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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토 나올정도로 엄청난 분량의 더럽게 길고 재미없고 지루한 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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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역사상 최장문의 글인 것 같으니까 정말 할 것 없을때 읽어보세요.

수년간 아키에이지를 해왔던 사람의 흔한 넋두리입니다.

이 글을 올릴 것인가, 말 것인가 줄곧 고민했으나 할말은 해야겠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글쓰기의 글자수 제한이 2만자던데 쓰고 보니 6만 5천자를 넘어가버려서

줄이고 줄여서 3파트로 나눠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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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아키를 하면서 여지껏 장비 제작이 재미있어서 계속 장비를 만들었던 사람으로
숭고 태초셋을 만들고 난 후 문득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었다.


"나는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받은 것인가?"


과거에 에아나드 전설셋을 만들었을때는 정말 기뻤었다.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 훨씬 좋은 장비를 가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지극히 당연히 가지게 되는 것을 가지게 된 것 뿐이라는 것이다.

달성감, 성취감이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확률이라는 것을 너도 나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실질적으로 도박적인 성향이 있고 악영향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기존의 제작 시스템은 확률적으로 상위단계 제작이 가능했었고
초승돌 장착도 확률적으로 장착하는 것이기 마지막 장착하다가 다 날려버릴 수가 있었고
강화 역시 확률적으로 성공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상위템을 만들기가 힘들었었다.

그래서 상위템을 만드는데 성공했을땐 엄청난 기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제작 시스템의 수식어 방식이 삭제되어 확률에 의한 상위 단계 제작이 사라지고 확정적으로 변경되었다.

초승돌 장착 역시 확정적으로 변경되어 돈만 있으면 전부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

강화 시스템도 기존 제작 장비에만 유지될 뿐이고 전부 합성 성장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확정적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은 하게되면 반드시 얻게되는 것이다.

만들겠다고 하면 만들어 지는 것이지 만들겠다고 하는데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없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만들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보일 수 있다.

노력한 것에 대해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받게되는 것이니 말이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비가 터져서 제로가 되버리는 경우는 없으니 좋은 시스템으로 보이기도 한다.
(터지면 마음을 비우게 되지만 무한 고대 루프에 빠지게되면... 우욱...)

그러나,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모두가 동일한 결과물을 얻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더 나은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본인이 제 아무리 노력해도 남들 이상의, 혹은 남들과 다른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태초 특화 10단 무기는 최종 결론이며 누구든지 확정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 확률적인 부분은 그저 재연마 단계일뿐이지만 이 역시 액막이 무한 공급하면 금방 30강 만든다.

합성 성장방식의 확정적으로 얻게 되는 장비는 돈으로 바르면 만사해결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고대/서고 장비는 그래도 강화제를 먹여야 하니까 돈만 가지고는 안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강화제 루루상점에서 잘 팔고있다.

뭐, 제한적이기도 하니까 그 부분은 제껴두고... 강화제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냥을 해야하는데
일단 그 부분을 보기 전에 장비를 만드는 과정과 키워나가는 과정부터 보자.



과거의 제작장비는 장비를 만들기 위해 별의별 기초 재료들이 필요했었고
다양한 숙련도와 다양한 생산활동을 거쳐서 나오는 템들이 필요했었다.

즉, 생산활동으로 인해 나오는 결과물과 노동력과 골드와 확률의 벽을 뚫어야 만들 수가 있었다.

만들어진 장비는 강화의 확률을 뚫어야 등급을 올릴 수 있었고 실패하면 사라지니까 다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소비가 발생하기에 생산이 반드시 필요해진다.



그러면 고대 장비, 서고 장비, 이프 장비는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이프 장비는 최초 제작시에는 생산활동에 의한 재료로 만들어지게된다.

고대 장비는 사냥하면 된다.

서고 장비는 서고 돌면 된다.

고대 장비, 서고 장비, 이프 장비를 키우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이프 장비는 동일 등급 이상의 제작장비를 먹이거나 장비를 강화제로 변경해서 계속해서 먹이면 된다.

고대 장비는 고대 강화제를 먹이면 되며 일퀘 보상 및 닥사로 얻은걸 계속해서 먹이면 된다.

서고 장비는 심연 강화제를 먹이면 되며 일퀘 보상 및 던전 보상으로 얻은걸 계속해서 먹이면 된다.

셋다 실패는 없으며 언젠가는 태초 100%가 되며 누가 더 돈이 많은가가 빠르게 달성하는 주요 체크 포인트가 된다.

이프 장비 합성에 들어가는 재료는 굳이 직접 안만들어도 돈으로 전부 가능하다.(경매장 털기)

실패가 없기 때문에 돈으로 바르면 바른만큼 되니까 계속 바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제작장비처럼 실패시에 날아간다면 돈으로 바르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막 지르지 못하겠지만 그럴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고대 장비는 죽어라고 닥사하면 되고

서고 장비는 죽어라 던전 뺑뺑이 돌면 된다.

소비가 없기에 생산이 불필요해지게 된다.



요약하자면

제작장비 : 생산활동으로 기초재료 수급 => 노동력과 골드로 장비 제작 => 노동력과 골드로 강화 => 실패시 처음부터 다시

이프장비 : 생산활동으로 기초재료 수급 => 노동력과 골드로 장비 제작 => 노동력과 골드로 성장 무한반복

고대장비 : 사냥으로 장비 획득 => 사냥으로 강화제 획득해서 노동력과 골드로 성장 무한 반복

서고장비 : 서고에서 장비 획득 => 던전 뺑뺑이로 강화제 획득해서 노동력과 골드로 성장 무한 반복


기존의 제작장비가 생산활동이 반드시 필요해서 그와 맞물려서 장비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
이프 장비는 최초 제작시에만 생산활동이 필요할 뿐이고 이후는 그냥 돈으로 해결보면 된다.

