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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아래 스샷을 보시다시피..

내 텃밭에는... 닭, 오리, 거위, 칠면조 4마리가 있었다.

당연히 이 녀셕들은 사이가 좋았다. 친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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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오리랑 거위에게 먹일 콩을 심을 자리가 부족했다.

그 뿐이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자리를 마련하려고 도축하기로 결심했다.

고심끝에 알도 안 낳는 칠면조를 도축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되었다.

칠면조가 죽은 것은 슬펐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면서...

남은 녀석들(오리, 거위, 닭)은 지들끼리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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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된 건

내가 퀘스트를 완료하려면 오리고기가 필요했다는 것 뿐이었다.

......

오리고기

....... 그것이 필요했다.

단지.....

이 비극의 원인이 뭐냐고 닭이 묻는다면,

주인인 내가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것 뿐이었다.

그 뿐이었다...

정말... 그 뿐이었다.

고기와 알을 생산하기 위한 소모품 주제에.. 어디서 닭살돋게 애정(?)질이야..

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정말... 필요에 의해서 길러진 덧없는 목숨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꼴보기 싫다는 나쁜 마음은 전.혀. 없었다.

나... 그렇게 나쁜놈이 아니다.

도축을 했다.

......

정말.... 아무 생각없이 도축을 했다.

.......

거위를.... ㅡ.ㅡ;;

......

생긴게 너무 비슷하다는 게 화근이었다.

퀘스트가 완료가 되어야 하는데... 안되었다.

그래서 인벤창을 봤다...

거위고기가 있었다.... 0

난 퀘스트를 해야 할 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리고기가 필요할 뿐이고...

어쩔수 없이 또... 도축을 했다.

오리를... (이번엔 제대로 했지?)


그래서 사이좋던 닭, 오리, 거위, 칠면조 4 마리의 친구는...

닭....만 남았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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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관상을 보면 사람의 성품을 안다고 했다.

내가 정말 착한고 순박한 사람이라는 것은 얼굴만 봐도 알 것이다.

증거로 스샷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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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량한 얼굴을 보고 죽은 가축들이 불쌍하다면 내게 돌을 던져라...

  • 월영아 @멜리사라 | 32레벨 | 숲의 방랑자 | 페레
    역시 얼굴만 보고 믿으면 안돼요 ㅋ
    2013-01-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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