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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마는 숙소 건물앞 마당에 모인 카날리스 원정대를 보며 낄낄댔다.
카날리스 원정대원들이 아무말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니 더 마음에 들었는지
한참동안 즐기던 그는 자신의 옆에 누가 와서 속삭이자 웃는걸 멈추고
카날리스 원정대원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는 너무 많은걸 봐버렸다. 그런고로 모두 나차쉬의 왕인 제이트소운님의
제물이 되어줘야겠다. 명예로운 신도들이여! 쳐라!"

그와 동시에 광신도 수백명이 달려들었고, 그로 인하여 카날리스 원정대원들은
숙소안으로 쫒기듯이 들어갈수 밖에 없었다. 일행이 숙소 안으로 들어가자 좁은 입구로
인하여 광신도들은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쓰러졌으나 계속하여 달려들었다.

"젠장. 알카라스! 지금 상황을 보고해라!"

크라에크가 자신의 석궁에 화살을 걸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구석에
있던 알카라스는 크라에크를 향해 뛰며 순식간에 일행들을 파악했다.

"제이트소운님을 위하여 죽어라!"

그때 입구로 광신도 하나가 뛰어들어서 쇠스랑을 휘둘렀다. 그걸 본 알카라스는
허리춤에 있는 한손도끼를 빠르게 꺼내어 쇠스랑의 가운데를 잘라냈다. 그러자
힘을 잃은 날붙이는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광신도는 곧장 자신의 몸을 날려서
알카라스를 향해 부딫쳤다.

"큭!"

광신도와 함께 바닥을 구른 그가 일어나려하자 광신도는 알카라스 위에
올라타서 그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하였다.

푹!

그때 머리에 화살이 박히며 광신도가 쓰러졌다. 알카라스가 화살이 날아온
쪽을 보자 피레가 손으로 브이를 만들어서 웃고는 곧장 시선을 돌려서 창문 바깥으로
화살을 쏘아보냈다. 자신의 몸 위에서 쓰러진 광신도를 밀어낸 알카라스는 곧장
크라에크에게 다가갔다.

"현재 원정대원은 모두 32명입니다. 다섯명이 들어오기전에 놈들에게 당했습니다.
그리고 여길 벗어나지 못하면 모두 죽을겁니다."

"그건 알고있다!"

화살을 쏜 크라에크는 자신의 위치를 다른 원정대원에게 맡긴후에 이프스탄을
향해 다가갔다. 이프스탄은 다른 마법사들과 함께 다가오는 광신도들을 대량으로
죽여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나 많은수가 있었는지 죽여도 죽여도 끊임없이
숙소로 진입을 시도하였다.

"이프스탄님! 지금 진영을 조금씩 뒤로 빼야합니다! 숙소의 외벽에서
입구가 없는 북쪽을 부수고 나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서쪽 성문으로 가야합니다!"

크라에크의 다급한 말을 들었으나 이프스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레브 원정대가 안오는걸 보면 그들도 한패인게 분명하네.
분명 서쪽 성문은 닫혀 있을걸세."

"그럼 어디로 간단말입니까! 배는 서문 밖 선착장에 있단말입니다!"

"..."

이프스탄이 생각하느라 말이없자 크라에크는 강제적으로 명령을 내렸다.

"지금 모두 천천히 뒤로 빠진다! 이프스탄님, 원정대원 다섯명을
데려가서 마법으로 숙소의 북쪽 외벽을 부수어주십쇼! 어서요!"

이렇게 명령을 내리는 순간에도 원정대원들이 엄청나게 들어오는
광신도들에 의해 죽어나가자 이프스탄은 어쩔수없이 북쪽 외벽을 향해 나갔다.
숙소의 부엌에 있는 뒷문으로 나가자 그쪽으로 돌아서 오려던 소수의 광신도들을
만났다.

"도망치려 한다! 잡아라! 잡아서 제이트소운님에게 제물로 바치자!"