고대, 서고장비는 생산활동과 아무 상관없이 오직 사냥, 던전 노가다 일직선이다.
(이는 아키에이지에 존재하는 수많은 콘텐츠들을 전부 무시하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생산활동에서 쟁용장비 제작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연결고리가 지금은 거의 끊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본인의 경우 장비를 직접 제작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만들기위해 필요한 기초 재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 즐거웠었다.

장비 하나를 만들기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야만 했다.

기초재료 수급을 위해 다양한 심뽑도 해야 하고 무역도 해야하고 던전도 돌아야 하는 등 매우 다양한 것들을 할 필요가 있었다.
(이는 아키에이지에 존재하는 수많은 콘텐츠들을 다 해보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직접 기초재료를 다 만들고 그걸로 장비 하나하나 손수 만들어서 기어이 에아나드 전설템을 만든 것이기에
그 기쁨이 큰 것은 지극히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고자 해도 확률의 벽을 뚫어야 하는만큼
금방 만들수도 있고 영원히 못 만들 수도 있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 만들기 쉽고 가성비 좋은 흑요석 전설이상의 템들을 가진 사람들은 꽤 있었으나
에아나드 전설 이상의 장비를 셋트로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것도 큰 성취감을 얻는 것에 한몫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고대/서고장비는 그야말로 교복이지 않은가?

당연한듯이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진다는 것.

하면 남들과 똑같아지는 것이고 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제 아무리 노력해봤자 남들과 다른 자신이 될 수 없는 것.

현재 장비 순위의 상위에 있는 사람들이 차고 있는 장비가 획득하는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언젠가는 확정적으로 본인이 가지게 되는 장비.

승자는 존재하지 않지만 패자는 존재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

다른 모습이 없는 확정된 자신의 미래가 지금 장비 순위 상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미 본인의 미래가 어떤지 눈앞에 실존하는걸 다 봤는데 그 미래 그대로 살아가는게 즐거운가?


확률이라는 것이 주는 부정적인 부분을 완화하고자해서 확정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 확정적인 요소가 오히려 부정적인 부분이 강해 보인다.

확률은 미래의 가능성, 다른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게 함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이미 정해진 미래를 그대로 살아가는게 즐거운가?

학창시절에 남들과 똑같은 교복입고 똑같은 공부하고 똑같은 놀이를 하고...

그게 그렇게도 좋았었나?

모두가 같은 장비로 게임을 한다라니...

RPG는 최초 시작시에만 모두가 같은 장비로 시작하지 않았던가?

물론 게임이 끝날때도 모두가 같은 장비가 되는 경우도 많긴 한데
그러면 아키에이지는 이미 끝났단 소리지 않은가?


과거엔 제작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흑요석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레이드 장비를 사용하던 사람도 있고, 다양한 던전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굉장히 다양한 장비를 저마다 상황에 따라 스왑하거나
특정 효과를 위해 더 좋은 장비나 셋트 옵션을 포기하고 특정 장비를 착용하는 경우도 흔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닥치고 이프/고대/서고 장비 셋중에 택일이다.

그 압도적인 성능과 향후의 상향 가능성으로 인해 다양한 장비를 선택할 자유를 뺏긴 것이다.



노력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하는가?

참고로 과거의 장비 제작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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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이렇게 무한 여명 흡입을하면서 수습공템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단계를 올려서 명인템을 보통 100~120개정도씩 나오도록 만들었다.

그중에 상위단계 올릴 수 있는 수식어가 나오면 그것들로 다시 상위단계를 만드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서 에아나드까지 만들었다.

수식어가 아닌 것들은 델피 이상의 경우 기호에 따라 사용하는 수식어도 있어서 그런건 경매장에 팔수라도 있지만
그외는 여지없이 그믐돌로 다 갈아서 아키움으로 만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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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으면 1개, 대박나면 2개의 에아나드 수식어을 건질 수 있었으며

에아템이 만들어지면 원하는 수식어가 붙도록 절부터 하고 개봉했었다.
(절은 델피 만들때부터 하는게 국룰이지.)

개봉했는데 원하는 수식어가 안붙으면? 망한거지.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위의 한사이클을 15일간 반복하면 운좋으면 1개정도 원하는 수식어의 에아나드 한부위를 건질 수 있는 것이었고
(물론 운없으면 1개도 못건진다. 보통 2~3개월만에 1 부위씩 건질 수 있었다.)

그 다음은 강화의 벽을 뚫으면 유물이상을 건지는 것이고 못 뚫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당시엔 유물에서 강화하다 대실패하면 장비는 터지고 아키움 몇개만 씁쓸하게 인벤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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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에서 대성공으로 경이 뜨면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강화의 벽을 뚫고 나면 남은건 초작과 재연마의 벽을 뚫으면 되었다.

위의 전체 사이클을 30회이상 반복해야 원하는 수식어에 원하는 등급의 에아나드 전 부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당시에 경매장의 에아나드 장비가 비싸다고 하지만 그건 장비를 한번도 만들어 본적 없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

직접 만들 경우 경매장 매물가의 10배의 돈을 들여도 만들 수 있을까 말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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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에아나드 장비 제작을 위해 먹은 여명 갯수다.(참고로 여명은 개당 600원. 100개단위로 사면 개당 450원.)

저 노동력이 전부다 장비 제작으로 들어간 건 아닐꺼라고 하겠지만
부케들도 장비 재료 제작 및 숙련도 향상을 위해 여명 수천개씩은 기본으로 들이켰다.
(다 합쳐보니 25000개 정도더라...)

또한, 저 업적이 저날 깨진것이 아니라 여명 단종 이후에 어느날 업데이트하더니 뜬금없이 달성되었다.

저것보다 더 먹었을텐데 아마도 저 수량 이상의 업적이 등록되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이후 노동 1000, 2000도 수천개씩 들이켰었다.)

