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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랜만에 뵙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봉사활동과 종교활동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여전히 11, 12월 활동이 거진 없다시피 했습니다만...그래도 이렇게 2014년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다소 편견이나 협소한 시각이 함유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자체반성회? 2014년을 되돌아보며

(이하 경어 생략합니다)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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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샷 몇 장 정도가 남아 있지만 하슬라의 비취 계곡 일대 주거지는 필자가 아키에이지에 복귀하여 집을 지을 때 어째선지 텅 빈 곳이었다. 아마 당시가 소위 말하는 '하슬라템' 때문에 적대 유저들이 제법 오간 시기의 종반부 정도였기 때문이 아닐까. 이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유저 소유의 건축물은 호박머리 허수아비 텃밭 하나 정도가 다였다.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필자는 이 무렵부터 밭뙤기 세 곳을 돌리는 THE 여명학살자 (동의어: 엑스엘의 호갱)의 삶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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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하고 보니 기획이 바뀌어 폐기처분된 아이템들이 많이 있었다. 2014년 12월 31일 현재, 아직까지도 일부 복귀자 분들은 아란제브의 기적이나 강한 초록이가 사라진 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여 말을 잊으시곤 한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이 녀석들이 기획상의 이유로 사라졌다는 안내를 보니 '이제 어디에서 뭘 하면 되는 거지'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Dreamkeeper님이 에아나드 도서관으로 납치해주셨기 때문에, 단서 정도는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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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필자는 고대의 숲의 고급 주택지에서 살았는데...주변이 모조리 500별이니 1000별이니 하는 으리으리한 집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살고 있었다. 게다가 그 일대는 물안개가 지독하달까, 분위기가 실로 호숫가의 음산한 고요, 라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주거지로 삼기에는 너무나도 울적했다. 하슬라로 온 것이 참 다행인 것이, 노래의 땅 만큼은 아니지만 초록색 기반의 따스하고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드디어 농사 짓고 살아가는 초식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취득한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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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렵부터 보유한 제작대를 공개하기 시작한다. 이 때는 아직 집이 좁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지만...집 문도 열어두고 살았다. 강공 무서운 줄을 몰랐던 게지. 지금도 그렇지만, 막상 스스로 안 쓰는 제작대도 일부러 가져다 놓았다. 누군가가 내 집에서 득템을 하는 것이 그저 좋았던 시절. 음...지금도 사실 세일러 문 광장에서 누가 득템을 했다는 소문이 돌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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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픈 베타 테스트 때부터 유지해온 머리모양을 현재의 머리모양으로 바꾼 것이었다. 원래 이르셰인은 필자가 일본어로 쓰고 있는 환상소설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모처럼 설정과 같은 머리모양이 있는데 안 바꿀 수가 없더라. 근데 머리모양 하나 때문에 미용실 갔다 온 것은 지금 생각하면 참 아찔하리만큼 과소비였지 않은가 하고 반성해보곤 하는데, 캐릭터의 얼굴이 '우연히도' 많은 분들께서 이쁘다 해 주시는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머리모양 때문에 얼굴이 바뀌어 보이는데, 저 때 얼굴은 손 전혀 안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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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월은 열심히 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여러가지로 많이 삽질도 하고 에아나드 도서관은 아예 무시하고 살았지만, 드디어 축산에도 손을 댔고, 벌채, 채집, 농사, 연금 등, 다방면에서의 발전이 있었다. 이때 목표로 한 것이 아마 장뇌삼을 묶음으로 재배하는 것이었지? 솔직히 이제 와서 저 짓을 다시 한 번 하라 그러면 화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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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 그 유명한 원마인드컵 아키에이지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십™ 2014 in 델피나드의 서킷이 완공되고 예선이 시작되었다. 어...바로 엊그제 같은데...필자와 한마음의 인연이 시작되는 계기가 바로 이 이벤트였다. 