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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소설응모]함용진-모링가는 젖소도 인간으로 만든다.
2014-10-31 14:24 조회 3754 로우잭 @루키우스 55레벨 신비주의자 페레누군가는 나를 원정대장이라 불렀다. 다른 누군가는 나를 국왕님이라 부르며 깍듯이 인사했다.
현재 매일 내가 듣는 호칭은 777 전사이다.
우리 마을에서 칠백칠십 일곱 번째로 태어났다며, 다루 감별사가 붙여준 나만의 이름이었다.
"어이, 777. 이제 행복할 시간이야. 저기, 너의 주인이 다가오고 있어!"
이웃의 동료가 소리치는 방향을 바라보니 한 남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남자는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오늘도 이걸 먹으란 거야?'
남자가 내민 건 조합 사료였다. 토끼풀, 호박, 짚단이 6:3:2의 비율로 섞인 맛없는 사료다.
물론 내 옆집의 동료는 배가 고픈 척 징징거리며 꼬박꼬박 두 개씩 챙겨 먹지만...
그래,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다. 현재 나는 한 마리 젖소다. 다루 감별사가
극찬하며 손수 이름까지 붙여준 우리 마을에서 알아주는 젖소다.
한때 몇 개의 영지를 누비던 나였는데, 하룻밤 눈을 뜨고 나니 몸이 변해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기억을 더듬어보자. 마지막으로 내가 외쳤던 말이 생각났다.
"야, 드디어 축산 명인이 되었다!"
"명인이 된걸 축하하네 777전사"
내가 명인이 된걸 축하해주는 사람, 이 사람은 나의 심복이다.
"고맙군, 이제 채집을 올려야겠어"
나는 채집을 올리기 위해 씨앗 묶음을 만들러 가려했다.그런데 뒤에서 느껴오는 살기에 놀라 일어나보니
젖소가 되어있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기억의 조각...
심복이 나의 자리를 노리고 마법으로 몸을 이렇게 만든것 같다....추측이지만...
하지만 지금은 젖소이다. 젖소의 말이 들리고 젖소의 말을 한다.
젖소는 온대에서 7시간 회복하고 우유 8~9개를 주는 축산의 미 이다.
등짐재료로 쓰여 무역을 통해 국가를 세우는데 큰 이바지를 한 젖소... 난 그 젖소가 되어있다.
'이보게 동료여, 내가 과거 이 일대를 다스리는 국왕이었다 하면 믿겠는가?'
나는 옆에 동료 젖소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동료 젖소가 웃으며 말을 했다.
'오늘 먹은 조합사료에 모링가가 들어있었나? 헛소리를 하는군. 자네가 국왕이면 나는 신일세!'
동료젖소가 콧방귀를 끼며 잠을 청했다.
나는 조금 실망하며 잠을 자려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모링~모링~ 모링가링가링~'
경쾌하고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링가링가링~링가링가링~'
소리가 가까워지고 나는 그 소리가 들려오는곳을 주시했다.
모링가중독자 로우잭이었다. 등짐을 등에 메고 당나귀를 타고 흥겹게 가고있었다.
'음머~음머~~음머음머~'
평소에 주변 동물과 나무와 대화할수있다고하던 모링가전사에게 나는 있는힘껏 외쳤다.
'모링?'
로우잭은 나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가까이 다가왔다.
'네가 나를 불렀니?'
나는 그의 반응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사정을 설명했다. 나는 이러쿵저러쿵저래저래이래저래 해서 이래저래했었다고.
로우잭은 고개를 끄덕였다.
'모링모링 모링가 해서 모링모링하군요'
나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모링모링 모링가링가링 모링모링가링가링가 모링가링가링 모링모링~'
'...'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기에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로우잭은 나에게 반짝거리는 모링가나무 열매 를 하나 주었다.
나는 일단 열매를 먹었다. 그러자 내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음머~음머음머으어으아아아아....'
나는 인간으로 돌아왔다.놀란 마음에 나는 온몸을 더듬었다.
