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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

알카라스는 바로 앞에 보이는 철창안에 갇힌 페레들을 보았다.
마치 감옥같은 지하 구조에는 다수의 철창이 있었다. 그곳에는
서대륙의 종족인 누이안과 엘프도 소수 보였지만 동대륙의 종족인
페레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였다. 하리하란도 소수 존재하였지만
페레에 비해 그 수가 미약하였다. 일행이 그들을 쳐다보자 고양이나
호랑이 인간같은 페레들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마구 철창을
흔들었다. 일행은 알아들을수 없지만 간절한 소리에 서둘러서
열어주려고 다가갔다.

"연쇄 번개!"

갑작스런 마법 주문에 알카라스와 미나킨이 뒤돌아보자, 이프스탄의
지팡이에서는 엄청난 번개가 쏟아져나왔고, 빛에 의해 눈을 감을수
밖에 없게되었다.

"크아아아악!"

곧장 여러명의 비명소리와 연이어서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눈을 뜨자 일행이 내려온 계단에 쓰러져서 몸을 부르르떠는
세 명의 사람이 보였다. 아직도 번개의 기운이 남아있는지 가끔씩
몸에 스파크가 튀기도 하였다. 어떻게 알았느냐는 일행의 눈빛에
이프스탄이 으쓱하며 말했다.

"페레들이 말해주더군."

"동대륙어를 하실수 있었습니까?"

알카라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이프스탄은 페레가 갇힌 감옥으로 다가가서
마법으로 자물쇠를 하나하나 열어주기 시작했다. 감옥에서 나온 페레들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 중 페레 한명이 이프스탄에게
다가오며 뭐라고 말을하자, 이프스탄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하던가요?"

"안쪽에 왠 페레 여자가 한명있는데 꼭 구해달라고 하더군. 중요하다고 말이지."

그렇게 페레, 누이안, 엘프, 하리하란등을 구해주며 감옥의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때
일행이 들어온 계단 정 반대쪽 복도에서 여러개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놈이냐! 어떤 놈이 감히 이런 일을...!"

가장 앞에서 오는 남자는 검은색 로브를 입었는데 후드는 벗어서 얼굴이 보였다.
그는 덥수룩한 수염에 상당히 구리빛 피부등 전형적인 선원의 모습이었다.

"저 사람은 마을 촌장 티티마?"

미나킨은 등장한 남자가 사라진 두명의 원정대원을 찾으며 돌아다닐때 만났던
마을 촌장 티티마인걸 알아차렸다. 미나킨의 말을 들은 티티마는 침을 퉷하고 뱉더니
이야기했다.

"젠장. 이번에는 아직 세명밖에 못해먹었는데 들킨건가. 이렇게 된 이상
모두 잡아서 제물로 써주마! 모두 죽여버려!"

"예!"

티티마의 말이 끝나자 그의 뒤에있는 일곱명의 남자들이 허리춤에서 커틀라스를
꺼내고는 일제히 달려들었다.

"뒤에서 노는것보단 몸을 쓰는게 좋지!"

알카라스와 미나킨이 상대방을 향해 앞서나가자 이프스탄은 다시 한번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다가온 적의 칼을 가볍게 피한
알카라스는 정확하게 적의 목에 도끼를 박아넣고 한바퀴 돌며 도끼를 빼냈다.
그 모습을 본 한 남자가 알카라스에게 칼을 휘둘렀으나 그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내, 내 손이! 손이!"

"어디서 우리 애송이를 건드리려고."

남자의 손을 빠르게 도끼로 잘라버린 미나킨은 곧장 앞에있는 다른 상대에게
도끼를 휘둘렀다. 감옥의 복도가 작아서 적들이 모두 못 달려들자 미나킨과
알카라스는 적들을 가지고 놀다시피 상대하였다.

"됬다. 피해라."

이프스탄이 지시하자 빠르게 뒤쪽으로 두 명이 빠지자 다시 한번 그의 지팡이에서는
번개가 쏟아져 나왔다. 작은 한손 지팡이에서 나왔다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의
크기였다.

"으아악!"

이프스탄의 마법에 다시 한번 세 명이 쓰러져서 두 명밖에 남지않자, 티티마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규모 원정대에 이런 엄청난 마법사가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던 그는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어, 어서 날 지켜라! 이 멍청한 것들! 어서!"

남은 두명에게 지시한 티티마는 자신의 허리춤에 여러개 매달려있던 작은 검은색
주머니중 하나를 뜯어내더니 땅에 뿌렸다. 그러자 주머니에서는 회색빛의 가루가
떨어졌고 그걸보며 티티마는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셋은 마법주문인걸
알고는 일이 커지기 전에 막기위해 뛰어갔다. 하지만 그런 티티마를 보호하기 위해
남은 두명은 자신이 죽던 말던 신경쓰지 않고 끝까지 버텼으나, 결국 이프스탄의
불꽃송이에 의하여 쓰러지고 말았다.

"이미 늦었다! 잠시 후에 보자 어리석은 녀석들! 원혼 소환!"

주문을 외운 티티마는 자신의 마법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보지도 않고
바로 뒤돌아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티티마를 쫒기위해 달려가려던 알카라스는
곧 자신의 앞에 나타난 망령들에 의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망령들은
마법이 아니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프스탄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으나
망령들은 빠르게 그들에게 달려들었고, 피할 수 없을 것 처럼 보였다.
그때 뒤에서 새하얀 빛이 번쩍이며 망령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 빛에 맞은
망령들은 크게 괴로워하며 몸을 비틀었다. 그 빛은 원정대에서 피레가 사용하던
빛의 축복과 똑같기에 알카라스는 피레가 온 줄알고 뒤돌아 보았다. 하지만
뒤에는 그들이 방금전에 구해줬던, 그리고 이프스탄에게 부탁을 하던 페레가
서있었다. 그는 상당히 지친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했는지 곧 쓰러졌고, 그의
뒤에 있던 페레들이 그를 부축하고 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망령들이 울부짖으며
다시 한번 달려들었으나 곧 이프스탄의 마법에 의해 사라졌다.