지금 와서 크라켄 서버한마음 국가라고 하면 조롱의 대상이 되지만, 저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날로 줄어가는 서버의 내일을 위해 이 정도로 공을 들여 이벤트를 개최하는 멋진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이런 마음가짐을 그대로 유지하려던 것이 그렇게나 큰 욕심일 줄은 한마음의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으리라.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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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짱과 만나게 된 계기는 사실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아마도 이 사건이 인연이 되어 말을 트게 된 것 같다. 당시 내 집 근처에서 봉짱쓴커피님의 공격대상이 되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거기에 말려들어서 한 번 살해당하고, 감옥 좀 갔다 오겠다며 죽여달라는 쓴커피님을 죽였다가 나까지 복수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아스트랄한 일이 벌어졌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레벨도 낮고 콘트롤 능력도 허접한 우리는 당시 봉짱이 살고 있던 동틀녘 반도로 도망을 쳤는데, 그 때 이래저래 이야기하다 보니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는 데서 출발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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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만 가는 세간살림을 지탱하기 힘들어서, 500별 집을 마련했다. 스샷에도 나와 있듯,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집터를 마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두 번째 스샷은 이미 저장되어 있던 옛 집으로 공간의 틈을 탔다가 공사장 내부로 들어가버린 버그 때 찍은 것. ...강제이동이었는지 탈출을 한 건지는 기억이 애매하지만, 어쨌든 밖으로 나올 수는 있었다. 물론 버그 리포트도 작성했지만...고쳐졌는지 안 고쳐졌는지는 모르겠다.
500별 집을 지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의외로 도면을 구하는 일이었다. 델피나드의 별이 부족했기에 경매장에서 도면을 구했는데, 내가 원하는 집인 화려한 누이아 2층주택의 달빛 모델이 잘 나오지 않는 매물이었기 때문이다. (별빛 모델은 넘쳐나는데 왜!) 우여곡절 끝에 조금 비싸려나, 하는 정도의 가격으로 도면을 구할 수 있었고, 그날 당장부터 거의 1주일을 들여서 광 캐고 나무 베고 하면서 지었다. 황홀한 여명끝없는 생명의 수레바퀴 먹듯이 한 것도 기억에 남아 있다...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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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당시 세월호 사건이 터졌었기 때문에 게시판에 남기지 못한 스샷인데, 아마 기억하고 계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배를 미친 듯이 조종하면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중력이라든가 원심력이라든가 뭐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여러가지 힘에 의해 무한히 스핀하는 괴상한 모습이 되어버린다는 거. 주로 무역선이 쉬운데, 이것을 비파 소형 범선으로 해 보았다. 역시나 무역선과도 같은 절묘한 모습은 되지 않았지만, 그다지 큰 파도도 없는 바다에서 소형 원양어선의 모습으로 비틀대는 배를 보며 열심히도 웃었던 것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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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들 뿔뿔이 흩어져 버렸지만, 당시에 같이 놀던 기억은 생생히 남아 있다. 하슬라 북쪽에 보이는 정체불명의 허여멀건한 산꼭대기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셋이서 1시간 30분동안 등산을 계속했을 때의 스크린 샷. 정체는 눈 덮인 산곡대기였는데, 뭐어...그 풍경만으로도 어느 정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피크닉 정도로 기억을 하고 있다. 참고로 어째선지 버그에 걸려 맵의 구멍으로 빠진 뒤 죽어버리는 바람에, 서쪽 능선으로 혼자 떨어져 올라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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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하슬라만남의 광장은, 2014년 4월 21일에 완공되었다. (생일 바로 다음날이라 기억을 한다) 당시에는 어째선지 하슬라에도 사람들이 몇몇 들어와서, 부득이하게 광장을 강가에 건설하는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도 오전에 플레이를 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공사의 대부분은 오전중에 완료되었지만, 남은 마무리 몇 번은 당근님이라든가 훼시님 등이 놀러와서 구경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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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가장 큰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델피나드 서버의 통합국가 발족일 것이다. 물론 비판도 많이 받은 바 있지만, 서버 자체가 아군이고 적이고 없이 모두 다 약하다 보니 콘텐츠를 즐길 도리가 없었던 것이 큰 원인이 되어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실제로 통합국가 결성 직후 크라켄이 잡히고, 몇 번 하다 보니 다른 녀석들도 잡히고, 하는 식으로 결과물을 도출해내니까 비판의 목소리는 상당히 사그라들었다. 이 통합국가가 서버 통합 후 크라켄 서버한마음 국가의 기초가 되었는데, 이 국가는 델피나드로부터 시작된 기세를 몰아 크라켄 서버의 초창기를 거의 지배하다시피 했다가, 외세로부터 유입된 인원들의 의견을 지나치게 존중하는 바람에 구심력을 잃고 그대로 자멸해버렸다. 이때 한마음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Steel Empire이고, 한마음 내의 소수세력에서 출발한 것이 파멸이었다.


