "여관을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는데 마침 슈트 님이 올려주셨네요.

    단순히 공간적인 구조물에 그치고 있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저두 활용방 안이 없을까 하고 나름 생각해
    봤지만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주택에 설치된 침대에서도 노동력이 회복되면서 여관에 있는 침대에서도
    노동력이 회복된다면 어떨까 해요.
    2014-08-01 17:49
  • 아리마리 @루키우스 | 55레벨 | 사제 | 엘프
    여기에 옵션별로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가령, 델별 1개를 소모하면 노동력과 특수 버프가 추가된다던가
    곤의 축복을 사용하면 생활컨탠츠관련 특수 버프가 추가된다던가
    그런 것들

    여기서 주의 점은 여관은 쉬는 곳이기 때문에 개발자 분들이 여관의 활성화를 원한다면
    1.노동력 사용이 없어야 할 것과
    2.여관을 이요하기 위한 별다른 퀘스트를 따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것
    3.그리고 시간대비 효율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한국 유저들의 특성상(급한 성격ㅎㅎㅎ)
    너무 미미한 노동력을 채워준다거나 쓰일데 없는 버프를 추가시키는 것은
    피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여관을 이용하기 위한 거리와 비용이예요.
    이건 계속 생각중이지만 여관을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선 거리 제한없이 또는
    비용부담없이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선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네요..=_=
    2014-08-01 18:09
  • 로우잭 @루키우스 | 53레벨 | 숲의 방랑자 | 페레
    크흡...여관조사중이었는뎅...ㅋㅋㅋ
    2014-08-01 22:38
  • 폭력 @크라켄 | 50레벨 | 그림자 춤꾼 | 하리하란
    현제 (케릭 생성후 도착하는 첫마을)각종족 초보자 마을에 가면,,,
    델별주고 침대에서 자면 소량의 노동력이 회복되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2014-08-02 02:33
  • 깔루아 @크라켄 | 55레벨 | 자객 | 누이안
    울온 짱짱!! 하... 갑자기 추억이돋는다...
    2014-08-03 04:41
  • 달빛방패 @크라켄 | 53레벨 | 전쟁 노래꾼 | 하리하란
    히야. ~~~ 오랜만에 보는 울온 화면!!!!!!
    2014-08-04 08:41
  • 자연의맛 @에안나 | 33레벨 | 흑마술사 | 엘프
    여관내에 통역이 있고 타대륙어 안올려도 통역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관내는 평화지역까지는 아니더라도 타대륙사람 죽이면 불명예점수 올라가거나 해당 여관이용 불가하게 되면 어떨까요 물론 여관 이용료 쪼금내고 들어갈수 있도록 하구요
    2014-08-04 22:37
  • 라이더 @안탈론 | 51레벨 | 백마법사 | 누이안
    여관 활용한다고 마차탑승권 사가라고 하진 말고..
    2014-08-05 12:06
  • 감귤 @크라켄 | 55레벨 | 원소술사 | 누이안
    악튜러스라니...
    2014-08-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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