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노아 서버 동대륙 기자단원 야루호겨 입니다

먼저 서두에 사과의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서버 챗창과 저번 기사 말미를 통해

당초 이번 주에는 아키에이지의 재판 시스템에 대한 기획기사 작성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이번 주 제가 아키에이지를 많이 플레이 하지 못하게 되어 이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 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약속된 날짜에 기사를 업데이트 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에오나 서버 유저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특히 설문에 참여 의사를 표명하신 유저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참여 명단 리스트를 백업 해 놓았는데 리스트가 없어져서 누락된 분께는

전체채팅창이나 다른 방법으로 연락을 강구 하여 꼭 인사 전할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다른 주제로 기사를 써 내려 가고자 합니다.

바로 '옵션과 타협하기' 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2008년 연말 경 알바비를 털어 넣어 고이 맞춘 '나름 하이엔드 PC'를 지금까지 쓰고 있었습니다.

사실 최근까지만 해도 패키지나 온라인 게임을 돌리기 위한 사양에 별 문제는 없다 여겨졌기에

그럭저럭 만족하며 쓰고 있었습니다만

아키에이지를 딱 틀어보는 순간 느끼고 말았습니다.

'아... 요건 옵션 타협 없이는 힘들겠구나'

제 기사마다 군데군데 드러났던 버벅임에 대한 하소연을 보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요.

먼저 저희 집 컴퓨터 사양부터 나갑니다!

정확히는 GPU 라데온 HD 4870 GDDR5 512(!)메가 입니다.

램은 DDR2를 쓰고 있구요 (이제는 구하기도 힘든;;) 당연히 SSD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얼만큼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 말이죠 ㅎㅎ

(그냥 아키만 틀었을 뿐인데;;;)

그래도 서버 대기열때문에 기다릴 일 없다는게 위안이랄까요? (에노아 만세! ㅋ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키에이지는 다양한 그래픽 옵션을 통해

유저의 컴퓨터 사양에 따른 그래픽 구성이 가능하게끔 지원합니다.

이제부터 저의 셋팅을 통해 하나씩 알아 보도록 하죠!

1. 기본셋팅 (해상도, 수직동기화, 전체화면 여부)

저는 20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쓰고 있고 최대 해상도는 1600X900 입니다. 실제 위 사양샷을 보시면 알겠지만

윈도우는 이 사양대로 쓰고 있지요

하지만 해상도가 높을 수록 컴퓨터 사양을 더 먹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러나 해상도가 너무 낮으면 지글지글한 화면을 봐야 하니 그것도 안될 말이지요!

위가 제 컴에 뜨는 최저해상도 (1024X768), 아래는 제 컴에서 뜨는 최고 해상도 (1600X900) 인데요

(클릭하시면 각각 이미지 크기가 다를 겁니다 실제로는 그 이미지를 모니터 크기에 맞게 잡아 늘린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저는 타협을 통해 1440X900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직동기화! 이 기술은 모니터에 설정된 기준을 지나치게 넘지 않게 프레임
(영화용어의 프레임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을 조절해 주는 기술인데요

제 카드 성능이 높지 않음에도 수직동기화와 전체화면 모드를 건 이유는 이렇게 해 줘야

그래픽카드에 부하가 덜 걸린다는 카더라 통신을 들어서(!) 입니다. 그래도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말이죠

다이렉트 X는 애초에 제 카드가 11을 지원 하지 않아서 선택조차 안됩니다 ^^;

2. 텍스쳐, 가시거리

텍스쳐(붉은네모) 는 전반적으로 깎아놓은 3D 물건 (혹은 캐릭)에 덧칠된 무늬의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사양을 많이 타지 않는다고 여겨서 '고급'으로 맞추어 놓았습니다. 충분하더군요 ^^;

다음은 가시거리(노란네모)인데요 가시거리가 멀면 아무래도 몹이나 사람찾기에 유리하겠지요

우선 아래의 비교 샷을 봅시다.

