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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7 14:36 조회 1840 시월 @올로 23레벨 포식자 하리하란법을 어길 경우 우리는 처벌을 받는다.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법만 지키면 된다고 하지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에는 법에 기대기보다 그 이전부터 내려온 도덕 그리고 예의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법은 모든 것보다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법보다 넓은 것은 도덕이다. 도덕을 어길 경우 처벌을 받진 않지만 남아 있는 일말의 양심과 더불어 타인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도덕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고 없다고 생각할래야 할 수가 없다. 무인도에 혼자 남겨져서도 도덕은 있다.
아키에이지에는 법이 없다. 그런데 법 없는 게임이라고 도덕도 없는 줄 아는 애들이 많다.
게임에는 법이 없으니 도덕으로만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서리는 절도다. 절도는 고대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였고, 공동체라는 태어나자마자 속할 수밖에 없는 굴레 속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기에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정해졌다.
살아가는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거부 할 수 없고 거부했을 경우 응당한 대가를 치뤄야 하지만, 아키에이지에는 법이 없으니 처벌을 받진 않는다.
재판 컨텐츠를 법이라고 하지 말자. 그건 단순한 컨텐츠일 뿐이다. 믿을 수 없는 배심원 개개인의 변덕으로 형량이 정해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아키에이지는 현실 사회를 무시하고 축적된 권리와 의무의 무게를 컨텐츠라는 명목하에 유저들의 머리에서 삭제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권리와 의무를 새롭게 만들어라고 유저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새로운 공동체의 형성과 그 속에서 대다수가 동의하고 지킬 것이라 믿을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태어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클로즈베타때 아주 재미있는 댓글을 봤다. 중립지 막피 해적 노략질을 비난하는 글에 댓글로
'현실에서 사람 못죽이니까 게임에서 죽이지 그거 가지고 왜 ㅈㄹ' 이런 댓글이 달리더라.
물론 그 사람은 부계정일게 뻔했으니 누군지는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저게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댓글이 맞는가 의심스럽다.
과연 법이 없으니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살아있는 현실의 도덕을 없애야 하는가는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로 보여진다. 물론 pvp라는 컨텐츠는 유저들이 즐기기 마땅하고 좋다고 보여지지만, 정도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덕이라는 거창한 것을 들먹였지만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수의 권리와 의무이다. 지금 아키에이지에는 권리와 의무의
불평등이 발생되어 있다.
pk의 경우 그런 문제는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간단하게 권리와 의무는 상대를 죽일 권리와 동시에 상대에게 살해당할 권리로 말할 수 있다. 능력 같은건 개인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리에 따른 의무의 면에서 합당하다고 보여진다. 권리는 주어지는 것이고 행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다. 의무는 권리를 행하면 반드시 따라오는 것으로 의무 없는 권리는 없고 그 의무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다.
서리의 경우 권리와 의무의 분배에 문제가 생긴다.
아키에이지는 법이 없다. 컨텐츠 재판도 말도 안된다. 범죄점수를 쌓는게 도대체 어떤식의 처벌요소가 되는지 알 수 없다.
현재 절도범죄자에게 있어서 권리는 서리를 할 권리 남의 것을 빼앗을 권리를 의미하고, 그에 대한 의무는 추적당하는 것, 재수 없으면 재판장 끌려가는 것, 판결 받고 감옥에 갇히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도둑질 당한 사람의 권리는 무엇인가. 발자국을 모을 수 있는 권리?
내가 빼앗긴게 있다면 그 가치만큼의 피해를 되돌려줄 권리가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야하고, 쉽게 말해서 복수 할 권리가
생성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지금 게임에는 그것이 없다.
즉, 개발진은 자유에 있어서 무한대의 권리만을 주었을 뿐, 그에 무조건적으로 따라오는 의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세계를 우선적으로 구성하는 것은 개발자의 의무이고, 그것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유저들이 해야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이브 온라인처럼 유저 스스로 집단을 구성하고 공동체를 조직하고 규칙을 공표하고 대다수의 동의하에 지켜지고
관리되어지는 게임을 만들기를 원했을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그게 가능할거라는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면, 혹여나하는 생각을 했다면 참으로 놀라운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런 반대의견과 속터지고 짜증나서 아키에이지는 집어치우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게임 속 범죄자의 처벌을 위한 컨텐츠를 다양하게 준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권리와 의무의 이행에 있어서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을테니까.
내 지갑 잠깐 의자에 놔뒀다가 털렸는데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경찰은 그 사람 범죄명단에 넣어드릴게요. 물론 직접 잡지는 않아요. 이런다면 억울해서 게임할 맛 나겠는가?
물론 그와 동시에 처리해야할 문제는 여러가지가 생길 것이다.
처벌이 엄격화되고 체포확률이 상승한다면 반대로 들판 이곳저곳을 가득 채우는 풀때기와 나무 소 양 닭 등에 의해서
타이니에이지가 되어버리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컨텐츠 자체가 사장될 수도 있으며 위에 언급한 저런 댓글을 단
반사회성을 인터넷으로 표출하는 인자들의 이탈이 발생하거나 장자에이지 순자에이지 같은 유토피아가 생성될 가능성이
1% 가량 존재하지만 하지말라면 더 하는 어린아이들이 많기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줄 요약 : 개발자는 권리를 줬다면 의무도 줘라. 이용약관에는 권리보다 의무가 많던데, 게임에는 왜 권리만 많음?
아이유 돌려내라!
생각나는데로 쭉 써봄
반대를 위한 반대는 반대
랩업하러 가야짓
- 리조 @아란제브 32레벨 신비의 수호자 엘프 2013-01-07 18:10
서리꾼도 마찬가지고요.
1줄 요약 : 개발자는 권리를 줬다면 의무도 줘라. 이용약관에는 권리보다 의무가 많던데, 게임에는 왜 권리만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