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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썰전을 즐겨봐서, 썰전형태로 자유 기사를 써봤습니다.

첩보전에 관련되서 르포형식이나 그냥 일반기사형태로 쓸까하다가 심심하던 찰나 이렇게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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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 첩보전, 어디까지가 게임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를 주제로 두 패널을 모셨습니다.

왼쪽에는 서대륙 지식경제연구소장 이철희박사님, 그리고 오른편에는 저와 함께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얼마전에 기사회생한 강용석 전 의원님.

김구라 : 그러니까 말이죠. 첩보전, 이것에 대해서 요즘 말이 많습니다. 첩첩이가 있다. 원정대 내에 첩첩이가 2-3명 있다.

같은 대륙내에서 첩첩이를 하는가 하면, 타대륙을 오가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첩첩이도 있다고 하고, 그 형태가 \

몇가지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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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 아키에이지가 출시된지 오베때부터 지금까지 약 7개월이 지났습니다. 맨 처음에는 첩첩이의 개념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자기 캐릭터 키우기 바빴고, 원정대라고 해도 큰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첩첩이가 될 생각을 하지못한때였습

니다. 그런데 무역시스템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이 와중에 약탈을 하는 세력이 생기면서 좀더 안전하게 무역을

하고자 밀무역이 생겨났는데, 이 때 처음으로 첩첩이가 등장하게 된걸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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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 음 그러니까 밀무역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상대 대륙의 예를 들면 특정 약탈원정대에 잠입해서 활동시간, 위치등을 알아내고, 그들을 피해서 안전하게 무역을 한다. 뭐 이런말씀이신것 같습니다.


강용석 : 네 맞습니다.

김구라 : 그렇다면 이철이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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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저는 강의원님과 조금 다른 의견을 갖고있는데요. 밀무역 이전에 영지선포때부터 첩첩이, 첩보활동이 있었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정키움을 만드는데 그때당시 현금으로 대략 100만원정도가 들었습니다. 영지는 4개로 한정적이고,

정키움 제작비는 비싸고, 이래저래 서로 눈치만 보면서 영지선포를 준비하고 있는 원정대들 입장에서는 상대방 원정

대 타대륙은 물론이고, 같은 대륙 원정대들의 움직임까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때부터 첩보전이 시

작됐다고 보는게 저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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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 두분의 의견이 다른데, 그러니까 이철이 소장님은 전략적 첩자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고, 간의원님은 생계형 첩자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첩첩이의 형태, 변화가 있을까요? 초기의 첩자는 이래서 지금의 첩자모습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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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 초기 첩자의 모습은 아는 지인들을 섭외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베시절이기 때문에 자기 캐릭키우기가 바빴거

든요. 그래서 아는 지인이 타대륙에 큰 원정대에 속해있다거나, 또 아는 지인이 같은 대륙의 잘나가는 원정대에 있어서

지인을 통한 정보수집이 초기 첩첩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철희 : 이부분은 저도 동감합니다.


강용석 : 예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노동력을 확보하기위해 다중계정 사용자들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저는 이때가

양산형 첩첩이들이 나오는 시점으로 첩첩이들의 전성시대라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면 젖소농장을 8개의 계정으로 돌

린다고 했을때 젖소만으로 50렙을 찍는데 대략적으로 한달이 걸립니다. 주먹밥 안먹고 했을대 말이죠. 이렇게 만렙을

찍었는데, 그냥 젖소만 돌린다? 굉장히 시간낭비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때부터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

다. 다른 원정대는 어떤 모습일까? 타대륙은 뭘하면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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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 아 그러니까 게임시스템때문에 첩첩이들이 양산됐다는 말씀이시죠?


강용석 : 예 뭐, 그런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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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죠. 첩첩이가 사방에 풀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다

른 원정대사람들이랑놀고, 타대륙도 구경가고, 그런식이었는데, 악의적으로 행동하는 첩첩이들이 생겨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정대 내에서 사기를 친다거나 분탕질을 쳐서 원정대를 와해시켜놓는다거나, 타원정대끼리의 싸움을 유

도하는 식으로 말이죠.


김구라 : 그럼 이렇게 첩첩이 활동을 해서 본인에게 얻는 이익은 무엇이고, 원정대내의 이익은 무엇일까요?


이철희 : 본인은 원정대에서 큰 공적을 올리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그냥 자기만족이고, 남의 원정대 망하게 해서 반사이익으로 자기 원정대가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뭐 첩첩이 활동으로 자기 원정대가 짱이 되고 이런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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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 제가 소장님 의견에 좀 덧붙이자면, 첩첩이 활동을 성공해서 대부분의 첩첩이들이 본인의 원정대에 얘기를 합니다.

