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진 않겠지만, 이러다 정말 똑같이 망하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1. 농사꾼 vs 서리꾼

예전에 대항온에서 상인들이 해적들의 수탈로 게임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논쟁이 불이 붙었고 그게 7년이 지난 지금도 나왔다 하면 싸우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 각자 주장하는바를 줄이자면,

1-1 정당성
해적: 우린 컨텐츠를 즐기있고 너네보다 싸움실력이 좋을뿐이다.
상인: 범죄자들이 말이 많다, 그리고 그 정도가 심하다.

1-2 책임전가
해적: 위험지역에 나옴에도 아무런 준비가 없는 너네들 잘못이다. 욕심을 버리고 무장해라.
상인: 우리들이 아무리 무장해봤자 한계가 있는데 그게 가능한가? 이건 시스템상의 문제이다.

1-3 미치는 영향
해적: 우리들이 있음으로 인해서 게임의 긴장도가 늘어나고 재밋어진다.
상인: 해적질로 인해 접는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다.

1-4 부계정에 대한 이야기.
상인: 게임내에서 주어지는 패널티는 부계정을 통해서 비켜가지 않고 있으냐.
해적: 증거있어?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일부의 유저. 또한 해적질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보통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논쟁이 이어지다 곧 감정싸움으로 번져서 흐지부지 해지길 몇 년을 반복했습니다. 뒷치기에 멘붕해서 게시판들어와서 보니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전개되고 있더군요.

농사꾼과 서리꾼의 관계도 저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양측의 주장은 대부분은 옳은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나무의 난립은 시세의 영향과 새로운 분쟁을 불러올것이고, 무분별한 서리는 아예 농사자체를 손놓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던 자신의 컨텐츠 하나를 즐긴답시고 다른 컨텐츠를 파괴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 bj연합 vs 비bj연합

대항해시대 온라인 에서는 아프리카 bj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라 편파 논쟁까진 벌어지지 않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던 각 국가(진영,동맹)간의 인구차 혹은 특징차로 인해 말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대한 주장으로는 양비론, 국가론, 듣도 보도 못한 논리가 난립하여 시간 상 정리할 수가 없었습니다만, 크게 인구에 대해서만 얘기 하자면,

인구
소수진영: 다수진영에 대한 패널티, 혹은 소수진영에 대한 시스템적인 지원이 있어야한다.
다수진영: 불만있으면 유치많이해서 우리를 누르면 된다. 게임 외부적으로 얘기 하지 말라.

3. 유료화에 대한 논의

유료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봤던 게임이 대항온입니다. 그전에도 가격에 대한 논쟁이 많았으나, 24,200원이 책정된 이후로의 행보는 지금 인지도를 보면 알수 있을거라 봅니다.

아키에이지도 유료화 이전부터 끊임없이 유료화 금액 대한 논의가 오고가고, 그간에 물엿먹을 N모사가 부분유료화로 선풍적인 인기몰이와 호갱양산을 하면서 부분유료화에 대한 논의도 추가적으로 오고갔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선 결과론이 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책정된 가격 혹은 방식이 다수 유저들에 마음에 들면 유지 될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 몇개월 있다가 바뀌지 않을까요.

서대륙에서 열심히 도망다닌다고 게시판을 거의 못보다가 이제서야 보는데 아주 친숙한 논쟁이 나와서 조금 길게 적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가 운영진의 제도로 통해 비춰지는 선택이 먼저일 것 같고, 첫째는 너와 나 우리의 태도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유 좋습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시스템으로 허용되고, 법으로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행위가 무조건 옳은 행위만은 아닙니다. 법과 제도는 사회의 모든것을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상호간의 합의와 정도의 차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게임이니까, 어차피 즐기려고 하니까 상관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생각을 고쳐주시면 좋겠습니다. 사회라고 하면 그냥 현실과 같은 의미도 있지만 그 근본은 사람+사람+사람입니다. 따라서 오토가 아닌 이상, 서로 칼을 맞대고 있는 두 플레이어 모두 사람이고 그걸 보고 있는 플레이어와 모르는 플레이어도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온라인 게임도 사회의 일종입니다. 이건 부정할수가 없어요.

하지만 게임이기때문에, 현실에서는 도저히 물러날수 없는 일도 물러 날수가 있고 도저히 불가능한 일도 가능합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플레이에 있어서 적은 맨날 팅기고 점검하는 서버와 제대로된 조치가 없는 운영진 뿐일겁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 추가하자면

서대륙분들, 작작좀 때려주세요. 저 죽이면 뭐 나와요? 분쟁, 전쟁 때도 아닌데 몹잡고 피채우고 있으면 은신해서 죽이고 가시더라구요. 저 길치라 사냥터 다시 못돌아와요. 그리고 이런식으로 가면 나중에 동대륙에 퀘스트하러 올때는 퍽이나 정상적인 플레이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추가하고 싶은건, 언어좀 빨리 배우게 해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말은 하고 죽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