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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팬픽] 나차쉬가르 <1>
2013-04-26 10:42 조회 1665 로젠빈트 @아란제비아 50레벨 교란꾼 하리하란"드디어 도착했군. 크라에크."
멀리서 보이는 안식의땅에 굳건히 서있는 성벽을 보고 미나킨이 말했다.
그러자 미나킨과 함께 안식의땅을 보고있던 크라에크는 망원경을 내리고
고개를 밑으로 내리며 답했다.
"그렇군요. 이번 항해도 별 일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좀 그렇게 위에서 쳐다보지말게. 기분나쁘네."
키 187cm의 누이안 크라에크는 150cm의 드워프 미나킨을 보며 고개를 으쓱했다.
미나킨은 자신이 드워프라는걸 알면서도 누가 자신을 위에서 쳐다보면
기분을 나빠하는데 그걸 크라에크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둘이 이야기를 나눌때 다른 대원들은 하나 둘 신속하게 하선 준비를 하였다.
"대장님. 그런데 안식의땅은 처음오지 않습니까? 괜찮을까요?
소문이 안좋던데 말입니다."
허리춤에 한손도끼 그리고 작은 양손도끼를 차고있는 붉은 머리의 청년 알카라스가 와서
물었다. 확실히 안식의땅에 대한 소문은 안좋았다. 대원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는둥, 저승에서 기어나온 병사들이 돌아다닌다는 소문들이었다.
하지만 크라에크는 그런 소문따위 당연히 헛소리라 믿으며 말했다.
"그런건 소문일 뿐이네. 어서 하선할 준비를 하게나.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말게. 우리 앞에는 저렇게 믿음직한
성과 원정대가 있잖나?"
안식의땅을 차지하고 있는 레브라는 원정대가 세운 성 트라움은
멀리서 보아도 매우 튼튼해 보였다. 그리고 레브 원정대는
서대륙에서도 매우 평판이 좋은 원정대였다. 초기부터 상인들에게 방해가되는
수많은 해적과 산적을 처치하고 그들을 호위해주는 등 여러가지 활동으로 유명하였다.
"그렇군요. 하긴 우리 같은 운송 원정대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하하하. 우리 카날리스 원정대도 언젠가는 저렇게 큰 원정대가 될 수
있을꺼야. 너무 그렇게 빈정대지 말고, 얼른 서두르세."
그렇게 크라에크가 지시를 하자 미나킨과 알카라스도 잡담을 그만두고
다른 대원들과 함께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때 선실에서 다른 대원들과
확연히 차이나는 모습의 여인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은빛 단발 머리인 그녀는
대원들이 보기에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대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못본걸 봤다는듯 인상을 찌푸리다가 크라에크가
자신을 보자 언제 그랬냐는듯 환하게 웃으며 걸어갔다.
"크라에크. 이제 다 도착한거에요?"
"그럼. 이제 다 왔어. 여기가 자기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원대륙이야. 로젠빈트."
로젠빈트라 불린 여인은 신기하다는듯 크라에크의 팔짱을 껴고 기대어 안식의땅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을 흘겨보던 알카라스는 옆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지브락에게
말했다.
"야. 저 여자 수상하지 않냐. 두세달전부터 우리 대장이랑 같이 지내더니
이렇게 원대륙까지 쫒아오고 말이야. 여자가 이런데 오고싶어 하는게
말이나 되냐?"
알카라스가 투덜대는걸 잠깐 쳐다본 지브락은 다시 묵묵히 일하며
대답하였다.
"철없는 귀족 여인이겠지. 뭐라더라, 마리아노플 대학에서 고고학을
연구한다나 뭐라나 그랬던것 같은데. 어찌됬건 이제 우리 대장도
결혼해야지. 거기에 귀족 여인이니, 난 잘됬으면 좋겠다야."
"흥. 얼마나 갈지 두고보자. 분명 금방 찢어진다. 찢어져."
잠시 뒤 안식의 땅 트라움성 근처의 항구에 정박한 그들은 레브의
부 원정대장 히마론과 그가 이끌고온 원정대원들을 만날수 있었다.
히마론과 원정대원들은 하나같이 검은색 망토를 두르고 있었는데,
그 망토의 정 가운데에는 파란 물결로 가득찬 구슬이 그려져 있었다.
모두 같은 망토와 비슷한 복장이었지만 히마론은 몸에 딱맞게 맞춰진
검은색 가죽 갑옷을 입고 있어서 몸매가 매우 부각되었다. 거기에 유일하게
그녀의 왼쪽가슴에는 등의 망토에 있는 그려진 구슬과 똑같은 모습의 브로치가 달려있었다.
"무사히 오셨군요. 다행입니다. 화물은 잘 가지고 오셨겠죠?"
날카롭게 생긴 그녀는 크라에크에게 사무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낙천적인,
그리고 지금까지 여러종류의 고객들을 만나서 일해온 크라에크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두 왕관에서 받은 물품 모두 무사히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운반은 저희가 할테니 대원분들과 함께 트라움으로 가시지요.
저희가 안내하겠습니다."
"아, 운반은 저희가 해도 됩니다만...?"
"아닙니다. 가시지요."
히마론이 그렇게 말하고 지시를 내리자 레브 원정대원들이 화물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끌고 온 마차 달구지에 물건을 싣거나 가벼운것은
직접 들거나 짊어지는등 고생을 사서하는 모습을 카날리스 원정대원
대부분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분명 옮기는것 까지 자신들의 일인데
불구하고 저들은 직접 옮겼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크라에크가 그 모습을 보니 두 왕관에서 물건을 받을때도 자신의
대원들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물건을 옮겨서 배에 싣었던 레브 원정대의
동맹 원정대 아니마 원정대의 모습이 생각났다. 하지만 수상해서 항해도중
혼자 몰래가서 열어봤을때 식량이나 옷가지같은 간단한 물건들만 담겨져
있었던걸 기억해내고는 별일 아닐꺼라고 생각했다. 크라에크는 몇 몇 대원들에게
배에서 대기하라 말하고는 대다수의 원정대에게 이동을 명했다. 긴 항해 끝에 왔으니
이 정도 배려를 하는거겠지 생각하며 말이다.
그렇게 카날리스 원정대는 레브 원정대를 따라서 트라움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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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같았으면 당나귀 뽑고, 농업용 달구지 뽑아서 옮겼겠지...
아무튼 가장 위의 스샷은 제가 하는 아란제비아 안식의 땅 스크린샷 입니다.
성이 마침 저곳에 있어서 저 곳을 위주로 쓰게 되었습니다.
0 편에서 말했듯, 제가 아키에이지 세계관과 설정을 잘 모르기에 설정 파괴작 입니다.
글재주도 없고, 그냥 떠오르는데로 막 적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굽신굽신.
수상한점이 몇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