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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안의 종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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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__DSKQ5Gk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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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시작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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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안]]은, 최후의 한 명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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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앞에서도 꿋꿋한 그대들을, [[누이 여신]]은 사랑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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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대륙]]의 전쟁 속에서 그대들이 죽어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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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여신을 따라 새 땅으로 오는 동안, 원대륙에서는 신들도, 영웅들도 죽어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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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살아남은 걸 부끄러워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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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분 잘 알아. 난 2천 년 동안 그런 기분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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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긴 했지만 그대들은 태초로 돌아간 듯한 풍경과 마주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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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는 찬란한 문명의 기억이 있는데, 눈 앞에는 숲과 바위뿐인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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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땅은 태초의 정령들이 지배했어. 정령들은 그대들이 오자 사납게 화를 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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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들 곁을 지켰어. 여신과 약속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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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못 봤다고? 주변을 맴돌던 까마귀나 늑대를 떠올려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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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솔즈리언]]이 미궁을 발견해 정복하고서야 정령들은 숲으로 물러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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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주인이 바뀐 걸 알았던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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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열쇠 구멍을 찾아낸 자가 주인이 되는 법이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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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리언은 미궁 위에 성을 세웠어. [[초승달 왕좌]]의 시작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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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명했기에, 미궁을 통과하는 자에게만 왕위를 물려주도록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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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자 태초의 마법이 흐려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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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일리온]]은 미궁을 버리고 군대를 일으켜 [[이즈나]]와 [[마리아노플]]을 정복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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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왕국은 '[[두 왕관]]'이라는 이름을 얻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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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왕관은 곧 대륙을 휘어잡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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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플의 세 가문에서만 배출되는 왕비들은 두 왕관을 묶는 힘이 되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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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과 평화가 그대들을 조금쯤 바꿔 놓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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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더군. 적어도 초승달 왕좌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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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단]] 왕이 암살당하자 왕국의 운이 다했다고들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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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가는 왕국을 여전히 지키는 그대들은 옛 영웅들처럼 고집이 세단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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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대들은 아직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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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2천 년 동안 누린 번영 뒤에는 비밀이 숨어 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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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곳곳에 웅크린 어둠은 어디서 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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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이제는 대답해주지 않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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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사실인지, 회색 돌에 새겨진 여신을 보는 그대들은 잘 모를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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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이 여신이 남긴 약속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대들을 수호하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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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자식들이여, 누이안들이여, 잊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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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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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22 |
줄 67 |
나는 [[초승달 왕좌]]에서 태어났다. |
나는 초승달 왕좌에서 태어났다. |
2천 년 전에 위대한 마법사 [[솔즈리언]]이 세웠고, [[누이 여신]]의 가호를 받아온 성스러운 왕국 말이다. |
2천 년 전에 위대한 마법사 솔즈리언이 세웠고, 누이 여신의 가호를 받아온 성스러운 왕국 말이다. |
줄 101 |
줄 146 |
그는 옛날 [[페레단 국왕]] 폐하의 오른팔이었다고 했다. |
그는 옛날 페레단 국왕 폐하의 오른팔이었다고 했다. |
줄 229 |
줄 274 |
다만 맬컴이 [[마리아노플]]에 다녀온 후에 이상해졌다는 말을 했다. |
다만 맬컴이 마리아노플에 다녀온 후에 이상해졌다는 말을 했다. |
줄 327 |
줄 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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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문을 지키는 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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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948b86586af5860158771113990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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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의 문은 정말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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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자 군인들이 나타나 앞을 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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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젊었지만 묘하게 산전수전 다 겪은 노병의 분위기를 풍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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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여신의 반지가 피 묻은 손에 들어갔다고 말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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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긴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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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엑토르 대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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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물 정도의 젊은이여서 깜짝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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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르 대장은 누이 여신의 반지에는 온갖 권능이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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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강령술로 되살아난 자들을 제압하는 힘이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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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신들이 물려받아 사용해 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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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인 스콧에게 잠시 빌려주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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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콧이 죽었다고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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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스콧은 최고의 동료였다'며 묵념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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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심 늙은 스콧이 어떻게 이들과 동료였는지 궁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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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아탈란시아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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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문은 곧 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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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저승에 머물기 때문에 나이를 먹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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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은 퇴역하여 세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늙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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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원대륙을 멸망시킨 전쟁이 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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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안은 누이 여신의 도움으로 대 이주를 감행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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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난 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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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쟁터가 저승으로 옮겨갔을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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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추격해오는 안탈론의 군대를 막기 위해 남은 평범한 지원병들로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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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렇게 오래 싸우게 될 줄 알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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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그들은 저승을 떠날 겨를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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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의논 끝에 퇴역병 [[아탈란시아]]를 찾아가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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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르 대장은 헤어지기 전에 내 팔을 쓰다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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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금빛 표지가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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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 빙그레 웃으며 '소중히 쓰게'라고 말하고 저승으로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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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7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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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8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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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9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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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10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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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11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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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12장. 신의 방패가 되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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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13장. 푸른 소금 상회의 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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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14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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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15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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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338 |
줄 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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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반지가 흘러간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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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948b86586af5860158771fbef800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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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나를 보자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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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영웅 놀음을 하고 싶어서 왔느냐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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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내 팔에서 금빛 표지가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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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코웃음을 치더니 당장 꺼지라고 호통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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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지를 가진 자들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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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승 방어군을 위해 누이 여신의 반지를 찾고 있다고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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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잠시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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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같은 철부지들이 감히 스콧을 죽였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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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맬컴이 한 짓을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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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리안의 스승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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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을 되찾은 그녀는 내게 맬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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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탈란시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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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검을 꺼내주며 피 묻은 손의 거점인 낡은 집을 알려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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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기적에 거는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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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으로 접근하는데 안에서 소녀의 외침이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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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 님' 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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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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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늦었다. 