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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통합’이 필요하다

11월 중순, XL은 ‘다시 시작되는 성장과 순환’이라는 글을 통해서 내년 1월경에 이루어질 업데이트의 내용을 설명하였다. 글에서 소개한 업데이트의 내용은 단순히 대규모 업데이트의 수준의 것이 아니라, 경험치과 레벨 시스템의 개편 등과 같은 리뉴얼 수준의 변화라고 여겨진다.

한편, 항목별로 정리된 내용 밑에는 XL이 ‘서버통합, 통합 전장과 인던, 해상전과 하우징 개선, 국가 시스템 개선 등’과 같은 유저들의 요구를 인지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중에서도 많은 유저들의 관심은 단연, ‘통합’과 관련된 것에 기울 것이라 보인다.

본 기획을 통해 통합과 관련된 유저들의 입장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향후 통합이 진행될 것인지 예측해 보고자 한다. 단, 이러한 예측은 아직까지 확인되거나 확정된 사실이 아니므로, 글의 내용을 단순한 참고용으로 대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우리에겐 ‘통합’이 필요하다 -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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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의 ‘우리에겐 ‘통합’이 필요하다 – I’ 기사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서버 통합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지 예상해 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기사에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서버 통합 시 어떠한 이슈들이 있을지 살펴볼 것이다.


1. 서버 통합 시 ‘땅’의 문제

일단 통합을 선별적 통합을 하건 보편적 통합을 하건 ‘땅’과 관련된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주로 인구가 적은 서버(소위 촌섭) 위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선별적 통합은 넓은 땅에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유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촌섭에는 주거지역의 상당수가 비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엄청난 대지주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과세 부담을 회피 할 수 있는 상품인 ‘햇빛 호박머리 허수아비 텃밭’이 출시되면서 대지주의 출현을 더욱 쉽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반발은 XL이나 서버 통합을 옹호하는 측에서 ‘전투와 생활 요소를 조화시키려는 게임 기획 의도’를 내세울 경우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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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구가 어느 정도 있는 서버의 경우에는 위와는 다른 양상의 반발이 나타날 것이다. 도시 서버는 물론이고 중소 도시 서버의 경우, 인기 있는 보호 지역에서는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간단히 말해, 이들 서버 군에도 촌섭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대지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땅의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그 비율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런데 이런 도시 서버까지 모두 포함하는 보편적 통합을 하게 되면, 일반 유저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일반 유저들의 반발은 위의 선별적 통합에서 나타나는 반발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소수이고 대농장 경영을 위해서 그러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수적으로 훨씬 많고 농장 경영이 주된 목적이라기 보단 게임의 한 요소로서 소유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땅’의 문제는 단순히 텃밭이나 주택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땅’ 문제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화두가 될 만한 것은 단연 원대륙의 ‘영지’이다. 영지와 관련된 문제는 서버 통합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건 간에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서버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성을 획득하고 지켜내는 데에는 일정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보상이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지 않을 경우 영지를 소유한 원정대들의 반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2. 통합은 서버 통합에 그칠 것인가?

