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일지에 안적고 여기다가 길게 좀 적어야겠어

억울해서 스샷을 많이 찍었거든??

지금까지 법없이도 살만큼 착하게 살았는데 나 참.. 이런걸로 옥살이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

썰 한번 풀어볼께 들어줘

때는 해질 무렵 파비드라 대여제 전사지에서 잉여잉여하게 사냥을 하고 있을 때였지

근데 나의 시야에 절묘한 각도로 석양이 비치더라는거야

난 그저 이 석양을 배경으로 도심의 야경이 보고 싶었어

그래서 옆에 있던 야산을 무조건 타고 올라갔지

그런데 조잡하기 그지없는 전자 석양이나 바라보면서 분위기잡고 스샷찍으려니까

옆에 왠 섬이 하나 보이더라고?

그땐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참....

아마도 그때가 마침 인간이 가장 멍청해지는 새벽 2시여서 그랬을꺼야

아니면 혹시 어제 했던 숨겨진 퀘스트때문일지도 몰라.

혹시 마하데비 퀘스트중에 '육지위에 섬' 이라는 퀘스트 알아?

항구에 높은데서 날틀타고 [육지위에 봉우리]에 착륙하면 깨는 그런 퀘스트가 있어. 모르면 뭐 나중에 해봐

어쨌든 왠지는 모르겠는데 저 섬까지 날틀타고 충분히 갈꺼같은 그런 예감이 들었어

머 중간에 떨어지면 포탈열고 돌아오면 그만일꺼란 생각에 일단 날고봤지

점점 가까워지는데 어? 이거 충분히 가더란 말이야

그리고 뒷쯤에 있는 탑에 딱 무사착륙했지

이때까지만 해도 초큼 두근두근했어 밑에 감옥이라고 적혀있었고

난 감옥에 날아들어온 청렴결백한 인간이였으니까

그러던 중에 밑에서 왠지 좀도둑짓을 했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잡혀왔던거 같은 사내들이 있더라고

서로 이제 앞으로 몇분 남았냐면서 짬대결하는게 마치 군대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였지

아 참.. 나 남자임 여캐라고 여자아님.

근데 이 양반들 하는 얘기 들어보니 아무래도 나가는 문이 없는거같아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가는 길은 어디냐고 물어봤지

이 쇼생크탈출에 모건프리먼같이 친절하게 상담해준 형님이 날 미친놈보듯 쳐다보드라고,

하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지 감옥안에 있는 놈이 나가는 문 찾는다는게

날틀타고 저 산에서 날아왔다고 자초지종을 말해주니

거 왠지 프리즌브레이크에서 탈옥하다가 통수치던 놈처럼 생긴 옆에 있던 형님하나가 날 내보내주겠다고 나서는거야

아무래도 이 형님은 밖에서 좀스럽게 사기치다 들어온거 같더라.

안에서도 제 버릇 개못주고 뉴비골려먹더라고...

한참 지나서 알아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죄질이 결정됬더라고....무려 25분-_-

근데 이 모건프리먼형님 말씀처럼 나무 이백그루가 25분이면 왠지 할만 할듯? ㅋㅋㅋ


여러분 불법주거침입하지 맙시다.

재판도 안하고 바로 수감이라니.. 머 이런 억울한 경우가..

그래도 옥살이가 흔치 않은 경우니 이왕 이렇게 된거 25분동안 이 쇼생크나 구경하기로 했지

근데 정말 말년병장때 느꼇던 지루함과 심심함이 막 몰려오더라고

어떻게든 나가볼 참에 옆에 있던 통수 형님이 삽질을 하면 가끔 열쇠가 나오는데

그걸로 문따고 나갈수 있다는거야 그래서 죽어라 삽질 했는데 그런거 안나옴 ㅋ 역시 삽질은 삽질이죠!!

아무래도 저 통수 형님은 풀려나도 조만간 또 들어올꺼 같아

근데 다들 죄수복 입고 댄디한 스프라이트패션을 뽐내던데 혹시나 해서 아이템 창을 열어봤거든

역시나 나도 들어있더라고. 근데 원래 이렇게 보급받는게 맞는거야?

뭔 하의는 없고 모자랑 상의는 두개씩에 신발은 무려 세켤레... 하의는??

착용하고 귀욤귀욤한 인증샷

그리고 시간은 흘러 아침해가 막 밝아오기 시작할 때에

수감생활도 딱 끝나서 전역하더라고 와.. 군대 두번다녀온 기분.... 그 날도 이렇게 아침이 밝았지..

아 그리고 이건 탈옥한건 아니고 건물 올라가서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또 무단침입인지

이번엔 30분 주더라고.. 그래서 정문위에서 30분 동안 춤췄다.

혹시 나중에 옥살이 하는 도중에 정문건물 위에서 셔플댄스추는 페레 있으면 그게 나임ㅋ

결론 : 날틀가지고 장난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