에아나드 장비를 직접 만들 경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었는지 감이 오는가?

딱히 들어간 돈이 아깝다거나 하는 건 없다.

돈이 얼마가 들던지 그건 중요하지 않고 전부 직접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성취감을 얻고자 했었기 때문이다.
(장비를 돈주고 사는 취미가 있었다면 이미 이프 태초 30강따윈 재질별로 풀셋 다 마련하고도 남았다.)

그렇게 기초 재료 수급부터 시작해서 에아나드 전설셋을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데 4년의 시간이 걸렸다.

당시에는 자택근무 및 프리로 일하던 시기라서 거의 하루 온종일 아키만 했었는데도 말이다.



에아나드 전설셋을 만드는데 각고의 노력을 다해서 4년이 걸렸는데
그렇다면 숭고 태초셋을 만드는데 들어간 시간과 노력은 얼마나 되는가?

고대 장비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었고 모으지도 않았고 일퀘도 안했었다.

그러다가 2019년 1월 3일 아미고에 나온 고귀셋 룩이 이뻐보이길래
관상용으로나 쓸려고 그때부터 고대 장비를 준비했다.

당시에는 출근해야되서 토,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었고
그나마 토,일요일도 하루 동서부 일퀘만하고 닥사는 일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숭고템 공지가 2019년 12월 5일에 나왔고
이때 이미 고귀 신화되기 직전 풀셋이 만들어져 있었다.(전설에서 합성 경험치 99%)

그리고 이때서야 숭고템으로 갈아타지 않으면 벌어진 장비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겠다 싶어서
이프 장비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숭고템으로 방향을 틀었다.
(고귀 나왔을때만해도 에아나드 장비는 충분히 쓸만하다고 생각했기에 고대 장비를 찰 생각이 없었다.)

아주 넉넉잡아서 한달에 10일, 대략 110일간 고작 일퀘만 해도 고귀 신화셋은 기본 달성이다.

그리고 12월을 마지막으로 회사 때려쳤는데 때마침 코로나가 돌아서
아예 그냥 두문불출하고 아키만 해으나 정원 정찰단계는 잠수로 6~7단하는 걸로 끝냈었다.

그러고도 2월 말쯤에는 이미 숭고 태초 직전 셋을 다 만들었으며(신화에서 합성 경험치 99%)
초승돌 구하느라 오늘까지 묵혀두면서 특성강화만 했었던 것이다.

아주 널널하게 잡아서 대략 180일이면 숭고 태초셋이 나오는거고
빡세게 닥사하면서 만들겠다고 하면 그 기간의 3분의 1조차도 걸리지 않는다.

일자로 잡으니까 180일인거지 시간으로 따져보면 하루에 동서부 일퀘 30분으로 끝인거고,
정원/주간퀘 생긴뒤로는 동부일퀘 20분, 정원 잠수 8시간. 고작 그정도인거다.

심지어 본인은 부케들 7개를 덤으로 숭고 장비 만들어주면서 했는데도 고작 그것 밖에 시간이 안걸리는 것이다.
(부케 하나는 숭고 태초 풀셋, 나머지 부케들도 숭고 태초 장비 1~2개쯤은 마치 첫걸음 장비마냥 차고 있게 되었다.)


제작장비를 만드는 것과 고대장비를 만드는 것.

어느것이 더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는가?

이게 정말 노력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인가?

들어가는 시간대비 성능이 완전히 차이가 나는데?

에아나드 장비는 4년간 죽어라 노력해서 만든 것에 비해서
고대 장비는 설렁설렁 일퀘만하고 빈둥빈둥 잠수만 했더니 그냥 만들어졌는데 이게 노력인가?



장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면, 정말 장비가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사례를 하나 들어본다.

일전에 노르예트 대전 30라를 갔는데 파티원들 장점대가 1.3 이었다.

1.3정도의 파티원들이면 40라도 도전 해볼 수 있는 구성이다.
(40라 처음 나왔을때 1.3대 장점 구성으로 클리어했었다.)

그러나... 30라도 깨지 못하고 쫑났다.

왜일까?

고대/서고 장비로 인해 다들 장비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패턴도 모르고 뭘 해야되는지도 모르고 오직 단하나 딜푹찍 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딜푹찍이 안되니까 "우리 딜이 너무 약해요" 하고 그냥 포기해버렸다.

더 해보겠다는 생각도 없고 공략법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없는 것이다.

장비 격차가 줄어서 분명히 좋은 장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론 그전보다 더 형편없어진 것이다.

1.3 정도면 장비가 아직 많이 좋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다고 할 수 있는가?

과거의 1.3대 장점보다 지금의 1.3대 장점은 장비의 부가 옵션들이 더 붙어서 실제론 과거보다 장비가 더 좋다.

장비 격차는 줄어들고 충분히 장비가 좋아졌는데
힐러없이 1.3대 4명이서도 클리어하는 30라조차 못깨는 현실은 대체 뭐란 말인가?


동일하게 노르예트 대전 30라를 갔을때다.

파티 최하 장점이 1.4에 최고 장점은 1.8이 넘었다.

30라 따윈 3분컷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였는데 20분만에 겨우 깼다.

왜일까?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패턴 따윈 전혀 모르고 딜푹찍만 할려고 했기 때문이다.

무적장판 깔려있는데 끄집어 낼 생각은 안하고 거기에 개극딜하면서 왜 피가 안닳어? 이러고 있고...

반격 떴는데 스턴걸지도 않고 딜컷하지도 않하고 버틸 몸빵도 안되면서 개극딜 하다가 한방에 끔살 당하고...

장점 1.8 짜린 활딜이었는데 정말 가관이더라.

고정사격을 켠것도 아니면서 제자리 딱 서서 무한 연쏘 일직선이었다.

불장판이 깔려도 미동조차 안한다.

활딜이 무빙을 하지 않는다는게 말이나 될 소리인가?