To be continued...

댓글 10
  • Nighthawk @크라켄 | 55레벨 | 정신 파괴자 | 누이안
    추억의 강촐...
    2014-12-31 07:55
  • Windofksana @루키우스 | 52레벨 | 추적자 | 누이안
    초록이는 벨런스때문에 없앴다고하지만 강화효과더 보게하려고 없앤거 같아요 ㅋㅋ
    덕분에 이전의 화려한 컨이 없어졌으니까요 ㅋㅋㅋ
    2014-12-31 08:52
  • 이르셰인 @크라켄 | 55레벨 | 전쟁 인도자 | 하리하란 Nighthawk @크라켄
    이게 추억의...라고 말할 정도로 오래 전 일인 것 같지만 사실 올해 일어난 일이라는 게 전 더욱 무섭게 여겨집니다...ㄷㄷㄷ...감각상으로는 한 2년쯤 지난 것 같은데 말예요.
    2014-12-31 10:00
  • 이르셰인 @크라켄 | 55레벨 | 전쟁 인도자 | 하리하란 Windofksana @루키우스
    저는 저렇게 만들고 나서 "좋아, 이제부터 사냥을 시작한다!"라고 할 무렵에 건강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쉬게 되었는데, 돌아오니까 폐기처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ㅁ;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돈 몇 푼으로 바뀐 저의 강촐들...ㅠ
    2014-12-31 10:01
  • Nighthawk @크라켄 | 55레벨 | 정신 파괴자 | 누이안 이르셰인 @크라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고대시대 유물같아요 저한테는 ㅋㅋ
    2014-12-31 10:34
  • 사혼 @크라켄 | 55레벨 | 사제 | 하리하란
    글 읽다가 선리플
    저거 집 도면만 박혀있는데로 공간이동 타면 아직도 저렇게 낑겨요 -ㅅ-
    아련 18분 남았는데 저기로 포탈 열어서 지인이랑 같이 탔다가 욕 오지게 쳐묵..
    2014-12-31 10:51
  • 소시오패스 @크라켄 | 55레벨 | 포식자 | 하리하란
    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보관함이 안열린다
    2014-12-31 10:56
  • 미모 @에안나 | 52레벨 | 추적자 | 페레
    추억회상글같이 분위기있어여 ㅋㅋ 잘읽었습니다 ^ㅁ^
    2014-12-31 14:44
  • 시푸르딩딩 @크라켄 | 55레벨 | 전사 | 페레
    잘못됀글이많네요 용도 크라켄도 델유도 첫클리어가 스틸이였는데....셋다 제가 참여해서 기억이나네요 마치 한마음국가 이후에 다파생된 국가인것처럼 쓰셨네요;;;; 대항 ㅎㅎ 대항보다 쟁다운쟁을 즐기기위함이였구 서버균형 을맞추기 위함이였어요
    2015-01-06 10:22
  • 봉짱 @크라켄 | 55레벨 | 수호의 노래꾼 | 페레
    오!!!  나도 나온다!!!  우오옷!!!
    2015-01-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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