위가 최소, 아래가 최대입니다. 양들이 보이시나요? 하지만 가시거리 옵션에 주의할 부분이 있는데요

표현하게 되는 부분의 텍스쳐, 그림자(이후 설명할) 등등 고려되는 부분이 여럿 있느니만큼

그만큼 사양 또한 많이 타는 옵션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그래서 '중간'으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마을가면 버벅버벅!)

3. 그림자

보시면 아시다시피 저는 그림자 옵션은 꺼 놓습니다 ㅠ 우선 사양을 정말 많이 먹거든요

거의 프레임이 반이 깎이는 느낌입니다. (위 스샷에도 그림자는 없었죠?) 그래도 여러분께 소개 시켜 드려야 되니

옵션을 켜 보았습니다. 그림자 옵션은 게임중에 변환이 안되고 다시 껐다가 켜야 됩니다.

시간대 (빨간 원)와 캐릭터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의 길이가 길어지는(검은 원)게 보이시나요? 이런 식으로

모든 사물에 대해 연산이 이루어지다보니 그만큼 사양을 많이 먹는 옵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쉐이더, 이펙트, 물

이쪽은 순전히 저의 취향에 따라 옵션을 셋팅 하였습니다.

쉐이더(파란 네모)는 사물의 '입체감', '질감'을 살리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입체감 있는 쪽을 좋아해서 '좋음'으로 해 놓는 편입니다면 조금 빡세네요.

볼룸(구름을 비롯 자연물 표현을 더 좋게 하는 옵션), 물, 물반사, (물 칸 아래쪽에 있습니다)
구름 효과(구름이 움직임)는 다소 낮게 했습니다. (주황색 네모)
아무래도 해상무역을 거의 하지 않아 그런지 물이랑 하늘에는 별 미련이 없었거든요 ^^;

참고로 물 반사기능은 실제 캐릭터의 모습과 행동이 물에 비치는 옵션입니다.

이것을 켜면 물이 비칠때마다 제 컴퓨터는 마구 버벅거리죠!

이펙트(연두색 네모)는 조금 좋게 해 보았는데요
솔플을 주로 하다 보니 사양 걱정 덜하게 내꺼라도 화려하게 빵빵 터뜨리자는 마음으로 셋팅 하였습니다.

5. 광원효과, 안티 얼라이싱

광원효과는 게임 내의 빛을 사실적으로 계산해주는 효과인듯 보입니다. 안티 얼라이싱은 화면을 확대했을때

비치는 사물에 계단처럼 각이 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기술입니다.

어떤가요? 시간대가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광원 + 안티가 걸리지 않은 위쪽이 조금 더 지글지글 해 보이지 않나요? 특히 부엉이를 중심으로 보아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해상도도 그렇고 지글거리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켜놓는 편입니다.

물론 버벅임은 다소 증가했지만 그림자나 시야거리에는 비할 바가 못 되어 보입니다.

(안티를 하려면 광원 옵션을 켜야 하기 때문에 둘 다 틀어 놓아야 안티 얼라이싱 옵션을 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셋팅을 통해 아키에이지의 그래픽 옵션을 알아 보았는데요

사실 좋은 컴퓨터로 의도했던 모든 옵션을 다 켠채 최고의 퍼포먼스를 즐긴다면 좋겠지만

자금문제로 인해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키PC받은분들 너무 부러워요 ㅠ)

그런 분들께 저의 셋팅이 나름 한가지 가이드가 되서 효율적으로 컴퓨터 자원을 이용해

조금이나마 더 좋은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물이 좋아!', '난 어여쁜 캐릭터!' 아니면 '그래픽퀼리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화면에 나왔음 한다' 등등

자신의 플레이패턴에 맞게 다양한 옵션이 준비 되어 있으니 한번 자신에게 맞는 옵션을 탐구 해 보는게 어떨까요?

하지만 아무리 타협해도 비행선 앞에서 렉은 어쩔 수 없는 모양... 버벅여서 비행선을 놓쳤습니다 ㅠ 저사양 유저의 설움!

XL게임즈에서도 최적화에 더욱 신경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