하지만 광신도들은 방금전의 외침이 민망하게도 바로 땅에 넘어지고 말았다.
하리하란 마법사가 시전한 대지의 손아귀가 땅에서 솓아나와 그들의 발을 묶어 쓰러트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원정대원들이 빠르게 다가가 그들을 처리했다.
이프스탄이 마법을 쓰기전에 뒤를 보니 이미 여러명의 원정대원들이 정신없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소수의 인원들이 좁은 복도에 의지하여 막고있었다.

"진공폭발."

이프스탄의 손바닥 위에는 투명한 기운이 언제라도 터질듯이 꿈틀거렸다. 시전하자마자
시전자의 주변에 폭발하는 진공폭발을 이프스탄은 자신의 마력으로 가둬두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보던 마법사들은 엄청난 것을 목격했다는듯 입을 쩍 벌렸다.
하지만 투명한 기운은 점차 팽창하기 시작했고 이프스탄은 빠르게 그걸
숙소의 외벽에 던졌다.

콰앙! 쿠과가가가각!

외벽과 부딪친 진공폭발은 엄청난 소리와 함께 폭발하였다. 그 충격파로 인하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넘어지거나, 건물벽에 자신의 몸을 지탱할수밖에 없었다.
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바닥마저 깊숙한 크레이터가 생겨나 있었다.

"이러면 어떻게 가란말인가!"

미나킨의 말에 이프스탄은 고개를 자신의 옆에 있던 리어펠을 쳐다봤다. 그러자 리어펠은
시전하고 있던 마법을 썼고, 곧 일행의 발앞부터 크레이터 건너편까지 빛으로 된
길이 생겨났다. 그리고 멍하니 있는 일행들에게 안전한걸 보여주겠다는듯 먼저 뛰어서
건너갔다.

"섬광의 길로 다리를 만들줄이야. 아무튼 어서 건너자!"

일행들은 서둘러서 섬광의 길 위를 건너가기 시작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마법이기에
더 빠르게 움직일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행들은 섬광의 길을 건너며 엄청난 폭발을 일으킨
이프스탄의 의도를 알아차릴수가 있었다. 폭발 근처에는 수십명의 광신도들의 시체와
몸의 일부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거기다가 살아남은 광신도들은 모두 쓰러져서
움직이지 못했다. 일행들이 모두 건넜을무렵 시간을 끌었던 원정대원 일곱명도
섬광의 길 위에 올라왔다. 그리고 그들이 안전하게 건널수있도록 이미 건넌 원정대원들이
지원사격을 했지만, 광신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뛰어왔다.

"젠장! 더 빠르게 뛰어라! 어서!"

크라에크가 뛰어오고 있는 원정대원들을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런 크라에크를
본 일곱명의 카날리스 원정대원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뛰던걸 멈추고
뒤로 돌았다.

"무슨짓이냐! 어서 오지못해!"

"원정대장님 죄송합니다!"

그 대답을 마지막으로 그 일곱명은 섬광의 길 위에서 광신도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한명의
광신도를 죽이자 그 뒤에서 튀어나온 광신도가 곡괭이로 카날리스 원정대원의 머리를 찍었다.
곧바로 그 광신도의 목은 칼로 인하여 섬광의 길 위를 굴러다니다가 아래의 크레이터로
굴러떨어졌다. 그리고 다음 적을 죽이기 위해 몸을 돌린 원정대원의 배로 삽과, 창, 도끼가
박혔다.

"커억..."

원정대원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곧 일곱명 모두 광신도들에 의해서 처참한
시체로 변했다.

"으아아아!!!"

뛰어가려는 크라에크와 알카라스를 막는 원정대원들이 안간힘을 쓰는 동안 섬광의 길은
조금씩 희미해지더니 곧 사라졌고, 그 위에있던 광신도들은 모두 밑의 크레이터로
떨어졌다. 그렇게 떨어지는 광신도들을 쳐다본 크라에크는 곧 일어나서 말했다.

