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네비게이션

전체글

우리에겐 ‘통합’이 필요하다

11월 중순, XL은 ‘다시 시작되는 성장과 순환’이라는 글을 통해서 내년 1월경에 이루어질 업데이트의 내용을 설명하였다. 글에서 소개한 업데이트의 내용은 단순히 대규모 업데이트의 수준의 것이 아니라, 경험치과 레벨 시스템의 개편 등과 같은 리뉴얼 수준의 변화라고 여겨진다.

한편, 항목별로 정리된 내용 밑에는 XL이 ‘서버통합, 통합 전장과 인던, 해상전과 하우징 개선, 국가 시스템 개선 등’과 같은 유저들의 요구를 인지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중에서도 많은 유저들의 관심은 단연, ‘통합’과 관련된 것에 기울 것이라 보인다.

본 기획을 통해 통합과 관련된 유저들의 입장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향후 통합이 진행될 것인지 예측해 보고자 한다. 단, 이러한 예측은 아직까지 확인되거나 확정된 사실이 아니므로, 글의 내용을 단순한 참고용으로 대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우리에겐 ‘통합’이 필요하다 - I

아키에이지 오픈 베타 테스트(OBT)의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를 기점으로 5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까지 3개였던 서버는 2~3일 간격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OBT가 정식으로 시작되자 8개의 서버가 추가되었고, 상용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또 하나의 서버가 더 추가되었다.
attachment image
이로서 애초에 2개의 서버로 출발한 아키에이지는 CBT와 OBT를 거치면서 무려 25개의 서버를 갖게 되었다. 사실 이 정도 규모는 ‘엄청나게 크다’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서버가 갑작스럽게 증설된 부분은 지금까지도 아키에이지에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되었다. 실제, 당시에는 아키에이지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고조되어 있었고, 여기에 무료로 OBT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해 많은 유저들이 몰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원대륙 영지 선포 기능 이외엔 OBT 수준에서 크게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떠나가는 유저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3월경에는 나중에 추가된 서버(일명 뒷 서버)의 황폐화가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황폐화는 다른 서버로 빠르게 번져 나갔다.

실제로, 김경태 프로듀서가 개설한 ‘생각을 묻습니다’ 게시판에는 3월 말부터 서버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서 전혀 대답하지 않거나 언급하지 않다가 6월 5일에 가서야 ‘제 머리로는 A+B -> C 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도면이나 재료비나 재료는 다 드려야겠지요’라는 언급을 하게 된다. 이 언급은 지금까지도 XL 내부 관계자가 서버 통합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유일한 것이다. 이어 그는 ‘…서버통합, 서비스 변경 등은 인원을 투입해서 매달리더라도 일반적으로 수 개월의 개발 기간이 소요 됩니다. 이미 그런 시간동안 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라며, 서버 통합을 이미 당면 과제로 인지하고 개발은 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였다.
그렇다면, 서버 통합과 관련된 개발 사항은 이미 김경태가 프로듀서로 있을 당시 어느 정도 진척되었다고 볼 수 있고, 그렇다면 김경태가 언급했던 것이 서버 통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2~3개월 동안 서버 통합에 대한 반응을 전혀 하지 않다가, 저런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는 것은 언급한 시점에 이미 내부적으로 통합과 관련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수개월 간 서버 통합과 관련된 XL 관계자의 발언은 전무했다. 그러다가 서버 통합을 간단하게 언급한 공지가 올라오자 유저들 사이에서 서버 통합이 1월에 진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그러던 중 27일 공식 홈페이지 점검 이후 결제 서비스에 ‘무료 서버 이전 서비스’라는 것이 1시간가량 노출되었다. XL의 실수인지 의도적인 노출인지는 알 수 없지만(본 기자 개인적으로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만일 의도적으로 노출을 했다면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보여주었을 것이다), 아래와 같은 설명을 담고 있었다.

