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공개하기 많이 부끄부끄하지만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아키에이지에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와 울 신랑님은 현재 곤썹에서 알콩달콩 지내고 있지만

아키에이지 초창기 멤버였구요.~ 키프썹에서 첫 인연이 시작되었답니다.

저는 쟁이라곤 관심조차 없는, 초식생활에 푸욱~ 빠진ㅋㅋ 뼈속까지 초식인이였구요..

울 신랑님은 헬게원정대 원정대장으로 황평에서 한창 공대장,리딩을 할때였어요..

친구따라 강남가듯 어쩌다가 황평쟁에 참가하게 됐는데.. 초식쟁이였던 저는

말도 엘크뿐이여서 뒤쳐지고 뛰어가고 정신없이 무리에서 이탈 되지나 말자는 목적하나로 정신없더 그때

우연히 공대장한테 마우스가 클릭되어서 공대장(울 신랑) 말 뒤에 올라타게 되었는데엽..

그게~ 그게~~ ㅋㅋㅋㅋ 이렇게 인연이 되었지 멉니까요.... 참.. 사람 앞일은... 모를일인거 같아요..

여튼...

차분하게 예의바르게 리딩하는 스타일도 좋았는데 리딩하느라 정신없을 공대장이

귀찮을 법한, 말한마리 없는 허접한 유저인 저를 끝까지 배려하고 태우고 다녀주더라고요

그때 당시 속으로 " 오~ 이놈 멋진걸...? 다음에 또 뒤에 타야지~" 했더랍니다 ㅋㅋㅋㅋ

그 후로 초식유저가 황평쟁에 갈 일은 없었고 그렇게 잊혀지나~ 했었는데

원정대 인원 5명이 다였던 우리 원정대가 원정대 합병을 한다고 다 같이 원정대를 옮겨갔는데요..

그게 또 하필... 헬게이트라는.... 거기다 울 신랑이 저와 같은 인천유저였다는...

그 뒤는 머.. 다들 상상가실 법한 이야기들이 쭉~~~ 입니다..

온라인 첫 만남에서도 호감덩어리였는데 알면 알수록 진국이고.. 솔로였고.. 머 그러다 만났고

가까우니 자주 만났고~ 그러다 오프에서 연인이 되고.. 그러다 결혼까지~

나이도 있는대다가 겜에서 랜선 연애한다는둥 어쩐다는둥 뒷말 많을까봐

결혼식 전날까지 극비로 연애를 했습니다.. 확실하게 결혼식 딱 하고 알리려했구요..

키프때부터 쭉 같이 해온 골수 멤버님들도 아무도 몰랐어요.. ㅎㅎ (지송지송)

이제 당당히 말할 수 있게되었네요... 저희 12월11일 결혼했구요.. 푸대자루로 깨 볶는 신혼부부가 되었답니다.

결혼식날 오신 하객분들이 둘이 어떻게 만났어?? 라고 물으시는데

시댁 어르신이 " 둘이 말타다 만났데!!" 라고 하셔서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능~ ㅎㅎㅎ

아무튼 좋은 인연 만들어준 아키에이지에게 감사하며... 글을 올립니다.

아..!! 그리고 저희가.. 아키에이지 몇번째 커플인가요??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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