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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오.오!"

네더릴이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려 대검을 휘둘렀다. 그 위협적인
모습에 카날리스 원정대원이 눈을 감으며 뒤로 넘어졌고,
그 앞을 누군가가 빠르게 가서 막았다.

끼기기긱!

미나킨이 서둘러서 자신의 양손도끼를 휘둘러서 막았으나,
네더릴의 힘이 얼마나 쌘지 도끼마저 잘라버릴듯 엄청난
소음과 함께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하지만 미나킨의 무기는
드워프제를 증명이라도 하듯 네더릴의 무기는 부서지고 말았다.
그 기회를 노려서 곧바로 미나킨은 그에게 파고들어서 양손도끼를
휘둘렀고, 네더릴은 그 공격을 완전하게 피하지 못했다.

"끄.어.억..."

풀 플레이트 갑옷마저 가볍게 갈라버린 도끼는 그대로
왼쪽손마저 잘라버렸다. 네더릴의 잘라진 왼쪽 손과 왼쪽 배에 크게 입은
엄청난 상처에 그가 못 일어날거라고 생각한 미나킨은 뒤돌아서 다른
원정대원들을 도우려하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장면에 그럴수가 없었다.
네더릴의 상처 부위에서 단 한방울의 피도 흘러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피 대신 상처에서는 검은색 기운이 가루같이 흘러나왔고,
곧 빨간색의 촉수들이 빠져나왔다. 촉수들은 꿈틀거리며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수복했다. 심지어 잘려서 바닥에 떨어진
왼쪽 장갑에서도 촉수가 나와서 본체를 향해 기어가더니
곧 촉수를 뻗어서 상처에 달라붙었다. 상처를 모두 복구한듯
몸을 둘러보던 네더릴은 왼손의 손바닥과 손등이 반대가 된걸 확인하더니
자신의 왼손을 조각 맞추듯 가볍게 180도 돌려서 원래대로 하였다.
그러고는 자신의 옆에 있는 레브 원정대의 머리를 주먹을 휘둘러
부숴버리더니 그의 롱소드를 들고 다시 미나킨에게 달려들었다.

"젠장. 아직 멀었나!"

다시 한번 네더릴의 공격을 막으며 미나킨이 소리쳤다.

"거의 다 빠져 나갔습니다! 이제 막고있는 열명만 나가면 됩니다!"

자신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서 레이피어를 휘두르며 레브 원정대를
막는 크라에크가 외치는걸 본 미나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적과 싸우는중인 열명이 어찌 빠져나간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할때도
속수무책으로 한두명씩 쓰러졌다. 이대로라면 네더릴과 싸우는 자신도,
구석에서 도끼를 휘두르며 싸우는 알카라스도, 크라에크도 모두 죽을것이
분명하였다.

"젠장! 빌어먹을 엘프 늙은이! 뭐든 해보란 말이다!"

처음과 다르게 뒤에서 마법이 날아오지 않는걸 곧 알아챈 미나킨이
외쳤다. 그러자 뒤에서 이프스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알아차렸나. 분노의 벼락!"

주문을 마친 그는 재빠르게 옆에 있는 하리하란 마법사에게 말했다.

"지금이네."

하리하란 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땅에 손을 대며 뭐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땅에서는 알수없는 빨간색 마법진이 생겨났고, 하늘에서는
먹구름이 모여들었다.

"어서 뒤로!"

이프스탄이 외치자 카날리스 원정대들은 재빠르게 부셔진 동쪽성벽에
붙어서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레브 원정대는
비웃으며 쫒아가려 했지만 갈 수가 없었다. 자신의 발 밑에 있는 빨간색
마법진에서 못과 같은 작은 창부터 기마병용 랜스와 같은 거대한 창이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으아아악!"

"우, 움직일수가...!"

네더릴을 포함한 그들이 움직이지 못하거나 부상을 입고 허둥지둥대고 있을때
하늘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려오며 한줄기 빛이 땅을 향해 떨어졌다.
창이 피뢰침의 역할을 한듯 창에 꽂힌 적들에게만 계속하여 벼락이
떨어졌고, 마법진 안의 레브 원정대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하나같이
죽음을 면치못했다. 그리고 벼락이 마법진과 닿으며 연기를 내뿜어서 그들이
빠져나가는걸 가렸다.

"멍청한것들! 저들을 놓쳐서는 안된다! 내부 충격!"

