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신고 기능과 집행자의 집행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이는 아키에이지 측의 두더지를 포함한 오토/핵 등을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한 가지 확실히 하기 위해 1:1로 문의를 했었습니다.

비매너 플레이어를 이 방법으로 수감시킬 수 있는 것일까?

이틀 후에 답변이 왔습니다.

즉, 불법프로그램 사용자 / 자동사냥 / 오토 사용자만 해당되는 것이며
다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입니다.

이에 입각하여
본격적으로 오토 사용자를 잡기 위해 몇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시작은 초원의 띠였습니다.
해당 스샷의 서스펜스를 비롯하여 약 40명이 넘는 오토가 득실거리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전쟁 이후에는 이 초원의 띠 지역에 서대 오토가 부쩍 늘어납니다.

문제가 되는 점은, 중립지역에서는 체포가 불가능하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또한 타대륙 오토 역시 체포가 불가능하다는 부분도 매우 리스크가 컸습니다.

메크로도 종류가 여러가지였는데 공통점은 바로 "경비병으로 복귀" 였습니다.

스샷에 나와 있는 해당 유저는 일단 신고를 받는 즉시
근처 가장 가까운 경비병을 향해 자동 복귀하는 메크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특정 버프가 걸리면 즉각 반응하는 형태로 말이죠.

그래서 열심히 결계치고 달구지로 길막하고 해도 결국은 체포가 안되기에
경비병에게 열심히 달려가 풀어버리고 마는 겁니다!!
경비병에게 결백을 입증하는 방법 역시 오토가 되버린 것이죠.
보다 못한 저희는 머리를 굴리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토호위미션 !!

주변을 찾아보던 중 눈에 확 띄는 오토가 하나 보였습니다.

무려 원정대 마크를 달고 오토를 돌리는 이 사람!
마침 전쟁중이라 서대에게 계속 죽어서 명령어가 꼬인건지..
아무튼 아무 움직임 없이 그대로 서 있더군요.

확인 절차 후 , 바로 신고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경비병에게 달려가기 시작한 오토를
전차에 요로코롬 이쁘게 끼워주고,

오토를 위해 앞길을 열며 호위시작!
목표는 다리 건너 무지개!!

중반까지는 무난한 듯 보이던 오토호위대.

갑자기 전차 위로 낼름 올라탄 오토.
경치라도 구경하고 싶어진 걸까요?

하지만 고지를 눈앞에 앞두고 갑자기 전차에서 뛰어내린 오토!
다시 저 위치로 되돌리는데 장장 10분간 고생했습니다 ㅠㅠ
참 애먹이는 녀석이네요.

다들 내려서 뒤에서 젖먹던 힘까지 전차를 밀어가며.

이제 다리만 건너면 된다!!!

싶었는데 세상만사 참 쉬운 거 하나 없다더니..

오토에게 맛난 콩밥을 먹여주기 위해
그들은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달립니다.

드디어 다리도착!! 클라이막스!!

그리고 장렬한 헤드락 :)

드디어 10시간동안 창살없는 감옥에 수감시켰습니다!!
다 같이 기뻐하며 기념사진 찰칵:)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끝내면 안되죠.
투철한 에프터서비스를 위해
우리는 오토를 친절하게 근처 사냥터에 운반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무한루프 시작.

몇시간 후 오토가 눈을 뜬 후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아키에이지에서 오토가 사라지길 기원하며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결론 : 신고 기능과 집행자의 집행 시스템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립지역에서는 타대륙 유저를 신고할 수 없으며,
평화시에는 공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비병에게 달려가는 기능까지 오토가 이미 죄다 보유하고 있었고,
중립지역 역시 악성용의자로 변환 후에도
경비병에게 자동으로 달려가 무혐의 입증으로 풀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에 관계 없이 수감이 가능하도록 할 것과,
무혐의 입증을 좀 더 복잡한 방법으로 바꾸는 해결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키에이지 운영진들의
오토,불법 사용자들을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
유저들 역시 운영진 탓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손 걷어붙이고 나서서 오토를 돌리면 반드시 그에 따른 철퇴를 맞게 된다는 것을
몸소 불량유저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글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