"섬광의 길!"

한손 지팡이 끝의 노란색 보석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감옥의 복도를 물들였고,
그 위에 있던 악령들은 더 이상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사라졌다. 악령들이
사라지자 알카라스와 미나킨이 복도를 뛰어갔다. 섬광의 길 효과로 지치지 않고
계속하여 뛰었으나 복도의 끝에는 아무도 없고 큰 철문 하나만이 있었다.
철문을 열고 나가려 하였으나 철문은 꿈쩍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다시
되돌아가려고 할때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감옥안에서
페레 여성이 꺼내달라는듯 철창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미나킨은
한 숨을 쉬더니 자신의 도끼를 휘둘러서 철창의 입구를 막던 자물쇠를
단숨에 잘라버렸다. 그러자 그녀가 나와서는 빠르게 일행들이 들어온쪽을
향해 뛰었다. 무슨 말을 하며 막 뛰었는데 말을 알아들을수 없는 알카라스와
미나킨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근처의 철창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에잉. 요즘 젊은것들은 버르장머리도 없지. 구해줬는데 바로 도망치다니."

미나킨이 툴툴거리자 알카라스는 웃으면서 미나킨을 달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지브락이 보이지않자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이프스탄을 만날수 있었는데, 이프스탄의
뒤에는 마법을 썼던 페레와 페레 여성이 서 있었다.

"이쪽 페레 남성은 리어펠. 여성은 냐퍼즈라는군. 자네들에게 고맙다고 하네."

"그런데 어떻게 페레인 그들이 서대륙 영지인 안식의땅에 있는거죠?"

"실피마리로 가던중에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다고 하네. 아무튼 어서 숙소로
이동해야겠네. 지금 그 쪽도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야."

"그런데... 지브락은 없었나요?"

"...그래."

이프스탄의 말에 잠시동안 고개숙여 가만히 있던 알카라스는 그제서야 숙소에 있는
원정대원들이 생각났다. 지브락은 어이없이 사라졌어도 다른 원정대원들마저 잃을수는
없었다. 그들은 감옥에서 구한 이들을 데리고 숙소쪽으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내내
성안은 쥐새끼하나 없는듯 매우 조용하였다. 심지어 삼십분전만 하여도 웅성거리던
주점마저 지금은 불만 켜져있을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뭔가 문제가 있어도 단단히 있어. 서두르자."

그렇게 말한 미나킨이 뛰기시작하자 모두가 뛰었고 거의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이프스탄도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프스탄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오늘 밤, 하루종일 뛰게 될 것이라고.



잠시 후 그들은 아무런 사건없이 숙소로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를 제외하고는
주변의 불이 하나도 남김없이 꺼져서 매우 어두웠다. 두 개의 달과 별들만이 성 안을 밝히고 있었다.
숙소 건물 앞 마당에는 원정대원들이 간단한 짐과 함께 자신의 무기를 허리나 등에 걸치거나
손에 들고있었다. 처음에 다수의 사람이 다가오자 깜짝 놀라서 전투태세를 갖추려던 카날리스
원정대원이었으나, 앞에 알카라스와 미나킨, 이프스탄이 있는걸 확인하고는 곧바로 전투태세를
해제하고 한숨을 쉬며 반겼다. 분명 뒤에 페레등 다른 종족들이 여럿있었지만 의심조차
하지않았다. 그때 크라에크가 궁금해하는 원정대원들을 대표해 물었다.

"그 지하에서 구해온 사람들인가?"

"예. 모두 페레 12명, 누이안 3명, 엘프 2명, 하리하란 3명 입니다."

"...지브락은 없었나?"

크라에크가 한참을 뜸들이다가 말하자 알카라스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 반응을 보더니 크라에크는 알겠다는듯 한 숨을 쉬고는 작게 박수를 쳤다.

짝짝.

일행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크라에크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이 세명이 모든 준비를 다 하면 이동하기로 한다. 서문을 통해서
선착장으로 간다. 알았으면 모두 준비하도록. 그리고 성직자들과
의료지식이 있는 원정대원들은 데려온 사람들의 상태를 보도록."

일행들에게 지시를 내린 크라에크는 자신의 옆에있는 로젠빈트를 봤다.
로젠빈트는 갑작스런 상황이 이해가 안가면서도 좋지 않은일이라는걸
아는지 약간 겁에질린 표정이었다. 그런 로젠빈트를 크라에크가 달래고
있을때 숙소로 들어간 세명이 나왔다. 그리고 이동을 하려하자 갑작스럽게 숙소 주변에
횃불을 든 수많은 군중들이 나타났다. 어찌나 많은지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졌다.
그 모습에 긴장한 카날리스 원정대원들이 전투태세를 갖췄다. 그렇게 잠시동안의
침묵이 흐르고 있을때, 군중속에서 한명이 앞으로 나왔다. 그건 바로 감옥에서
보았던 티티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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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이미지는 그냥 지하에 어올려서(?) 붙였습니다.



과연 5월에 나온다는 신규 인던 나차쉬가르는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테섭에 나올것인가.

그리고 저는 그 던전이 나오기전에 이 팬픽을 끝마칠수 있을지... 쩝;;;

아무튼 시골 다녀와서 올렸습니다.



편마다 말하지만 제가 아키에이지 세계관과 설정을 잘 모르기에 설정 파괴작 입니다.

글재주도 없고, 그냥 떠오르는데로 막 적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굽신굽신.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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