"녀석들은 좋은곳에 갔을꺼다... 녀석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말자! 모두 서문으로 이동한다!"

그런 크라에크와 다르게 한참 엎어져서 오열하는 알카라스를 미나킨은 질질 끌고갔다.
한참을 끌려가던 알카라스 역시 냉정함을 되찾았는지 남은 인원들의 숫자를 파악하여
크라에크에게 다가갔다.

"남은 원정대원은 모두 20명 입니다. 다섯명은 숙소에서 죽었고, 일곱은 아까 섬광의 길
위에서 죽었습니다. 또, 구출했던 인원중 8명이 죽어서 12명만 남았습니다. 총 32명 입니다."

"후우. 그래. 피레와 먼저가서 서문을 확인해라. 부탁한다."

십분정도만 가면 있는 서문을 향해 알카라스와 피레는 뛰어가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광신도들은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아니, 인기척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못 본 인원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굳게 닫힌 서문에는 많은수의
인원들이 서 있었다. 일제히 검은 망토를 두른 그들은 바로 레브 원정대였다.
그들을 보고 알카라스가 주춤하자 위에서 루미네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루미네스는 어제 영주관에서 만났을때와 다른 사람같은 말투였다.

"멀리서부터 오는걸 지켜보느라 지루했다. 역시 피묻은 손 녀석들은 형편없군.
그런 광신도 따위들이 해낼수있을꺼라 애초부터 생각지도 않았다.그럼 이제 사냥을
시작해볼까?"

성문 위의 망루에서 루미네스는 그 둘을 마치 벌레보듯 쳐다보았다.

"이 자식! 대체 무슨 생각이냐!"

알카라스가 참지못하고 소리쳤으나 루미네스는 그 질문을 무시했다.
그는 알카라스 뒤에서 오고있는 카날리스 원정대원들을 기다리는듯
느긋했다.

피슝-!

탁-!

그런 그를 못보겠다는듯 피레가 활을 쏘았으나 루미네스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바로 자신의 눈 앞에서 화살촉이 흔들렸으나
웃을뿐이었다. 화살촉을 잡아낸 히마론은 바로 화살촉을 부러트려 성 밖으로
던지고는 다시 루미네스의 옆에서 조용히 서 있었다.

"하지만 날 공격했으니 더 이상은 못참겠군. 레브 원정대! 사냥 시작이다!
다후타 여신님을 위한 제물을 잡아라!"

"다후타 여신님을 위하여!"

우르르 달려가는 자신의 원정대원들을 보며 루미네스와 히마론은 망루에서 가볍게 뛰어내렸다.
그러자 가슴에 달린 브로치에서 파란색 빛이 나오며 루미네스와 히마론의
발 밑으로 가더니 커다란 방울으로 변했고, 그 둘은 방울을 밟고 천천히 내려왔다.
그 모습을 본 알카라스와 피레는 서둘러서 크라에크에게 돌아가려고 뛰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만난다면 무조건 카날리스 원정대는 전멸할꺼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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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차쉬의 왕 제이트소운 = 제이트 송 -> 제이크 송... 어?

2. 사실 크라에크의 무기는 화승총이라 해야하나, 중세시대 권총같은걸로 하고팠으니 무기 이름을 몰라서 ㅈㅈ.

3. 내용 급전개. 결국 트라움성은 두 광신도 집단이 모여있는 곳이었음. 하지만 원래 세계관(?)에서는
피묻은 손은 광신도 집단이 아니고 암살자 집단이라는 점. (미리보는 업데이트 上에 써있죠.)



맨 위 이미지는 그냥 원대륙 안식의 땅에서 찍은 사진.

이제 써놓은 비축분이 3개밖에 없네요. 더 써야하는데 레포트 때문에 길게 쓸 시간이 없어서

그냥 써놨던것만 올리는중... 쩝...



편마다 말하지만 제가 아키에이지 세계관과 설정을 잘 모르기에 설정 파괴작 입니다.

글재주도 없고, 그냥 떠오르는데로 막 적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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