내가 저 원정대 싸움붙였다, 저 원정대 분탕쳐서 와해시켰다. 그러면 원정대 사람들은 처음엔 좋아할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자기 원정대내에서 첩첩이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그럼 과연 누굴 먼저 의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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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 그래도, 본인 원정대 내에서는 현으로 알고, 전번도 알고, 실제로 만나기도 하면서 친분을 유지하기 때문에 의심을 피

해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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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 예 뭐 그럴수도 있겠죠. 그런데 가끔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 첩첩이 활동이 오프라인,

현실에까지 이어져서 사람들을 속이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게 됐을때 게임내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유저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접게 되는 것이거든요.

김구라 : 그런 실제 사례가 있었나요?


이철희 : 몇달전부터 동/서대륙에 어떤 첩첩이 유저가 있었습니다. 소위 짭던이라고 불리는 유저였는데요. 이분이 게임 커뮤니

티인 인벤에 타원정대장 아이디와 동일하게 아이디를 만들면서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처음에는 그 원정대장이라고 했

었거든요. 그러다가 다른사람들이 아닌걸 알아내니까 동/서대륙에 6개정도 원정대에서 첩첩이 행동을 하고 있다. 자기

는 어느 원정대의 제갈공명이다. 신임을 얻고있다. 그러면서 서버내에서 분탕질을 치기 시작한거에요.


김구라 : 아 그 짭던 사건~ 그래서 그 첩첩이 유저는 어떻게 됐습니까


강용석 : 그게, 게임내에서는 모르겠는데, 그 커뮤니티 내에서 어떤 유저가 , 저같은 저격수분이신데 고인을 만들었어요. 그런

데 얼마안있다가 예토전생으로 다른 아이디로 살아났는데, 또 바로 고인만들고, 그렇게 세번 연거푸 고인되고나서는

요즘엔 안보인다는 소식입니다.


이철희 : 그게 처음에는 그 분도 첩첩이활동을 하면서 자기 주도하에 동/서대륙을 움직여보고 싶었을거에요. 제가 글들을 읽어

봤는데 그런 오만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결국에는 저격수분 잘못만나서 이미지 떨어지고, 조롱당하면서 커뮤니

티에서 추방당하고, 이게 무슨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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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에게 당한 첩첩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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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 뭐 사건은 그정도로 정리하고, 첩첩이들을 대하는 각 원정대의 자세, 방침같은걸 어떻게 해야 좋은지 두분 한말씀 부

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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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 음. 첩첩이들이 자기들이 굉장히 대단한 활동을 하고있는걸로 착각을 하고 있어요. 마치 내가 저 원정대의 비밀을 쥐

고 흔들고 있다. 내가 입만 열면 다 끝이다. 이런생각들을 하거든요. 이런 생각들을 못하게, 원정대 내에 비리가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왠만한 비밀도 없어야 합니다. 게임이니까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간단간단하게 생각하고, 쿨

하게~ 원대내에서 서로가 행동하는 것이 첩첩이들을 예방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김구라 : 그러니까 정보를 다 오픈해서, 캐낼필요가 없게 하겠다? 이런 말씀이시죠.

강용석 : 네


김구라 : 사실은 말이죠. 중국집에 바퀴벌레가 있는데, 이 바퀴벌레들 많은 곳이 주방 싱크대 밑에 득실하거든요. 여기를 잘 치워

줘야되요. 청결하게 안그러면 꼬입니다. 이 바퀴벌레가 아까 말씀하셨던 짭던같은 그런 첩첩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철희 : 그리고 분탕질은 말이에요. 아까 말씀하셨던 강의원님의 전제하에 첩첩이가 분탕을 친다. 그럼 바로 아웃을 시켜야합

니다. 이것은 원정대 간부들의 현명한 판단,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구라 : 그럼 마지막으로 짧게 정리를 해주시자면?.


강용석 : 게임을 하면서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를 더 느끼기 위해 어느정도 첩보전이 필요는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나쳐서 일상의 생활로까지 이어진다면, 나중에는 실제 범죄행위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지 모르거든요. 사기가

한번이 어렵지 두번,세번 치다보면 자연스러워지는거거든요. 게임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했다가 현실에서 진짜로

골로 가지 말고, 바르게 사는게 중요하겠습니다.


이철희 : 이하동문입니다.


김구라 : 첩첩이에 대한 두분의 생각 잘들었구요. 다음주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썰전 끝?

담에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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