드리블 탱이라고 알고 있는가?

주로 활딜, 가끔씩 활칼 마딜이 하기도 한다.

활딜이 딜이 쎄서 어글을 잡으면 몹어글을 잡고 끌면서 계속 빙글 빙글 돌게 된다.

그러면서 장판 다 체크하고 몹 패턴 다 피하고...

힐러가 거의 힐 해줄 필요도 없이 따라다니며 피리만 불다보면 이미 상황이 종료된다.

내가 아는 활딜은 그런 모습이었는데 대체 이게 무슨 활딜인건가?
(터렛 디펜스 게임에서 한자리에 심어둔 미사일 타워냐?)

그렇게 제자리에 서서 계속해서 반격 맞고 개피 되고를 반복하고 있더라.

힐러 활력은 포션 다 먹고 쿨도 안 돌아와서 바닥을 치고 있는데 반격 뜰때 스턴 걸던지 딜컷하라고 해도

시작부터 끝까지 제자리 딱 서서 무한 연쏘로 일기통관하며 물약조차 먹질 않았다.
(물약 먹는 사람이 나 빼곤 한명도 없더라. 그 높은 장점들이 물약 1개조차 안 쓰려고 하는게 정녕 실화인가?)

1.8 활딜이 저 모양이니 어디 가서 뭘하던지 간에 얻어맞고선 "활딜 상향좀요"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완전히 어거지로 장점으로 찍어 눌러서 겨우 30라를 클리어 했었다.
(3트만에 정말 운좋게 반격 패턴이 적게 나와서 클리어했다.)


이게 장비 문제일리가 없지 않은가?

서로 장비가 비슷해져봤자 이렇게 자기 직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없고
상대가 어떤 스킬로 나오는지 관심조차 없고
어떻게 하면 된다고 이야기 해줘도 들을 생각이 전혀 없고
파티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닥딜만 하다 안되면 남탓하고 포기해버리는데
어떤 장비를 가져다 준다 한들 그냥 푹찍 샌드백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키에이지의 몹은 전부 특수한 스킬을 사용할때 시전바를 보여주며
다음에 어떤 스킬이 나갈 것인지 사전에 미리 알려준다.

이렇게 친절하게 다 알려줘도 대응을 못하는데
예고없이 바로 치고 들어오는 PVP에선 손가락 하나 까닥 못하는게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고서는 장비 격차로 그렇다,
나는 아무 문제 없고 열심히 노력해서 잘하는데
사회가 잘못됬고, 제도가 잘못됬고, 인류가 잘못됬고, 세상이 잘못된거다 이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동일한 장비를 가져다 줘도 결국 다른 변명만 늘어놓기 마련이다.

장비탓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장비격차를 없애고 싸우도록 진검승부를 만들었었다.

헌데, 실제론 진검승부에 고장점들만 득실대는게 현실이다.

지금은 신규 유저들이 늘면서 저장점이 많아지긴 했다만
수년간 지켜본 결과 대체 왜 저 좋은 장비를 마련하고서 진검승부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고장점들만 가득했다.
(검투장은 더 괴수들이 튀어나와서...?)

왜 진검승부에서 저장점 유저들이 몇명 안되고 되려 고장점들이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지 아직 이해가 안되는가?

장비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 밖에 더 되는가?

진짜 장비가 안좋아서 진검승부만 하는 유저는 정말 극소수다.

기본 마인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장비도 더 좋은걸로 점점 맞춰가게 되는 것 뿐이다.

정말 장비격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 상위 장비를 출시하지 말았어야 한다.

상위 장비를 내놓는 행위 자체가 더더욱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미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노력하는데 진짜 장비 격차로 뭘 해볼 수 없었는데
성장형 장비로 인해 빠르게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을까?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성장형 장비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정말 노력하는 사람들은 장비 격차로 인해 해볼 수가 없는 것을 알면
스스로 그 장비 격차를 줄이기위해 노력한다.

즉, 성장형 장비가 없더라도 알아서 그 장비 격차를 메꾸기 위해 다른 장비를 마련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성장형 장비는 그저 장비 마련의 다른 선택지를 없앤 것 뿐이다.

애시당초 장비 마련할 생각없는 사람들은 공짜로 주면 쓰지 결코 직접 마련하지 않는다.

그저 입만 열면 장비격차가 문제라고 말만 할 뿐인 것이다.
(장비격차가 문제라고 말하면 모든 것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적의 논리다.)

장비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문제인 것이고
이는 게임 시스템으로 해결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이후 미래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해보자.

기존에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이 몇개월만에
고성능의 성장형 장비로 1.7~1.8까지 장점이 오르면서 장점대가 상향 평준화 된다.

그리고 그때 쟁을 목적으로 하는 신규 유저가 들어온다.

레벨이야 꾸역꾸역 올리기는 했는데 신규 유저가 쟁을 할려고 하다보니 장비 격차가 발생한다.

기존 유저들은 수개월간 닥사/던전 노가다에 의한 장비 성장을 권장한다.
(우리도 다 똑같이 했다구! 하면서...)

그러나 쟁을 즐기고 싶었던 신규 유저는 쟁을 하기 위한 장비 마련을 위해
닥사/던전 노가다를 수개월간 무조건 해야되는 것이 싫어서 현질을 결심한다.

그런데... 장비들이 죄다 귀속이라 거래가 안되는거 아닌가?

그래서 거래가 되는 이프 장비를 보니... 이거 너무 비싸지 않은가?

현질에도 정도가 있지 너무 부담스럽다.

그래서 유저들에게 물어보니 그 아래 단계인 에아나드 템이 있다고 해서 찾아본다.

경매장에 매물이 없다.

손상된 장비들만 먹이로 올라온다.

수소문 끝에 결국 에아나드 템을 구해서 1.5정도까지 장점을 올렸다.

