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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론을 따라 천천히 해안가의 언덕을 올라가던 카날리스 원정대원들의
앞에 트라움성의 거대한 서쪽 성문이 보였다. 활짝 열려있는 서문의 입구에는
레브 원정대원 2명이 서있었고, 안쪽으로는 다수의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성벽에 비하여 실내는 매우 초라하게 보였다.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수호탑이었다. 성의 정 가운데에 위치한 거대한 수호탑만이 찬란하게
빛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었다. 정화의 아키움이라는 성물을 특정지역에 설치하면
성물이 대지의 마력을 받아 수호탑으로 변하는데, 지역에 따라 다른 모습을
지닌다고 하였다. 트라움성의 수호탑은 동그란 오브의 모습이었는데, 그 오브는
마치 레브원정대의 망토 그림과 비슷하게 계속하여 파란색 마나가 물결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수많은 판자집들과 소수의 벽돌집이
성안을 장식하고 있었다. 3층이상의 건물은 5채 밖에 되지않았고, 북쪽에
가장 큰 건물인 영주관만이 유일하게 5층 건물이었다. 그러나 영주관마저
초라하게 보여 원대륙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트라움 성에는 원정대원들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나보군."

미나킨이 중얼거리는걸 들었는지 히마론은 살짝 미나킨을 보고는
다시 앞으로 시선을 돌린후에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저희 원정대원 500명으로는 무리니까요. 이 곳에는
서대륙 곳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재 이 성에는 저희 원정대 포함 2천여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2000명이라..."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던 금발머리의 중년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 그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뾰족하고 긴 귀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엘프였다.

"어머, 이프스탄님이 왠일로 그런걸로 말을 하세요?"

이어서 말한 연녹색 생머리의 엘프는 신기하다는듯 말했다. 평소 이프스탄은
침묵에 가까울 정도로 말을 안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몇 몇 원정대원은
그가 말하는걸 보기위해서 따라다니기도 했고, 유일하게 말하는걸 봤을때가
마법을 시전중일때라고 말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

"하아. 이봐, 피레. 다시 이프스탄님이 입을 닫으셨잖아."

"피이. 그게 무슨 제탓이에요? 원래 이프스탄님은 말이 적으시다고요!"

알카라스가 지적하자 피레를 토라졌다는듯 고개를 휙 돌렸고, 그 모습을
본 크라에크는 웃었다. 하지만 엘프를 그저 원정대로만 생각하는 미나킨은
혀를 차며 계속해서 말을 몰았다. 카날리스 원정대원들이 떠드는걸
본 히마론은 다시 앞을 보며 가다가 성 중앙에 있는 수호탑의 앞에서
멈춰서고는 말했다.

"트라움성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크라에크님은 저희 원정대장님을
만나러 잠시 뒤에 보낼 안내인을 따라오시면 됩니다. 최대 4명까지
데려오실수 있는점 유의하시고, 그리고 성내에서 아무런 사고가 없도록
원정대원 관리를 잘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가 지면 절대
성밖으로 나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말을 어기시면 저희는 책임질수가
없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밤에는 어째서...?"

"밤에는 과거 원대륙에서 죽었던 영혼이나 지옥에서 나온듯한
괴이한 병사들이 돌아다닙니다. 저희도 수호탑을 세우기전에는 엄청나게
희생했을 정도로 강력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히마론의 말에 놀란 피레가 말 끝나기 무섭게 질문하였다.

"그럼 여기 트라움 성은 안전한거에요? 네?"

"안전합니다. 수호탑이 있기 때문이죠. 나가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말을 마친 히마론이 사라지자 트라움성에 들어온 원정대원들은 크라에크에게
짧은 지시를 들은후에 소개받은 숙소로 이동하거나 주점과 상점등을 찾으러
곳곳으로 흩어졌다. 크라에크는 미나킨과 이프스탄, 알카라스에게 잠시 뒤에
신호를 하면 바로 오라고 지시한뒤에 로젠빈트의 손을 잡고 숙소를 빠져나갔다.


얼마 뒤 안내인이 크라에크를 찾았고 크라에크는 로젠빈트와 지정했던 일행과
함께 트라움의 북쪽에 있는 영주관으로 이동하였다. 영주관의 대문을 지나
들어가니 문앞에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에는 외눈안경을
쓴 긴 갈색머리의 남자가 회색과 황금색으로 이루어진 갑옷을 입고
있었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레브 원정대의 원정대장 루미네스라고 합니다."

가운데에 있던 남자가 나와 손을 내밀자 크라에크는 서둘러서 손을 맞잡았다.

"아닙니다. 별 일 없이 무사히 왔습니다. 제가 카날리스 원정대의 원정대장
크라에크 입니다."

크라에크가 인사하며 다음 계약을 위해서 이야기를 하려할때 미나킨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러자 루미네스 뒤에서 큰 대검을 등에 메고 있던
검은색 풀 플레이트의 남자가 재빠르게 튀어나와 미나킨을 베어버릴 기세로
대검을 꺼내려 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남자는 미나킨을 베어버릴수가 없었다.

