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프로사에서 조율사를 키우다 솔로잉에 허덕이며 수호자로 잠시 갈아탄

강남흔녀라고 합니다.

조율사를 키울 때 사냥이 너무 힘들어 심심하면 산으로 바다로 놀러다니곤 했는데요.

그러면서 한두개 서리하던 것이 점차 판이 커지면서 이제는 사회봉사로는 깎기 힘들 정도로

불명예가 쌓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 서리에는 반성은 있을 지언정 후회는 없다고.

여러분, 서리하세요.

연합채팅이나 재판에서의 대화를 보면 대부분 서리한 사람들을 욕하고

많은 양을 서리할 수록 더 심하게 핀치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서리한 사람도 나쁜 짓을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지요.

아키에이지에는 농장이라는 시스템을 두고,

일정량의 세금을 내고 자신의 작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뒀습니다.

그렇다면 노지에 심어놓은 작물은 보호 받지 못하는 작물이며,

심하게는 세금을 포탈하려는 수작이 아닐까요?

특히 원정대 단위로 대규모 농사를 짓거나

개인이 나무 몇 십 그루, 딸기 목화 몇백개씩 짓는 건

이미 일반적인 유저 수준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중립지역에서 지킬 사람 두고, 스스로 다른 이득을 포기하며

농사를 짓는다면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난 세금도 싫다, 스스로 보호하는 것도 싫다.

멀리 나가는 것도 싫다. 서리 당하는 것도 싫다.

이것이야 말로 도둑놈 심보 아닙니까?

노지에서 저렇게 대규모로 짓는 것과

일반적으로 농장에서 키우는 것과의 차이를 잠시 설명하자면

저희 원정대에 서리를 하는 유저는 저와 다른 한명 총 두명 뿐인데

나머지 유저들은 정말 착실하게 원정대 공용 집에 자기 농장가지고 자기 양식장을 가지고

많게는 세금 11골드 씩 납부하면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에 나무 몇그루, 공용농장에 보리, 밀 10개, 공용수목원은 꽉 차서 들어가지도 못 합니다.

소규모로 노지농사 지어 작게 작게 서리 당하시던 분들이 겪어야 할 미래입니다.

사실 이미 대규모 농사 짓던 원정대들은 범선 나올 준비 거의 끝나고

원정대 단위로 군락을 지을 정도로 집을 세웠으며

농장도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를 벌기 위해 여기저기 대규모 농사를 준비합니다.

1~2골드의 투자로 운만 좋으면 몇십골드 씩 벌어들일 수 있으니까요.

심고 베는 것도 본캐가 아닌 부캐로 하니 노동력이나 게임 플레이 타임에도 크게 영향을 안 받습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원정대원들과 나간 바다에서 제가 몇그루 심은 콩 다 뽑고

대규모 원정대들의 작물들이 자리 잡은 것보고,

서리로 돌아서면서 생각했던 내용입니다.

전 어린 나무들 다 자란 나무들 안 가리고 다 뽑습니다.

이미 제 이익은 포기한 상태이니까요, 대규모 농사하는 탈세꾼들 잡으러 다닙니다.

특히 원정대 가입 안된 분들은 더욱 조심하세요.

제가 오픈 둘째날 새벽에 짱개 집단이 우르르 접속하는 걸 봤기 때문에

대규모로 지으시면 다 짱개로 생각하고 다 뽑습니다.

서리하면서 말도 많고 논리도 증거도 없다, 욕도 감수하겠습니다.

다만 대규모로 농사 짓는 분들. 주의 하세요.

추가로 대놓고 마을 주변에 심어 놓은 것도 다 뽑습니다.

제가 아니어도 뽑힐 운명이지만 그래도 뽑습니다.

그럼 많은 관심, 욕설 부탁드립니다.

제가 뭐 잘하는 짓 하는 것도 아니고 나쁜 짓 이제

대놓고 하겠다는 건데, 응원 같은 건 바라지도 않으니

모두 즐겜하세요!

그리고 길가다 저 보이는데 몹이 몰려서 힘들다!

라면 저 부르세요. 힐 드리고 버프 드리고,

어그로 끌어서 몹 데리고 같이 도망가드립니다. 헤헤

저 사실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 본래 취미가 힐 주기 버프 주기인

강남흔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