무료 서버 이전 서비스

ㆍ 무료로 캐릭터 서버를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정기 점검 후 반영)
ㆍ 서버 통합이 예정되어 있는 서버의 캐릭터만 이전 가능합니다.
신청 완료 후 반영 전까지 플레이에 일부 제약이 따릅니다.

0

attachment image


일부에서는 이것이 조작이 아니냐고 묻곤 하지만, 위 그림의 출처는 공식 홈페이지이며, 아직도 링크로 들어가 볼 수 있다(http://bill.archeage.com/images/store/service/change_server_free.png).

이러한 설명에서 보면, 서버 통합이 예정되어 있는 서버와 그렇지 않은 서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서버 통합은 일부 서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또 그 서버에서 옮겨 갈 수 있는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서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5월 28일 블레이드 엔 소울에서 이루어진 서버 통합과 유사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방식의 서버 통합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구체적으로 예측해 보자. 먼저, 위와 같이 서버 이전을 무료로 시켜준다는 것은 서버 통합에 반대하는 경우에 제공되는 것이라는 점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을 좀 더 진전시켜보면 서버 통합은 실질 유저의 활동이 적은 서버(일명 촌섭)끼리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의 도시서버나 중소도시 서버의 일부는 통합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함으로써 여러 촌섭을 묶어 유저 수를 확보(김경태 프로듀서가 언급한 A+B=C 방식)하고,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중소도시 서버로의 유저 유입을 유도 해 도시 서버 수준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도시 서버는 이미 인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통합과 무관할 것이며, 통합 대상 서버에서도 무료 서버 이전 서비스로는 이전을 할 수 없도록 할 것이다.

이를 도식화 해보면 아래와 같다.

attachment image

위와 같이 서버 통합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된다면, 통합된 서버는 당연히 충분한 인원을 갖게 될 수 있고, 중소 도시 서버도 통합에 반대해서 무상 이전한 유저들로 인해 현재보다 활동 인원이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서버 간 인원이 조정된 이후에는 서버 이전에 제한을 둘 수 있다. 현재도 이른바 3대 도시 서버인 키프로사, 진, 에안나 서버로의 이전은 어느 정도 제한을 받고 있는데, 서버 통합으로 인원 균형이 이루어지게 되면 서버 이전의 ‘기능적 의미’는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에 서버 이전을 제한하여 서버 내 인원을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러한 서버 통합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서버 통합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이해와 관련된 유저가 있을 수도 있고, 선별적 통합은 형평성 논란을 부를 수 있다. 다음 II부 기사에서 이러한 서버 통합에서 우려되는 사항들과 유저들의 목소리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뿌띠젤 @진 | 38레벨 | 요술쟁이 | 누이안
    보니까 개편할때 경험치는 사냥으로만 오르게 하겠다던데 이번 팀장도 진짜 말아먹으시려는듯 에아나드고 뭐고 망할듯요
    2013-12-11 12:32
  • 가가멜요놈 @베나레사스 | 50레벨 | 강령술사 | 누이안
    통합을 결국 하긴 해야되는데... 후...
    2013-12-11 12:36
  • 동탁 @키프로사 | 6레벨 | 사명의 초심자 | 하리하란
    점점 은하수 넘어로 가고 있는거 같군.. 문명온라인에 올인하나? ㅋㅋ 통합을 해야하긴 해야될거 같긴 한데 ㅋㅋ
    2013-12-11 12:36
  • 에우렐 @델피나드 | 50레벨 | 포식자 | 엘프
    ㅋㅋ미치겠다
    2013-12-11 14:31
  • 희생타 @멜리사라 | 50레벨 | 파괴의 현 | 엘프
    오오지림; 역시기자단클라스
    2013-12-11 17:22
  • 주작신 @진 | 50레벨 | 파괴의 현 | 누이안
    통합필요한데 어떤방식으로 할지...
    2013-12-11 23:58
  • 성군 @멜리사라 | 50레벨 | 기적술사 | 누이안
    기자님은 글참잘쓰심  ㅋㅋ
    2013-12-12 06:51

기자단

태그는 1,776개 글로 이야기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