그리고 쟁을 하러 나갔더니...

고성능의 성장형 장비로 1.7~1.8찍은 사람들에게
원없이 딜푹찍 머리통 깨진뒤에 엄청난 돈을 들여서 이프 장비를 마련하거나
수개월간 닥사/던전 노가다를 하던가
태초 장비 있는 계정을 사던가 택해야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멘탈이 나가서 아키에이지를 삭제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는가?

과거의 제작 장비 시스템은 쟁이 주요 목적인 신규 유저가

장비격차를 거래를 통해서 빠르게 메꿔서 쟁에 참여할 수 있었다.

현질을 하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충분히 쟁에서 1인분 할 수가 있는 장비를 마련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성장형 장비의 압도적인 성능과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해

신규 유저는 현질로도 빠르게 장비 격차를 메꾸기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쟁을 하고 싶으면 몇달간 머리통 깨지면서 하기싫은 닥사/던전 노가다 계속 돌거나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이프 장비를 마련하거나 태초 장비 있는 계정을 사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물론 그전에 뭐 이딴 게임이 다 있어? 제대로 고였네. 하고 접지...)

성장형 장비가 상당히 짧은 시간에 좋은 장비를 마련할 수 있기는 하지만
쟁이 주 목적인 유저들은 그런 시간들 마저 너무나 많이 걸리니까 현질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런 시간을 들이기 위해선 그런 시간을 충분히 들일만하다고 생각되야 들이는 것이다.

즉, 아키에이지를 재밌게 즐기고 있다면 그런 시간을 들이겠지만

즐겨보기도 전에 일단 시간부터 투자해라고 하니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돈부터 써야 된다고 하면 쓰는 사람은 제법 있으나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하면 안할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하나하나 시작부터 순서를 밟아서 최종적으로 쟁을 하러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단 쟁부터 하고 재밌게 할만하다 싶으면 시작부터 순서대로 다 해보려는 사람들도 많다.

다 필요없고 한가지만 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된다고 다들 이야기는 하지만
현재도 아키에이지의 그 많은 콘텐츠 중에 딱 하나만 붙들고 할려는 사람이 많다는건 이미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아키에이지는 하고 싶지만 그 안에서 다른 콘텐츠는 하기 싫다는 사람들 또한 많은 것이다.
(본인은 무역이 싫다. 세상에 그렇게 재미없는 콘텐츠가 존재한다니 믿을 수가 없어...)

장비를 만들기 싫어서 살려고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거 중요하다. 동서고금의 모든 온라인 게임에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는 직접 만들거나 구하는 것보다 사는게 싸다는 것이다.)

계정을 산다거나 현질을 한다는 것도 재미있게 해볼만하겠다 싶으면 그때서야 하게 된다.

해볼만한 생각이 들기도 전에 신나게 머리통 깨지고
죽어라 닥사/던전 노가다 하거나 엄청나게 현질해야 된다는 것부터 알게되면
과연 현질까지 해서라도 하고 싶어지겠는가?

태초 장비 계정 매물이 있으면 사람들이 그걸 무작정 살거 같은가?

사람들은 가급적 본인의 계정, 본인이 만든 케릭터로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를 최우선시 한다.

도저히 본인의 케릭으로 하기엔 무리가 따르고 그래도 게임은 하고 싶으면 그때서야 계정을 살것인지 말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계정을 샀을때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까지 감안하고
(본인 인증 필요한 일이 상당히 많은데 원 소유자 연락안되면 그걸로 끝인거지.)
비용까지 지불해가면서 계정을 사야할 정도의 가치를 아키에이지는 신규 유저에게 만들어 주었는가?

장비격차를 줄인 것 처럼 보이는건 지금 당장에 언뜻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는 장비격차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빠르게 따라잡을 최종 수단마저 제거한 장비격차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본인이 아주 널널하게 180일 정도로 숭고 태초셋을 만들었다고 해서
신규 유저에게 그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가?

초작은? 재연마는? 소요되는 골드는? 노동력은? 명점은?

본인은 이미 기존에 갖출걸 다 갖추고 있었고 여지껏 해왔던 요령이 있기에 거의 아무것도 안한 식으로 그럴수가 있는 것이지
아무것도 없는 뉴비가 그걸 하기위해선 1년이상의 엄청난 개노가다를 하거나
(사회생활 전부 포기하고 24시간 아키만 하거라...)

그에 준하는 현질이 필수적으로 동반되게 되어있다.

여유롭게 천천히 마련하겠다고 하면 수년동안 얻어맞기만 하면서 살면 되겠다.
(그런 게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헌데 그게 전부 돈으로 바르면 만사해결 되는 걸 노가다를 뛸 것인가, 현질을 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 뿐이다.

돈으로 갇다 바르면 해결되는 것을 노력이라고 하는가?

굳이 노가다를 안해도, 굳이 현질을 안해도 시간지나면 결국엔 무조건 되는걸 노력이라고 하는가?

가치 획득을 위해 하는 것을 "노력"이라고 하며,
결과 획득을 위해 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한다.

될지 안될지 모르는 것을 되도록 하기위해 하는 것을 "의지"라고 하며,
되는 것을 위해 하는 것을 "당연"이라고 한다.

심지어 그 당연한 노동의 결과물은 남들 다 가지고 있는 것이고,
거래조차 되지 않는 별 다른 가치를 부여할게 없는 것들이다.

엑스엘게임즈는 게임을 하는 유저를 중세시대의 노예 계급 정도로 생각하는가?

노력을 했으면 한만큼 더욱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니겠는가?

노력하던지 말던지 남들과 똑같은 것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불가에 귀의해야 할 사람 아니겠는가?
(속세를 벗어나 해탈의 길을 걸어야 대성할 것이다.)