딥크콘이 목소리가 갈라지듯 소리치자 그의 양손 지팡이에서 파란색의
빛이 빠르게 쏘아졌다.

"큭."

마침 성벽을 빠져나가려던 이프스탄은 내부 충격을 맞고 피를 토해냈다.
그 모습을 본 알카라스는 재빠르게 성벽 밖으로 그를 밀어냈다. 그러고는
자신 역시 빠져나간뒤에 크라에크를 잡아당겼고, 마지막으로 남은 미나킨을
구하기위해 성벽안으로 손을 뻗었다. 그렇게 미나킨의 손이 알카라스에게 닿으려는
찰나, 미나킨은 다시 성벽안으로 서서히 끌려들어갔다.

"헛!"

미나킨이 자신의 다리를 보자 새빨간 촉수들이 살을 파고들 기세로 쪼이고 있었다.
도끼로 그 촉수들을 내려치려 할때 다 부셔진 검은색 플레이트 장갑이 안개속에서
도끼를 잡았다. 어떻게든 도끼를 휘두르려 힘을 줄수록 다리에 있는
촉수들이 파고들어 다리에서는 피가 나오고 뼈가 부러지기 시작했다.

"크으윽! 제기랄! 크라에크! 회색모루에 전해주게! 나는 겁쟁이가 아니었...!"

미나킨은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결국 성벽 안으로 끌려들어가고 말았다.
계속되는 원정대원들의 죽음에 크라에크는 괴로웠지만 마지막 미나킨의 외침을
듣고는 일행들을 이끌고 뛰었다. 그와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났다.
드워프중 사냥의 대가인 회색모루의 겁쟁이라 불리며 마을에서 제작만 하던 그를
처음 만났던 일. 그리고 나중에 쫒겨난 그를 원정대에 데려와서 같이 돌아다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젠장! 알카라스, 이프스탄님을 업어라. 빠르게 이동한다!"

"하지만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이미 배도..."

마지막으로 본 빨간색 신호탄후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던걸로 보아서
이미 그 쪽은 끝났다고 봐야했다. 거기다가 다른 서대륙 영지인 서녘마리로 가자니
이동경로가 트라움성의 감시 하에 있었다. 한번도 오지못했던
원대륙이지만 크라에크는 계속하여 지도를 떠올리곤 말했다.

"누이마리. 동대륙 영지인 누이마리 성으로 간다. 불타는 숲과 뒤틀린 화산 옆 협곡만
넘으면 된다! 우리에겐 하리하란과 페레도 있으니 문제없다!"

그렇게 크라에크는 일행들을 다독이며 서둘러서 트라움 성이 있는 언덕을
내려갔다. 그리고는 불타는 숲으로 들어갔다. 뒤틀린 화산으로부터 나오는
기운으로 인해 계속하여 불타고 있는 나무들이 가득한 숲으로 말이다.



그런 그들을 성벽위에서 쳐다보고 있던 루미네스는 자신의 계획대로
돌아가자 기분 좋은지 웃었다. 그런 그를 보며 히마론이 물었다.

"추적할까요?"

"그래. 히마론 너에게 여신의 검 부대를 맡기겠다. 그리고 피묻은 손 놈들을
희생양으로 사용해서 저들을 따라가라. 아니지, 그들에게는 아무말도 하지말고
잠시후에 몰래 날틀을 사용해서 따라가도록."

"예. 알겠습니다."

히마론이 성벽아래로 사라지자 그녀의 옆에있던 딥크콘이 물었다.

"그럼 저는 무엇을..."

"이번에 생긴 시체들을 이용하여 네더릴을 고쳐라."

"예."

딥크콘마저 성벽아래로 내려가자 성벽위에서 불타는 숲으로 들어가는
카날리스 원정대들을 보던 루미네스는 몇 일전에 꿈속에서 다후타 여신에게 들었던
예언을 떠올렸다.

'바다에서 온 인도자들이 고대의 유산을 찾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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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리빙 포인트.

지옥의 창을 쓰고 분노의 벼락을 쓰면 데미지가 더 들어갑니다.

어쨌거나 이제야 일행들이 성밖으로 나갔네요. 인벤에 올린 분량은 여기까지고 써놓은건 9편이 끝이니 음...

아마도 내일 올리고는 이제 언제올릴지 모르는 상황으로...ㅠ



편마다 말하지만 제가 아키에이지 세계관과 설정을 잘 모르기에 설정 파괴작 입니다.

글재주도 없고, 그냥 떠오르는데로 막 적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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