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네비게이션

전체글

이 이야기는 범죄 이야기입니다. (?)

물론 실화입니다.
많은분들이 즐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끄적여봅니다.


2014년 할로윈 이후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14년은 해상전 업데이트와 함께 통합서버가 생기고 델유 레비 선박강화등 패치들이 있었던 때 입니다.
가장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아온것은 아무래도 역시 지금까지도 많은 트라이가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레비아탄과
무려 3000골드에 달하는 등짐을 뿌리는 델피나드 유령선이 가장 큰 관심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업데이트 이후 쭉 시간이 흐르고 할로윈기념으로 붕대옷이라 불리우는
스산한 묘실의 한기 라는 꾸밈옷이 등장합니다.
마땅히 힐러전용 꾸밈옷이 별로 없었던 타이밍에 등장한 이 꾸밈옷은 다른거 다 필요없고 몸에 붕대를 감기만 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물론 저도 그중 한명이였습니다.
꼭 사야지!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문제는.. 경매장에 올라온 꾸밈옷의 가격이 너무나도 비싼것입니다.
거기다 심지어 전 활쟁이여서 그당시 주변에서 굳이 살필요가 있느냐. 라는 반응이였구요

하지만 룩딸러가 룩딸질을 그만두면 무슨 재미로 게임을 하겠습니까
무역을 하고 이런저런 활동을 통해 골드를 벌어모았습니다. 제..기준에서 좀 많이요 (1000골드)
그래도 한참 모자른 골드의 공백을 어떻게든 해서 채워야만 했고 답답한 마음에 인양을 시작합니다.

그당시 접속시간이 아침이 주 시간대였고 그떈 상자인양으로밖에 골드를 못모았지만 혹시나 하는 희망같은거 있잖아요
오늘은 상반신이 뜰꺼야 같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그땐 인양이 참 돈도 안됬는데 무슨 생각으로 기어나간건지 모르겠..

마침 저에게는 그당시 왕녀반지 퀘스트를 진행하기위해 사람들을 모아서 간 저주받은 왕자 페데 라는 보스에게서 얻은
닉값하게 만들어준 최고의 아이템인 인어의 숨결이라는 귀걸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인어의 숨결이라는 아이템은 물 속에서 영구적으로 호흡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아이템이였고 얻을 당시 많은분들이
닉값하시네요 이제 ㅊㅋㅊㅋ 라며 묘한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어쨋든 인어의 숨결 귀걸이를 딱 착용하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구르미를 물 속에서 타고 그냥 어느정도 이동했을까 물속으로 이상한 그림자가 지나가길래 화면을 돌려 보니
델피나드 유령선이 바다를 돌아다니고 있었죠

그땐 버그가 있..읍읍!

델피나드 유령선이 지금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서 요즘은 안되는 이야기지만은
당시에는 많이 좀.. 모자란 보스였습니다. 뇌가요
그걸 이용한 버그중 하나가 어선버그였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밝힐수는 없지만 아무튼간에 그러한과정으로 델유를 잡을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거지만 지금은 (절레절레)

무튼 버그에 걸린 델피나드 유령선은 멍 하니 사람들이 신나게 쏴대는 대포를 맞으며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적대 세력의 범선 두대가 신나게 쏘아대는 맹공격에 델유의 피는 쭉쭉 떨어지고 있는 상황
마침 그 아래를 지나가고 있던 문어
세력창의 잡담과 원대원들의 그냥저냥 평범한 이야기들

뭔가 지루한 타이밍에 한가지 미친생각이 쓲 지나갑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훔치자.

위에도 짧게 쓰여있든 전 활쟁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템이 번쩍번쩍 하고 그러지는 않았죠
평범..하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이하
그냥 형편없었습니다.

도서관 가죽셋을 입고있었고 등급은 영웅등급에
잠깐이나마 날 도와줄 방어 아이템도 없었고
무기는 하슬라 활을 끼고있는데 제가 뭘 할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전 구르미를 역소환 시키고 델유의 아래쪽으로 가까이 이동했습니다.
제 계획은 두가지였습니다.

1. 난 싸울수가 없다. 그러므로 일단 등짐을 룻한다. -> 죽어도 적들을 잠깐이나마 방해할수 있다. -> 살면 개이득이고!
2. 내가 비록 하슬라 활이지만 사람은 몇명 잡아봤다. -> 등짐 룻한녀석을 신나게 두들겨 패고 떨어진 등짐을 회수하자!

보스의 체력은 10% 이하로 떨어졌다가 다시 15%까지 오르며 다시 5%대까지 떨어지는 상황
일단 침착하게 재빠른 몸놀림과 은신을 사용하고 대기했습니다.
델유에 닿으면 아프다는것 쯤은 이미 알고있었으니까요
배랑은 살짝살짝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손에 땀이...아주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가 쥐었다가 폈다가 호흡도 빨라지며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델피나드 유령선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안개가 되어 사라지며 제 눈앞에는 번쩍거리는 상자가 하나 떨어지게됬습니다.
전 그냥 동물적인 느낌으로 F를 눌렀구요

그리고 세력창과 종족창에는 ? 라는 글이 올라오게 됩니다.
attachment image
위 스샷이 그때 스샷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델유 등짐을 얻었다고 뜬 유일한 스샷이라..헤헤

어..음..어!!! 어!!!!!!!!!!