지금도 저렙 구간의 퀘스트는 노동과 노력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단순 노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했다 치자로 일부만 하고 넘어갈 수도 있고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은 초과달성을 통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몹 패잡다보면 특정 몹을 많이 잡았다고 보상을 덤으로 주는 히든 퀘스트로 노력에 대한 추가 보상도 있었다.
(과거에 만들어진 필드에서나 볼 수 있고 현재는 그딴거 전혀 안키우지.)

노력하면 당연히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게 과거의 아키에이지였다.
(지금은 그 개념을 완전히 잊은 채로 단순 노가다 퀘스트만 찍어내고 있지.)

무슨짓을 하건 간에 똑같은 걸 무조건 받게 되는 성장형 장비가 노력해서 획득하는 장비 같아 보이는가?

성장형 꾸밈옷이 나오고 나서 기존의 모든 꾸밈옷들이 성능으로서의 가치를 전부 상실하고
돈으로 바르면 만사해결 되는 사태를 이미 겪어봤지 않은가?

성장형 장비는 그저 단순 노가다에 돈으로 바르면 되는 장비를 노력이라는 용어로 현혹하고 있는 것 뿐이다.

정말 노력한 사람들의 노력을 전부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성장형 장비를 기획한 사람이 얼마나 무지한 사람인지 이해가 되는가?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노력하던지 말던지 다 똑같은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 사람은 기획하기 이전에 사상 검증이 시급히 필요해 보인다.



고대 장비가 처음 나왔을때는 이제 막 시작하는 신규 유저들이 좀더 수월하게 쓸만한 장비를 맞출 수 있도록 해서
기존 유저들과 격차를 어느정도 완하한다는 취지로 보고 유저들도 긍적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었다.

지금은 어떤가?

계속된 상향으로 인해 격차 완하의 수준이 아니라 다른 장비따윈 필요없는 수준이 되어 있다.

최상위 장비라는 이프 장비가 필요한가?

현재 이프가 최상위는 최상위지만 최상위 같아 보이지도 않는데?

최상위 장비의 가치 인정도 못받는 최상위 장비라니... 신기하지 않은가?



리니지를 하다가 접다가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장비는 어떻게 하냐고...

리니지를 하는 사람은 말하더라.

하고 싶어지면 몇백 정도만 들여도 노는데 지장없는 장비를 살 수 있으니까 사다가 신나게 놀고
질리면 동일한 금액으로 팔고 접으면 되니까 뭐 손해 볼 것 없이 좋다라고...

그러면 아키에이지는 그런게 가능한가?

경매장의 이프 장비의 가격들이 엄청나게 비싸보이는가?

그 금액으로는 만드는게 불가능한 완전 똥값으로 내놓은 것인다.

그래도 잘 안팔리는게 현실이다.

이는 장비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턱없이 저평가 되고 있다는 것이며
거기에 큰 기여를 하는것이 고성능의 고대/서고 장비와 무분별한 스킬 변경 패치인 것이다.

업데이트 할 때마다 기존 스킬 전부 갈아 엎어버리고
잘 사용하던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패치를 밥먹듯이 하고 있으니
장비를 신뢰할 수가 없기에 가치 또한 부여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좋다고 해서 돈주고 산 장비가 하루 아침에 쓸모없는 장비가 되어버리기에
당연히 유저들은 완전히 똥값이 아닌 이상에야 살 마음 조차 안생기는 것이다.

이는 장비의 성능에 걸맞는 가격대가 유지되지 않고 폭락하는 결과를 만들고
장비 제작자는 장비를 만들려고 하지 않게 되고
다른 유저들은 장비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노력해서 만들면 뭐하나? 노력해서 마련하면 뭐하나? 패치 한방에 쓰레기 되는 아무 가치 없는 장비인데...

무엇보다 유저들 누가보더라도 노력이 아니라 그냥 돈으로 만드는 거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게 이프 장비인 것이다.
(노력해서 만드는 건 줄 알고 만들었다가 아닌걸 깨닫고 고대~유물 이프 장비들이 경매장에 제법 자주 나왔었지.)

기존에 장비를 마련했었던 사람들은 그 가치가 어느정도 보장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마련했던 것이고
이후의 사람들은 장비의 가치가 보장되지 않으니 손해봐가면서 장비 마련을 하지않게 되며
그 결과 지극히 당연하게 장비격차가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순히 "비싸서 장비 못 맞춰요" 가 아니다.

비싸도 그 가치가 보장되면 비싼대로 사서 쓰다가 필요없으면 그 가격 그대로 팔면 되는 것이다.

손해봐봐야 수수료와 그떄 그때의 유동적인 시세 약간 정도 뿐이기 때문이고
그 정도 비용은 그 장비로 게임 재미있게 했다는 선에서 합의점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직접 만든다고 해도 그렇게 손해라고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장비제작에 대한 성취감도 있을 것이고 노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 고대/서고 장비는 성능대비 싼 것 같은가?

야금 야금 들어가는 합성비용, 노동력 비용 합쳐보면 엄청나지.

합성만 한다고 되겠는가?

초작, 재연마 전부 엄청나게 돈 들어가는 것이다.

심지어 그렇게까지 하고도 거래조차 되지 않는 명점 초돌과 장비들...

경매장의 이프 장비들을 봐라.

사다가 바로 쓸 수 있고 필요 없어지면 다시 팔 수 있는 장비...

그것도 거래되는 초승돌 풀초작에 재연마까지 평균 25강 되어 있는 최상위의 이프장비보다
고대/서고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비싼게 현실이다.
(그래도 이프 장비가 안팔리는걸 보면 얼마나 장비가 가치 없도록 무분별한 패치를 해왔는지 감이 오는가?)

유저들은 이프 장비가 너무 비싸서 고대/서고 장비를 한다고 하는데
고대/서고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경매장의 이프보다 더 비싸니 어이없는 경우 아닌가?

조삼모사라는게 바로 이런거다.

