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올렸던 [저는 아키를 이렇게 즐깁니다.] 가 화제의 글에다 추천글까지 되어서
정말 기뻤어요. (지금보니 조회수가 11천건이네요. 감동 T^T) 저처럼 아키를 즐겁게 하시는 분들의 댓글도 좋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키가 왜 재미없어지는지 말씀하시는 유저분들의 의견도 좋았구요. ㅎ

그래서, 회사직원들과 아키에이지를 하며 실제로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었던 것들을 기록해볼까해요.
삶이 지칠때 추억을 되돌려보려 사진을 앨범에 정리해두는 것처럼,
이후에 아키에이지가 지루해질 시점이 오면 돌이켜보고 싶어서요. ^^
사람의 마음은 가치기준이 상대적이라서, 남들 보기엔 별 것 없어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당사자들에겐 무지무지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키를 하며 새삼 깨닫고 있어요.
하도 평가가 극과 극이라서요 ㅎㅎ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 30레벨때부터 무역을 했었답니다.
다들 '저렙무역은 미친짓이다' 라고 충고해 주셨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만선의 꿈을 버릴 수가 없는걸.. ㅋㅋ

제가 이렇게 크다보니, 후에 제 소개로 아키를 하게 된 저희 회사 동료직원들도 다들 만선의 꿈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여태까진 다 털렸답니다. 말그대로 전부 ㅋㅋㅋ
항상 이런 상황이었죠.

만선으로 출발해서 성공해본 경험이 없네요 크..

그래도 만선의 꿈을 버리지 않고, 지난 금요일 새벽, 우리는 피시방에 모여 가족 무역선 2호를 만들었어요.
네 명이서 신속하게 무역선을 뚝닥뚝닥! 가족 무역선 2호 탄생에 다들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다만들고 처음으로 띄워봤는데, 누가 김실장 가족 아니랠까봐 역시나 무역선 운전도 서투르네요.

그렇게 먼 바다(라고 해봤자 이니스테르) 로 출발 했답니다.

직원들 레벨이 보이시나요? ㅎㅎㅎ
말씀안하셔도.. 저희도 알아요. 약탈자 한 명만 와도 초토화 될 거라는 걸..
전 생활점수만 8만점인 완전 초식 만렙이라.. 전투엔 별 도움이 안되거든요 ㅋㅋ
하지만, 그래도 무역은 재밌어요. 털려도 털려도, 한 번이라도 성공하고픈 마음은 커져가기만 하더라구요.

자, 그래서 이번 무역은 성공했느냐?
네..!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듣자하니 그 새벽시간에 어디선가 전쟁이 나서, 그쪽에 다 몰려가는 바람에
이니스테르 항구에 사람이 거의 없었던거에요!
항구 도착하자마자 넷이서 등짐 판다고 아주 정신 없었어요.
서로 걸려서 자빠지고 물에 빠지고.. 배 잘못대서 다시 대고..
그러다가 스샷을 못 찍었어요 스샷을.. 나 참..

등짐 스무개 팔아서 각자 25골드씩 벌었답니다.
다른 분들에겐 얼마 안되는 돈일지 몰라도,
이렇게 몇 번을 털려가며.. 두려움에 떨어가며.. 어렵게어렵게 번 돈이다보니 너무 소중했어요 ㅎ

항구도착해서 등짐 파는 스샷을 못 찍었으니, 저희 가족은 또 도전할 생각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긴장감에 떨어가며 무역 하는 그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요 ^^

ps. 무역성공 스샷이 없으니, 다섯번째 스샷의 채팅내용에 언급되는 [바다좀비] 스샷을 공개합니다.
저희 가족엔 좀비도 있다구요~ ㅋㅋ


얘는 제가.. 수영복컨텐츠 나오면 꼭 입힐겁니다. 돈이 얼마가 들든간에!!

모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