마리안은 쓰러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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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으켜 보려 했지만, 숨이 끊어진 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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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자 피 묻은 칼을 쥔 맬컴이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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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이 내 뒤를 포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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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어떻게 되살아났느냐고 묻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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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은 그런 한심한 질문은 난생처음이라고 낄낄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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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맬컴은 저승 방어군은 한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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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은 벽화 때문에 탈영한 멍청이라고 비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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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저승 방어군이 2천년 동안 못한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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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해결할 테니 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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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이 여신의 반지를 피 묻은 손에게 건네주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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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맬컴에게 덤벼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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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피하려다가 맬컴의 손에서 반지가 떨어져 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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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피 묻은 손이 공격해 왔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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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맬컴 한 명만을 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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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리안과 스콧을 죽이고 저승 방어군을 모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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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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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한 번 죽여서 안 죽는다면, 두 번 죽여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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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맬컴을 쓰려뜨렸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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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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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집 안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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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본 나는 눈을 의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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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손들이 모조리 쓰러져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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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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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다가와 죽은 마리안을 내려다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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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모든 의문이 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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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을 몰고 나타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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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루키우스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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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떨어진 반지를 주워 새끼손가락에 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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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는 약손가락에도 똑같은 반지를 끼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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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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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흔들며 마리안을 가리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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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도우려 했던 사람은 마리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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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전능한 존재라면 마리안을 되살려달라고 간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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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미안하지만 그런 힘은 없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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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신이 아니고, 신이라면 진절머리가 난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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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겉모습도 별로 신 같지는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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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망하자 루키우스가 피식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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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웃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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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서두르지 말라면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따로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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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누구냐고 물으려 하는데 루키우스의 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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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리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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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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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재회의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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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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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에 죽은 사람을 단 한 번 살려내는 힘이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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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본래 누이 여신이 저승 방어군에게 내린 선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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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왜 내가 갖고 있었을까? 그리고 맬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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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옛이야기를 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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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저승 방어군이 전쟁이 끝난 줄 알고 세상에 나왔던 때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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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혼을 하고 정착해서 2천 년 만에 평범하게 살아보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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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몇 년 뒤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이 밝혀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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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돌아가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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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까지 전쟁터로 데려갈 순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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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떠나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표지를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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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어린 자식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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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가 지켜주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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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엑토르 대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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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아가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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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자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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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삼 다시 금빛 표지를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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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이프니쉬 문자에는 고유한 뜻이 있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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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키델라]], 즉 '사랑'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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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는 손으로 키델라를 그려 보이면 사랑한다는 뜻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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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는 저승 방어군이 자식들에게 남긴 사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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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동안 하루하루 목숨을 걸면서도 쓰지 않았던 표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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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지켜낸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주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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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은 그런 표지를 자신만을 위해 써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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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덧없이 도로 죽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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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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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의 죽음이 아니라, 그렇게 낭비되고만 사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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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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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리안을 내려다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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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손을 얹자 금빛 표지가 빛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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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마리안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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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가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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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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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많은 것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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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이 2천 년 동안 묵묵히 싸우고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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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기나긴 임무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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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의 적이 강대하다는 것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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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들 대신 싸울 수는 없지만 나는 빚을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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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들이 겪었던 원대륙의 전쟁은 혹독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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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전쟁이 다시 이 세상을 뒤덮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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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대신 싸워온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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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은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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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는 저승의 문이 [[원대륙]]에도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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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주를 위해 열었던 문이니 당연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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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론의 군대는 그 문을 이용해서 이미 원대륙을 노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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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울 전선을 마련해줘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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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는 원대륙으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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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리안 이야기를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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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마리안은 마리아노플의 세 가문 중 하나인 [[노르예트 가문]]의 아가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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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갑자기 돌아갔던 건 세자비 간택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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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세자비가 된다는 마리안이 왕궁에서 얼마나 좌충우돌할지 벌써부터 기대 반 걱정 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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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이 두 번째 생명을 가치있게 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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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용기 있는 왕세자비께서는 그럴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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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관련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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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341 |
줄 597 |
|
* [[누이안 종족 소개]] |
|
* [[메인 퀘스트]] |
줄 344 |
줄 602 |
|
* [[누이안]] |
|
* [[누이 여신]] |
|
* [[원대륙]] |
줄 346 |
줄 607 |
* [[누이 여신]] |
* [[일리온]] |
|
* [[이즈나]] |
|
* [[마리아노플]] |
|
* [[두 왕관]] |
|
* [[페레단]] |
줄 355 |
줄 620 |
* [[페레단 국왕]] |
|
줄 368 |
줄 632 |
* [[마리아노플]] |
|
줄 375 |
줄 638 |
|
* [[엑토르 대장]] |
|
* [[아탈란시아]] |
|
* [[키델라]] |
|
* [[노르예트 가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