진짜 조삼모사는 차이라도 없지 이건 아예 차이가 뒤 바껴있다.
(21세기형 조삼모사냐?)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눈치챈 유저들도 있어서

최근에 갑작스레 이프 장비 풀셋을 갖춘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장비가 초작/재연마 다 된 상태로 고대/서고 장비보다 훨씬 싸게 나오는데
게임 계속 하면서 장비 맞출 의사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다못해 고대/서고 장비가 아주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만들수 있도록 했다면
그 성능이 이프와 맞먹어도 사람들이 납득했을 것이고

기존의 제작 장비도, 고대/서고 장비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가 있었을 것이다.
(마치 기존의 왕녀 반지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러기는 커녕 아예 에아나드 장비는 채권으로 교환해서 만들도록 바꿔 버렸다.

저 위에 에아나드 장비를 만들기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었는지 써두었다.

현재는 에아나드 장비 풀셋 따윈 채권으로 교환해서 액막이 바르면 기본 전설에서 신화, 태초로 만들어 사용하데 넉넉잡아서 3개월이면 된다.
(액막이로 인해 이제는 전설미만 등급은 유저가 사용하는 장비로 조차 보이지도 않는구나. 시작은 전설부터라고? I am Legend?)

그러나 에아나드 장비 안쓰지.

사용하기에는 이프/고대/서고 장비에 비해 스펙이 너무 차이나지 않는가?

성능이 상향될 가능성도 0% 이고 말이다.

대놓고 레이드 장비, 이프 장비에 먹이 용도로 집어넣으라고 해둔 것이다.

수년동안 아키에이지에서 제작장비로는 최상위 장비로 있다가 이프 출시 후 2순위의 장비가 되었는데
제작장비로서는 명색이 2순위인데 그냥 먹이용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이런 게임 본적있는가?

게임내에서 2번째로 높은 등급의 장비를 유저가 사용하지 않고 재료로만 소모하는 게임 말이다.
(장비 업데이트가 중단되고 10년이상 묵은 게임이라서 모두가 최상위 등급의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그럴 수 있지.)

세월이 흐르면서 과거의 장비는 그 가치가 낮아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도 충분히 잘 사용되고 있는 장비가 이 정도로 가치가 낮아지는게 정상이라고 보는가?

성장형 장비는 제작장비와는 비교가 안되는 성능으로 인해 기존의 모든 장비의 가치를 파괴해 버렸다.

그런 성장형 장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골드가 필요해지니 골드는 가치가 있게 된다.

그런데, 그 골드로 성장시킨 성장형 장비는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가치 없는 것이 된다.

기존 제작장비의 가치가 사라지고, 성장형 장비 또한 가치가 사라졌는데 골드는 가치가 있게 되는 기현상...

이는 골팔이만이 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엑스엘게임즈는 그래도 장비들이 유저들간에 고가에 거래되면서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아는가?

이프 신화 무기의 상점 판매가가 1~2골 정도한다.

고작 1~2골 짜리가 경매장에서 수만골에 거래가 되니까 유저들에 의해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들의 정신세계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 적어도 태양계는 아닌것 같다.



그러면 현재 에아나드 장비는 정말 못 써먹을 장비인가?

오히려 현재로서는 시간과 비용대비 성능은 에아나드가 더 효율적인데?

장비등급을 보면 에아나드 장비는 빛나는 고대 장비와 동급이다.
(완전 똥급 대우구나. 그래서 장점도 터무니없이 차이가 난다.)

에아나드 전설 장비의 기본 스펙 자체는 대충 찬란/고귀 서사와 비슷하고 부가적으로 붙는 옵션이 없다는 정도이다.

무기는 찬란 서사보다 좀 낮고, 방어구는 고귀 서사보다 좀 높다.
(고대장비의 벨런스는 얄팍한 상술로 저렇게 맞춰둔 것이다.)

부가옵션은 대부분 PVP 용이기에 방어구의 경우 PVP가 아니면 오히려 에아나드 전설이 성능이 더 좋다.
(방어구 셋트 옵션 때문에 같은 전설급이면 고대 방어구 보다 에아나드 방어구가 더 좋다.)

PVP가 주 목적이 아니고 그저 닥사나 던전도는 것 정도라고 하면
현재로서는 에아나드 장비가 아주 저렴하고 짧은 시간내에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쓸만한 장비가 되겠다.

이프, 고대/서고 장비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동안 사용하기에도 적절해 보인다.

게다가 부케 키울일 있을땐 장비만 옮겨도 바로 1인분 가능하니까 한번 만들어 두면 정말 유용하다.

에아나드 전설 장비면 레이드 몹을 제외하고 혼자서 현존하는 필드 상의 모든 몹을 다 패잡을 수 있다.

레이드 몹도 레이드 몹 나름이지, 진짜 공대로 패야하는 극소수 레이드 몹을 제외하곤 혼자서 패잡는다.

못도는 던전도 거의 없다. (하뜰, 중뜰은 혼자 도는데 상뜰은 힘들더라.)

허나... 중요한건 장비의 성능은 모두가 이프 장비와 고대/서고 장비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테스트 해본다.

에아나드 장비는 그냥 논외이다.

쓸만하고 어쩌고를 떠나서 그냥 안쓴다 이거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 장점 높아지면 좋아하지 않는가?

어차피 맞아죽는거는 똑같으니까 장점이라도 높은거 차고 있으면 위안이라도 되지 않는가?

장점 낮은 장비는 성능따윈 말할 자격이 못 되는 거지.
(에아나드는 장점, 성능 다 떠나서 룩 부터가 역사상 최악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상위 장비 마련전에 잠시 사용하는 장비로 조차도 거론되지 않는 것이다.

에아나드 장비는 그저 안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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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 직원은 필독] 숭고 태초셋을 만들고 나서...(2/3) 으로 이어집니다.

