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 시작하면 마을 필드 안가리고 명점을 위해 서로 멱을 따주는 오키드나는 오늘도 지옥 늪지대가 쟁 상황이었습니다.

산뜻하게 말만 걸면 완료되는 퀘스트 보상을 받으러 저승의 돌을 쓰고 지옥 늪지대 트리스테 극단 야영지에 뙇! 왔을땐

넌 이미 죽어있다.

처참히 쓰러져 발길질에 속절없이 땅바닥을 뒹구는 제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동대륙과 서대륙 사이에서 전쟁을 치르던 도중...

!!!!!!

꽁지가 빠져라 도망치던 서대륙 유저들을 쫓아가다 지옥 늪지대의 보스 "뒤틀린 문에서 나온 자"를 발견한 동대륙 유저들!

쟁을 할지 레이드를 할지 고민하던 순간, 모든 유저들은 명점보다 돈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_

쟁 쿨하게 버리고 레이드를 ㄱㄱ!

┗반피 이상 까인 뒤틀린 문에서 나온 자. 반피때 특수 스킬을 사용할 거라 예상했지만 아무런 패턴이 없었습니다.

뒤틀린 문에서 나온 자는 보스 답게 엄청난 덩치로 그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특수 패턴은 당기기, 강력한 일격(강려크!), 그리고 고유 스킬로 뒤틀린 연기 소환이라는 스킬을 사용하는데요

뒤틀린 연기는 하디르의 농장 막보인 "단말마를 마시는 마르마스"와 똑같이 생겼지만 그 크기가 좀 작습니다.

(스샷을 못찍었네요 ㅠㅠㅠ)

연기는 생명력 흡수로 모험가들의 이동속도를 줄임과 동시에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므로 연기가 소환되면 필수적으로 연기를 먼저 잡아야 하옵니다.

┗어느새 실피를 보이는 보스. 피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복수심 버프를 겁니다.(공,이속 상승, 공격력 상승)

보스에게 죽임을 당해 위압감에 짓눌리는 유저들은 혹시나 있을 서대륙의 뒷치기를 대비해 주변을 사수했습니다.

그렇게 급조된 쟁 공대는 어느새 팀워크를 형성하며 보스 뒤틀린 문에서 나온 자를 격파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실피밖에 남지않은 보스, 뒤틀린 문에서 나온 자

피가 1만이 채 남지않은 상황, 모두들 손에 땀을 쥐고 활로 강강수월래를 펼치며 보스공략을 하던 도중, 보스 뒤로 보이는 언덕에서 하나 둘씩 서대륙 유저들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무려 20분 이상을 보스레이드에 투자한 우리 동대륙 유저들은 그런 서대륙 유저는 무섭지 않았어요..

죽은지 얼마 되지않아 위압감에 걸리는 유저들이 재빨리 서대륙 유저들을 킬하면서 죽지 않은 동대륙 유저들은 안전하게(?) 보스 레이드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되는 보상의 순간, 그러나 그는 이름하야 '거지' 보스였다..

그렇게 20여분간 보스와 서대륙 유저들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던 동대륙 유저들은 마침내 보스, 뒤틀린 문에서 나온 자를 격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루팅을 위해 F를 누르는 순간, 아! 그는 거지였습니다! T_T

┗보스는 우리에게 46경험치와 6의 명예점수, 그리고 동화 21닢을 주었습니다.ㅋㅋㅋㅋ

제일 먼저 루팅을 한 덕분에 저는 저승의돌 1개와 진짜 같은 시계태엽 고양이 상자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외 고급 보상은 +6 체력편린과 누이의 눈물 2개가 나왔습니다.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던 우리 동대륙 유저들은 얼마 남지않은 쟁 시간을 뒤풀이로 마을에 쳐들어가 중립가드를 무시하고 서대륙 유저들을 킬했다는 후문이 남아있습니다..

급조된 쟁 공대로 보스레이드를 경험해본 유저도 극히 드물 것 같네요.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