챙-!

"꺄악!"

로젠빈트가 비명을 지르며 크라에크의 등 뒤로 숨었다.

"네더릴. 성급하게 굴지말게."

루미네스는 언제 꺼냈는지 알수도 없는 롱소드를 꺼내어 한 손으로 네더릴의
대검을 막고, 뒤도 보지않고 웃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괴이한 목소리를 내며 대검을 거둔 네더릴은 대검을 다시 자신의 등에 메고 뒤로 물러갔다.

"아니야. 자네의 충성심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지."

눈 앞에서 벌어진일에 멍하니 있던 크라에크는 미나킨을 자신의 옆으로
끌고와서 고개를 숙이며 루미네스에게 정신없이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이게 다 원정대원들을 관리못한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위대한 장인이신 드워프분께서 왜 갑자기 나오셨나
모르겠군요."

루미네스가 웃으며 묻자 미나킨이 크라에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그 갑옷! 아루카드 아니오? 대체 아루카드를 어떻게 얻은거요?"

"호오. 아루카드에 대해 아시다니. 오늘 밤 만찬은 재밌겠군요.
천천히 설명해 드릴테니 들어오시죠."

말을 마친 루미네스는 몸을 돌려 영주관안으로 들어갔고 그 뒤를 따라서
레브 원정대원들과 카날리스 원정대원들도 영주관에 들어갔다.

"미나킨! 대체 어쩌려고 그런거에요! 큰일날뻔 했잖아요!"

알카라스가 미나킨의 어깨를 잡으며 조용히 말하자 미나킨은 성질내며 답했다.

"조용히 해라. 애송이. 내 명줄은 짧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아루카드가 뭐길래 그럽니까?"

크라에크가 앞서가는 루미네스의 갑옷을 보며 묻자 미나킨은 크라에크를
쳐다보며 말했다.

"과거 우리 회색모루 부족과 마리아노플 어느 고위 귀족과의 약속의 증표일세.
총 5벌밖에 안된다고 전해지는데 저걸 어찌 저자가..."

미나킨의 말이 끝나자 알카라스와 크라에크, 로젠빈트의 눈에는 루미네스가 입은
갑옷이 새롭게 보였다. 듣기전에는 그냥 회색과 황금색으로 이루어진
이상한 갑옷으로 보였다면 지금은 드워프제의 최고급 갑옷으로 보였던것이다.
그런 그들의 표정을 보며 이프스탄은 피식하고 웃었다.
하지만 나머지 일행들은 평소에 정말 보기힘든 그가 웃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카날리스 원정대의 크라에크, 로젠빈트, 알카라스, 미나킨, 이프스탄과
레브 원정대의 루미네스, 히마론, 네더릴은 영주관에서 여러가지 주제로 만찬을 즐겼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갑자기 만찬실의 문이 열리며 파란 로브를 입은 엘프가 숨을
헥헥거리며 들어왔다. 그러고는 죄송하다는듯 연신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이면서도 이상하게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살폈다. 그러더니 네더릴을 보고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일이 늦어서 지금 왔습니다."

그런 그를 루미네스를 잠시 쳐다보더니 아주 잠시 항상 웃던 표정을 정색하였다.
다른 일행들이 보지 못할정도로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곧 웃는 표정을 한 뒤에 말했다.

"괜찮네. 딥크콘. 그래도 온게 어딘가. 하지만 다 끝났으니 물러가서 쉬도록하게."

"예, 예. 알겠습니다."

루미네스의 그 순간의 표정을 본듯 딥크콘이라 불린 엘프는 서둘러서 만찬실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루미네스는 딥크콘이 들어오기전 화제로 이야기를 다시 꺼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야기가 끝나고 카날리스 원정대는 영주실에서 빠져나와
숙소로 돌아갔다.

'아까 그 엘프... 수상하군. 로브 끝자락에 피가 묻어있었어. 그리고 루미네스의
짧은시간 정색한 표정... 검은색 풀플레이트 남자도 말투가 수상하고...'

숙소로 이동하며 떠드는 다른 일행들과 다르게 이프스탄은 아까의 상황을 곰곰히
고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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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뭐 말도 안되는 설정파괴 소설이지만 유저들이 게임하는 시점으로부터 40년전쯤 이야기라는 뒷 이야기가...

편마다 말하지만 제가 아키에이지 세계관과 설정을 잘 모르기에 설정 파괴작 입니다.

글재주도 없고, 그냥 떠오르는데로 막 적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굽신굽신.



원래 하루에 한편씩 올리려다가 그냥 빠르게 올려서 인벤하고 맞춘다음 여기에만 글쓸까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교정(?) 해준다고 가져가더니 7편까지 보냈는데 3편까지만 보내주고 잠수...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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