  • 레드총수 @누이 | 계승자 38레벨 | 작가 | 누이안
    이프장비랑 고대장비랑 차이 큽니다 또 이번에 스탯 패치하면서 더 커질 예정이구요
    2020-04-26 22:58
  • 누군가 @오키드나 | 계승자 36레벨 | 그림자 춤꾼 | 누이안
    추가로 복귀나 신규는 너무 힘듬
    절대적 노동력이 부족함
    2020-04-27 13:18
  • 두부집효녀나나짱 @누이 | 계승자 37레벨 | 황천 사신 | 하리하란
    저는 이 글에 공감이 잘 안가네요. 역대 아키에이지 업데이트 중 가장 욕 많이 것이 에아나드 패치입니다.
    오히려 복잡한 제작 시스템과 확률형 강화에 지친 사람들이 요구해서 나온게 지금의 성장형 강화 시스템입니다.
    2020-05-03 12:44
  • 러브엘 @하제 | 계승자 31레벨 | 사제 | 엘프 두부집효녀나나짱 @누이
    아니요. 에아나드 제작 장비 시스템은 글쓴이가 사진으로 올린 건 처음 모습이고, 이후엔 더 간편하게 바뀌어서 수식어도 스스로 고를 수 있었고, 소모 재료도 더 줄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2014~2016년 3년 동안 에아나드 장비만 얻으보려고, 완성된 장비는 비싸서 오래 걸릴 것 같았기 때문에 계산을 해 보고 직접 재료를 다 재배하고 무역해서 에아나드 무기부터 5개 정도 피스를 경이~서사까지 만들 재료를 다 직접 구했었기 때문에 잘 압니다.

    중요한 건, 전 하드코어 유저가 아니었다는거죠. 전 일하면서 퇴근하고 접을 아예 안하거나, 게임을 안하는 기간이 1년에 7~10개월인 사람입니다. 그 나머지 시간동안 퇴근 접과 출근 전 활동으로 이 정도 재료를 모은 거니까, 낚시나 여타 다른 컨텐츠 가위질 전에 열심히 게임한 사람들은 더 빨리 에아나드를 아예 사버릴 수 있었어요. 전설까지 구하는게 힘들었지. 경이까진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음에도 게임을 즐기기엔 훌륭한 수준이었으니까요.
    2020-05-19 00:19
  • 러브엘 @하제 | 계승자 31레벨 | 사제 | 엘프 두부집효녀나나짱 @누이
    저는 사실, 에아나드 시대 때 정말 바꼈어야 한다고 느꼈던 장비 시스템은 초승돌이었습니다. 장비 제작보다도 더 험난한 여정이었죠. 마지막 장착 때 아예 다 사라져버릴 수 있는 패널티는 진짜 말도 안되는 골드 소모량을 요구했으니까요.

    하지만, 게임의 여러 가지 면에서 장비에 대한 구성은 에아나드 시대 때가 더 좋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돈만 있으면 다 되는 현실은 오히려 에아나드 때보다 지금이 더 심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소소한 금액의 현질까지 포함된 현질이 에아나드 시대보다 더 많아졌으면 많아졌지 적어지진 않았기 때문이고요.

    이렇게 더 많아졌음에도, 서버에는 골드가 남아도니 문제인거죠. 실제로 고귀한 이상 업글한 사람들이 아키에 아주 많진 않거든요. 그럼 그 골드들이 다 어디로 갈까요? 다 팔리는거죠. 이 현실은 이전에 에아나드 때나 현질을 잡아야겠다고 재경씨가 생각한 2017년과 달라진 게 전혀 없습니다.
    2020-05-19 00:24
  • 러브엘 @하제 | 계승자 31레벨 | 사제 | 엘프 두부집효녀나나짱 @누이
    귀속이 되면서 저도 그렇지만, 적은 돈이 들어가지도 않는데 자산 가치도 전혀 없고 성취감도 느낄 수 없는 모든 다양한 장비들을 다 사장시켜버리고, 유일 무기 시스템처럼 개편된 속에서는 전 이 게임에 아무런 흥미도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글쓴이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엔 5개가 넘는 에아나드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모였음에도, 거의 게임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장비 강화도 일부러 지금까지 거의 하지 않고 장비가 필요없는 컨텐츠들만 게임을 할 때면 하다가 접었었죠.

    귀속 템에 제 시간과 노력, 골드를 쓰고 싶지 않아서 2018년부터는 이프니르 템을 만들려고 재료를 다시 모으기 시작했는데, 보니까 합성에 너무 많은 장비 갯수가 필요하고 그 손해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란 걸 알고 이마저도 접고 나서 현재까지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었습니다.
    2020-05-19 00:29
  • 러브엘 @하제 | 계승자 31레벨 | 사제 | 엘프
    판타지라는 로망에서 수많은 특색 있는 장비 중에서 선택하는 재미도 없이 단일화 된 하나의 장비로만 강제된 채로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게임 디자인이 모바일 게임의 그것과 심하게 닮아 있습니다. 지금 고귀한 숭고한까지 그냥 계속 강화한 적지 않은 하제 서버의 잡식 유저들이나 이전 간 즐쟁원정대들 전부 접었거나 게임에 전처럼 흥미를 못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있는 원정대만 해도 거의 유령 원대나 마찬가지죠.

    이유가 뭔지 아세요? 이런 모든 것들 때문입니다. 장비와 전투 스킬 갈아엎는 것도 피곤이 쌓이는데, 세력에 대한 구도까지 이전을 맘대로 할 수 있게 하면서 아키에이지의 근간까지 흔들어버리는 일 등 등.

    개발의 소신이나 신념이 없어졌어요. 장비도 재미를 잃게 만들었지만, 그 외 다른 요소들에서도 거듭된 변경 패치들로 이상해져 버린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지금 개발자 리드 3인은 아키에이지에 대한 이해나 노력, 책임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2020-05-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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