'오오오오....돌아왔다! 이 은혜를 어찌갚아야 할까요!!'
로우잭은 한마디만 했다.
'모링가나무를 심으세요.'
그리곤 그 는 다시 무역을 떠났다. 나는 그 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지켜보았다....
이후 심복을 숙청하고 국왕의 자리를 되찾았고, 나는 로우잭의 말대로 모링가나무를 심고다녔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해도 나는 모링가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나는 채집명인이 되었다....
끝
이거 참가상주나요?....참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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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셰인
@크라켄
55레벨
점술사
하리하란
모링가 열매를 먹으면 구원받습니다. 오오, 모링하도다!2014-10-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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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퍼즈
@에안나
55레벨
악사
하리하란
모링가링가링가링가링2014-10-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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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레비아탄
10레벨
흑마술사
엘프
제목 보자마자 뿜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4-10-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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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hawk
@크라켄
55레벨
정신 파괴자
누이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4-10-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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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
@안탈론
55레벨
학살자
하리하란
기승전모링가 역시..........................2014-10-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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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ticollis
@루키우스
55레벨
저승사자
페레
모으리잉가ㅏㅏㅏㅏㅏ!!!!2014-10-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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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잭
@루키우스
55레벨
신비주의자
페레
이르셰인
@크라켄
모링모링~!!2014-10-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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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잭
@루키우스
55레벨
신비주의자
페레
냐퍼즈
@에안나
링가링가링~2014-10-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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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잭
@루키우스
55레벨
신비주의자
페레
젊은이
@레비아탄
감사합니다 ㅋㅋ2014-10-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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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잭
@루키우스
55레벨
신비주의자
페레
Nighthawk
@크라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4-10-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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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잭
@루키우스
55레벨
신비주의자
페레
라프
@안탈론
모링모링~하죠!2014-10-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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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잭
@루키우스
55레벨
신비주의자
페레
Torticollis
@루키우스
모오링!!!2014-10-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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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닐란
@크라켄
55레벨
선인
누이안
ㅂㄷㅂㄷ2014-10-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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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혼
@크라켄
55레벨
은둔자
하리하란
와 이걸 놓쳤으면 어쨌을뻔 했어 ㅋㅋㅋㅋㅋㅋㅋ2014-10-31 21:26
모링드립니다! -
사혼
@크라켄
55레벨
은둔자
하리하란
아 저 젖소그림 너무 좋네요 +_+2014-10-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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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진
55레벨
추적자
하리하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수많은 응모작 중에 빛나는 이 모링모링 소설!!! ㅋㅋㅋㅋㅋㅋㅋ2014-11-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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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진
55레벨
추적자
하리하란
1모링 드리고 갑니다!2014-11-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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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n
@크라켄
55레벨
심문관
하리하란
모링가 링가링가링가링~2014-11-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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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
@진
55레벨
원소술사
누이안
모링모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링가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모링을 모링모링합니다모링2014-11-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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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
@에안나
52레벨
암살자
페레
모링모링~ 모링링? 모리리리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4-11-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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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
@안탈론
55레벨
첩자
하리하란
작성자보고 첨으로 소설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4-11-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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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타곤
@루키우스
55레벨
성직자
하리하란
역시 잭형제 대다나군2014-11-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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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에안나
27레벨
은둔자
누이안
jack bro. you are so genius2014-11-06 20:33
mo ring~ mo ring~ mo ring ga ring ga ring~
i like u :) -
싱의나무
@진
55레벨
흑마술사
엘프
이벤트하는곳에서 외침챗으로 모링가중독자이시다고 하셔서 그말을 듣고 읽으러 와봤습니다...근데...이분정말 약쟁이신듯2014-11-19 13: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리고 마지막말 뭐죸ㅋㅋㅋㅋ애초에 당선되려고 쓴것도 아니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 -
거유
@진
55레벨
사제
페레
성지순례 ㅎㅎ2015-03-17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