서버 통합은 ‘공간’의 통합이라면, 그 공간에서 펼쳐지는 ‘게임 경험’의 통합도 필요할 것이다. 만일 공간의 통합에만 그친다면, 게임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험의 폭과 기회를 극대화 할 수 없을 것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현재 아키에이지에서 유저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통합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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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많은 유저들이 원하는 ‘전장 통합’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전장 통합의 중요성은 전체 서버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순위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쉽게 알 수 있다. 전장의 순위는 전장 점수와 전장 승리 횟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러한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유저가 전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전장을 이용하는 충분한 수의 유저가 존재해야 이러한 전장 순위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순위를 보면, 상위 순위는 일부 서버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러한 특정 서버 이외에는 전장 자체가 잘 열리지 않아 전장 점수를 취득할 기회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러 서버의 전장 혹은 전체 서버의 전장을 통합하여, 전장 콘텐츠의 경험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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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매장 통합’도 많은 유저들이 바라고 있는 ‘경험 통합’의 경우라 할 수 있다. 경매장 통합은 특히 오키드나 서버 연동 경매장군에 속한 서버의 유저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바라 할 수 있다. 키프로사 서버 연동 경매장군이나 타양 서버 연동 경매장군은 혼잡 서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오키드나 서버 연동 경매장군에 비해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게임 유저의 전반적인 인원이 이전에 비해서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매장군 분리는 게임 내 경제 순환에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다. 특히, 혼잡 서버가 단 한 개도 없는 오키드나 서버 연동 경매장군은 물량도 부족할뿐더러 같은 물품의 시세도 타 경매장군에 비해 비싼 경우가 많은 편이다. 서버 통합을 통하여 서버의 수를 줄임과 동시에 경매장군도 단일하게 묶어 규모의 감소에 대응하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경험의 통합이라는 데에는 위에서 살펴본 것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 방식의 통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의 통합은 서버 통합과 별개의 요소가 아니라 서버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돕는 요소라는 점이다. 따라서 두 방향의 통합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XL게임즈에서는 에아나드 1.0 업데이트 시기를 2014년 1월 15일로 알렸다. 이 업데이트는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보더라도 게임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게임 공간과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통합’을 XL게임즈에서는 어떻게 이룰 것인지 아니면 아예 하지 않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11
  • 민트넹 @에안나 | 50레벨 | 첩자 | 하리하란
    이글은 꼭 화제의글로
    2013-12-22 22:27
  • 구묘 @올로 | 50레벨 | 첩자 | 페레
    전 찬성
    2013-12-22 22:42
  • 에우렐 @델피나드 | 50레벨 | 포식자 | 엘프
    반대할 건덕지가없음
    2013-12-22 22:46
  • 한현 @올로 | 50레벨 | 비전 무사 | 하리하란
    경매장 통합은 정말 필수...
    2013-12-22 23:08
  • 리나 @트레파세스 | 0레벨 | 사명의 초심자 | 누이안
    통합 절실하지만 xl 입장에서 이전권 판매 수입도 무시 못할테고 무엇보다 초대작이라고 나온 게임인데 1년만에 통합되면 자존심 상할듯 망했다고 광고하는 꼴이니...
    2013-12-22 23:47
  • 쪼잔한놈 @진 | 50레벨 | 파괴의 현 | 페레
    경매장 통합 빼곤 다른건 반대

    델피 맞췄으니 전장하자 통합해주셈
    서버 통합하면 노른자땅 먹으러 갈래

    지금 진섭 노른자 땅값만 천골 넘는데 있습니다

    이대로 통합하면 그땅 먹을려고한 노력은 어쩔?

    새벽에 들어와서 한 노력을 날리는거?

    직접 해보세요

    호박하나 먹으려면 새벽 3시에 10명이 싸우고 있어요...
    2013-12-23 00:39
  • 별성지 @키프로사 | 50레벨 | 사제 | 엘프
    촌섭들끼리 새섭으로 이주 하겠져
    2013-12-23 03:20
  • 애이수스 @멜리사라 | 50레벨 | 저승사자 | 누이안 쪼잔한놈 @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안나, 진, 키프로사 등과 같은 도시 서버는 서버 통합의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듯 싶습니다. 다른 게임에서도 서버 통합을 할 때 도시 서버는 예외로 하고 진행한 사례가 있거든요.
    실제로 에안나, 진, 키프로사 같은 도시 서버는 상당한 수준의 자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합이나 무료 이전 등과 같은 수단을 통한 인구 유입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3-12-23 07:59
  • 쪼잔한놈 @진 | 50레벨 | 파괴의 현 | 페레 애이수스 @멜리사라
    ㅇ.ㅇ그러면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
    그래도 경매장 통합은 맞는말 ㅎ
    2013-12-23 09:25
  • Nuain @키프로사 | 27레벨 | 원소술사 | 누이안
    이번 기회의 새로운 섬이나 대륙을 만들어 퀘스트를 추가시켜보는것은..??
    2013-12-23 21:32
  • 일리피드 @에노아 | 50레벨 | 기적술사 | 하리하란
    간단하게 땅문제는 보급형 아파트 같은거 나오면 재미있을텐데요 ㅋㅋ
    2013-12-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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