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귀한지 얼마 안 된 파릇파릇한 복귀러 '에스프가르데'입니다 :D
결혼을 앞두고, 지나갔던 시간들이 떠올라... 두서없이 글을 써보고자 해요.
(아키 결혼 커플 1호가 될 수 있었는데 연애가 너무 길었다고 합니다<-)

* * *

2013년 1월 오픈베타.
이름이 예뻐서 선택했던 제 2서버, 오키드나.
거기서 혼자 플레이를 하다가 너무 심심해서,
예쁜 이름의 원정대를 찾다가 가입하게 된 <별빛달빛> 원정대.

원정대원분들은 모 게임에서 넘어와 다들 아는 사이인 것 같았지만,
열심히 원정대 활동을 했었습니다.

당시 대학원생이었으나...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정말 이렇게 열심히 게임한 적은 손에 꼽겠다, 싶을 정도로 아키에이지를 했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원정대 분들과 친해졌고,
원정대 내에서 돈관리를 하는 총무도 맡아 감투(?)를 쓰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친하게 지내던 한 분이 미국에서 귀국했다고 합니다.
그 분이 부산으로 왔고, 자연스럽게 정모가 잡히게 됐죠.
그리고 그 정모가 끝날 무렵, 대전에서 한 분이 합류(?)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끝나가는데 먼 곳에서 도대체(!) 왜 왔지?' 라고 생각했었지,
대전에서 온 그 사람이 제 남편 될 사람이라는 걸 몰랐죠 ㅇㅅㅇ;;

어떻든간에 훈훈(?)했던 정모가 끝났고,
그 이후 전 여태까지 했던 것처럼 열심히 아키에이지를 했죠ㅋㅋ

그렇게 3월, 봄이 오고, 개학이 오고,
갑자기 그 사람에게서 카톡도 왔습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대화의 양도 늘어만 가고...
어느새 둘이서 만나게 되었고... 순식간에 휘말리듯(?) 이렇게 되었네요.

사귀면서 아키에이지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여러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겪었죠.

아키에이지에서 부토라는 캐릭터 인형을 줄 때,
사랑고백의 내용으로 당선(?)되어 원정대가 한바탕 뒤집어지고...;;
그런 추억도 막 생각납니다ㅋㅋ

* * *

뭐, 주저리주저리 잡다한 얘기가 많았지만, 결론은,
그렇게 아키에이지 서비스시간과 비슷한 3년 7개월 가량의 연애를 끝내고,
이제 곧 결혼한다는 겁니다 :D

오랜 시간 만나는 동안, 훌륭한 데이트 장소를 제공(?)해 준 아키에이지에게
정말정말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아키에이지에 매우 감사하며,
긴 글을 마칩니다:)

p. s. 결혼 준비하느라 돌보지 못한 제 텃밭의 나무들(!)이 아른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