유일등급의 등짐이 슉 하고 채팅창에 등장했습니다. '델피나드 유지의 토지대장' 동시에 제 시야에 들어온 적대 범선에서
빨강색 이름의 유저들이 다같이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도둑놈이 된 이상 걸리는 순간 숙회되는겁니다.
망설이지 않고 물속으로 잠수를 했고 아마 기억상 몇발을 맞았지만
순간이동으로 거리를 벌린뒤 내려가며 은신을 사용했습니다.

정말 소름돋게 사람들은 돌고래를 타고 내려오며 몇명은 제 눈앞으로 지나가기도 했고 몇몇 적대 유저의 시야에도 발각됬지만
간절히 바라면 온 바다의 문어괴물들이 도와준다고 했던가요
채팅창에 몇몇 글이 보였습니다.
xx님이 죽었습니다.
xx님이 죽었습니다.

...익사해버린것입니다.
그렇게 전 깊고깊은 바다속 바닥까지 닿아서는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쳤습니다.
그리고는 원대창에 이러이러한 상황이여서 말을 못했다.
세력창과 종촉창에도 이러이러한 상황이고 지금은 이러이러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물 위를 올려다보니 범선들이 쫒아오다가 그냥 돌아가고 있었구요
attachment image
스샷처럼 일지를 작성하면서 지도를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군요
역시 나란 나쁜자식...

아침시간대의 특징상 사람이 적어 정확하게 본 사람은 없었지만
대부분의 반응이 감탄이였고 그중에는 에이 설마 하는 사람들도 있었을겁니다.

아무튼 전 원정대에 헬프를 요청했고 마침 접속중이던 원정대장과 부원대장님의 구원의 손길로 저는 빛해로 이동할수 있었어요
그리고 전 이 기념적인 1인 등짐 판매쇼를 광고했지만..!!

아무도 안옴
attachment image
아 왕따 아닙니다. 진짜루요 진짜루

어쨋든간에 팔아서 감사한 마음에 이동에 도와준 분들에게 사례하겠다고 했으나
그분들은 제일 고생한게 너인데 그 골드는 너가 다 먹는것이 옳다 라고 하시며 안받으시길래

그럼 넹
이라고 말하며 제가 다 먹었..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착한 문어입니다. 진짜

뭐 아무튼 그렇게 전 대도 혹은 괴도라 불리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나가는 대 먹튀시대를 부르게 되었...지는 않습니다.
네 저때문에 대 먹튀시대가 열리는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에요 그렇죠?
네? 그렇죠? 그럴거에요? 저때문에 서버가 먹튀섭이 된건 아닐거에요?

그리고 다음날 저는

attachment image
이게 제가 등짐팔고 번 돈중 가장 많은 금액이네요

그당시 델유를 잡고있던 적대 세력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게 제 아키인생 가장 큰 도둑질이였고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이후로도 델유 골드벌이가 쏠쏠하다는걸 알게된 저는 원정대 간부진으로써 원대 델유트라이를 추진했고
엄청 가까운 소형원정대 한쪽분들이랑 연합으로 트라이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attachment image
그때는 이렇게 등짐이 딱 하나만!!
진짜 따아아아아아악 하나!!
30개로 갈라지지 않았어요!

attachment image
잘 보시면 등에 커다란 석판이 보입니다.
지금 델유 석판은 좀 작아졌죠?

이게 저희섭 최초의 합법먹튀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장 많은분들이 감탄하고 동시에 놀리기도했고
몇몇분들은 도둑! 도둑! 이러면서 발차기를 하기도 하고

그때 자진해서 오스테라 감옥에 갔어야 완성된 이야기였을텐데요
하지만 대도나 괴도는 감옥에 가지 않죠 항상 멋지게 퇴장할뿐


뭐어.. 뒷 이야기로는 짧지만

이후 전 해적으로 들어가 해적생활을 한..몇달 즐기다가 나왔지만
첫 먹튀이후 몇번의 시도를 더 했습니다.

그런데 보안이 강화되있더군요
제가 뛰어들기전에 이미 물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똥템끼고있던 문어는 숙회가 되어버렸!


그후 입대했고 이런저런 상황속에서 저의 후계자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훈련소 끝나고 들을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적대세력의 델피나드 유령선 등짐을 먹고 도망쳤다는겁니다.
아 이야기를 듣고있으니 얼마나 뿌듯한지!!
해적ㅇ..아니아니 도둑왕은 이렇게 이어지고 있었던거죠


여기까지가 제 이야기였네요
2014년 이맘때 이벤트로 만들어진 제 책도 그당시였으니 잊지못할 11월이였어요 저에게는
깨알 [그날의 모험가]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제는 얻을수 없지만요..버리지만 말아주세요 가지고 계신분들 ㅠ

지금은 많이 바뀌고 사람들도 많이 바뀌어서 없는분들도 많지만
추억은 계속 남아있으니 간간히 찾아볼수있어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럼 전 다음 먹튀거리를 찾으러(?!) 20000~!

범죄

태그는 183개 글로 이야기 중입니다.
1 ... 13 14 15 16 17 18 19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