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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슈트룬테트의 아키에이지 여행기 2
2013-03-08 14:59 조회 4213 슈트룬테트 @델피나드 50레벨 악사 누이안2. 무역? 무역! - 무역이 단순한 돈벌이라고 생각해?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은신 등을 이용하여 무역을 성공하는 그 순간의 느낌은 동영상이나 스샷으로는 절대 나눠줄 수 없는 쾌감이다. 무역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결과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스릴과 매력은 아키에이지 세계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고유의 느낌이다.
아키에이지의 대표적인 고유 컨셉인 하나로서 수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졸이는 시스템이 바로 아키에이지 무역 시스템이다. 사냥이나 퀘스트를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며, 델피나드의 별이라는 아키에이지 고유의 주화를 습득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다.
아키에이지 세계에선 각각의 맵마다 특산물 제작대라는 특유의 건축물이 있다. 이 건축물을 통해 유저들은 해당 맵의 특산물을 제작. 이 특산물을 델피나드의 별 교역상이나 금화 교역상에게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무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대륙 내 무역과 대륙 외 무역이 있다. 대륙 내 무역은 말 그대로 자신이 속한 대륙에서 행해지는 기본적인 무역으로 안전한 무역이 가능하지만 수익은 적은 편. 반면 바다 건너 대륙 간에 이루어지는 무역은 위험성이 크지만 그만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무역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앞에서도 언급한 해적의 약탈이다. 아키에이지에선 상대의 물품을 약탈하고, 살해하는 행위 등을 하는 이들을 통틀어 해적이라 지칭한다. 종종 비매너 유저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아키에이지의 세계에선 해적도 컨텐츠다. 해적이 공식 컨텐츠가 될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무역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컨텐츠를 바탕으로 하여 아키에이지 세계에선 해적섬이라는 공식적인 맵이 존재하고, 해적 유저만의 원정대를 결성하여 바다를 누비고, 대륙을 침범하여 그들의 이름을 알린다. 물론 당하는 유저 입장에선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공들어 만든 재산이 송두리째 빼앗기는데 어느 누가 좋아할까?
한편으로는 해적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무역을 함에 있어 동료애를 느낄 수도 있다. 혼자만 하는 무역이 아닌 수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움직이고, 해적을 만나더라도 이를 물리쳐 결국 큰 수익을 얻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무역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무역의 진정한 낭만은 동료와 함께하는 모험이라는 과정 속에서 얻어진다
현 아키에이지에서 존재하는 거대 원정대의 다수는 무역의 성공성을 높이기 위해 일종의 조합처럼 결성되어진 경우가 많다. 여타 게임들이 영지 획득이나 그룹 사냥과 같은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와는 사뭇 다른 셈이다.
만약 아키에이지를 플레이 하고 있거나 플레이를 생각 중이라면 무역을 단순한 상행위로 봐서는 안 된다. 아키에이지에서 무역의 역할은 절대적이며, 한편으론 아키에이지 세계의 모든 것을 대변하기도 한다.
유저는 특산물을 통해 해당 지역의 특징을 알 수 있으며, 무역으로 인해 다른 대륙의 유저와 대면을 하게 된다. 더불어 타 대륙으로 건너가 그만의 독특한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한다. 한편으론 동서대륙 간의 은밀한 밀무역도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토벌하는 것 역시 유저로서 체험할 수 있다.
처음은 개인이었으나 어느 순간 자신을 따르는 혹은 자신이 믿는 사람을 찾는다. 원정대라는 거대한 단체가 만들어지게 된다. 작은 나룻배가 거대한 함선과 무역선으로 바뀌게 된다.
성장한 원정대는 단순히 무역품을 나르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원정대는 원활한 무역을 위해 해당 지역을 점령하려 나선다. 처음에는 밀고 밀리는 과정이 이루어지지만 이내 동맹 원정대가 지원을 나선다. 소규모 국지전이 맵 전체로 확대되고, 다른 맵에서도 분쟁이 발생한다. 대륙 전체에 전쟁의 기운이 감돈다.
전쟁으로 인해 동서대륙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이는 원대륙으로 번진다. 그곳에서 유저들은 성을 쌓고, 공성전을 겪는다. 공성전에서 승리한 원정대는 해당 영지를 관리하는 정치 세력으로 변모하고, 더 나아가 국가 선포라는 거대한 목표를 이룩한다.
개인의 자산으로 여겨졌던 하나의 컨텐츠가 이후 수많은 연결고리를 만나 거대한 틀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아키에이지의 무역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다. 아키에이지의 무역은 퀘스트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다. 결국 아키에이지의 무역 시스템은 모든 일의 시작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