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탄 가격 오르고 있죠. 흑탄 경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흑탄은 골드 회수의 목적이 짙어요.
무역의 종착지가 흑탄이라면 더더욱이 그렇고요.

중구난방으로 풀린 제작아이템들이 곧 재료로 쓰이게 되겠죠.
이프니르를 만들려는 돈 많은 유저들은 골드를 사든 만들든 에아나드, 혹은 델피 등을 재료로 쓰게 되겠죠.
흑요석 이외 제작 아이템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될 확률이 높아보여요.
오로지 흑요석 혹은 인던템으로 이프를 강화하려는 시도는 지금 현재로써는 많이 어렵죠.

결국 흑탄이라는 겁니다. 지금 내륙 무역이 어쩌니 저쩌니 무역이 망했느니....
아키 경제는 이미 골드 회수와 골드 규제 강화에 적응해가고 있는 상태예요.

물가가 올랐다. 인플레이션인듯 보이지만... 실상...
큰손 유저들이 쥐고 있던 돈들이 이프니르템으로 인해 한꺼번에 시중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일거예요.
이걸 기획자들이 몰랐을리는 없겠고, 당연히 무역을 너프 시킬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뭐 이게 인플레이션이다.... 그렇게 보긴 힘들고요.
왜냐하면 대다수의 유저들은 아키라이프, 혹은 노동력 아이템 등
개인 여하에 따라 노동력을 충분히 수급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노동력이 있다면 그만큼 생산량이 늘어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중에 돈이 풀렸다는 건 아키 경제 시스템상 호조예요.
무역하기 어려워진거지 생활하기 어려워진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무역만 하던 사람들은 당연히 힘들거예요. 이런 패치가 맘에 안들겠죠.
그러나 아키 경제에는 무역만 있었던 건 아니거든요.
이번 패치는 무역을 다른 생산활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었을 뿐일거예요.
축산, 채집, 연금, 등등 다양한 생산 카테고리에 속한 유저들도 많거든요.
그들은 숙련도에 영향을 받아요.
무역은 그에 비해 숙련도와 상관 없이 많이들 했었고요.

지금 시스템에서 교역품과 같은 경우 숙련도를 요구하게 되요.
비숙련 기준 파는데 170여정도의 노동력이 들고
70% 하한가에 구매하는 비용이 28여골 정도 들기 때문이죠.(골드회수)
무역하실 분들은 숙련도 올리세요. 만숙이신 분들은 아주 망한건 아니라고 봐요. 이게 정상이죠.

무역 뿐 아니라 제작에 불필요해보이는 아이템들을 없애고
크게 아키움과 '흑탄'으로 매듭지었어요.
아키움 정수 가격 역시 크게 올랐죠. 흑탄은 꾸준히 계속 오르고 있죠.
제작을 쉽게 만들었으나, 왠지 모르게 쉽게 손대기 힘든 형국이예요.

제작을 쉽게 만들었으나, 이미 풀린 아이템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뒤떨어져요.
당연히 손대면 손해라는 생각에 손을 대지 못하는 거죠.

예전에는 강화, 즉 '운빨'로 템의 가격이 책정됐어요.
그 '운빨 경제'의 실패는 아키 기획자들이 뼈져리게 반성하는 부분일 거예요.
그러나 현재는 풀린템들 때문에 직접 제작하는 것이 경매장가보다 같거나 비용이 더 들죠.
그래서 경제 시스템이 망했다? 지금은 그렇게 보일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앞서 말한바와 같이, 큰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눈치채셔야 해요.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같은데, 생산 활동을 하면 돈이 꾸준히 모이는 형국이거든요.
일부라 믿고 싶은 큰 손들이 가격을 따지지 않고 골드를 시중에 쏟아 붓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먹고 살기 어려워지나? 아니죠. 더 좋죠. 무역은 망했지만 골드 벌기 더 좋다는 겁니다.

닥사, 갑주와 산성 200개 모으는거 힘들죠. 그러나 거기서 나오는 아이템도 무시 못합니다.
물론 아무리 숙련이 높아도 다른 생산활동 노동력 대비 효율은 그닥 좋지 않아요. 그러나 갑주와 산성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생활점수, 저는 이점이 이번 패치에서 핵심 아닌 핵심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생활점수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무조건 모으고 사용하세요.
1차 생산품들은 그다지 의미 없어질지도 몰라요. (그래도 심뽑해서 팔아도 도핑 살 정도의 수준은 되요.)
흑탄이 들어가는 2차인 염료 같은 경우 가격이 흑탄 반곱절 값이 뛰어요.
굳이 흑탄이 아니더라도 생활점수의 제한으로 오른 생산품들 덕분에
2차 3차 최종 생산품들은 그에 맞는 가격을 받을수 있게 됩니다.
무역이 초식들 다 죽인다, 이런 말 저는 믿지 않아요. 지금 경매장 가서 계산해 보심 답이 나옵니다.

더더욱이 중요해진 건, 생활점수와 더불어* 숙련도예요*. 또한 생산에 도움이 되는 제작 집, 업글 초가집 등이 있어요.
갖춰질수록 재미도 있고, 생산량이 늘죠. 유찰지옥, 소비 위축은 품목에 따라 다르겠으나
가격경쟁만 치열하지 않다면, 수요가 받쳐주는 형국이기 때문에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집, 업글 초가집 짓기도 힘들다 하시는 분이시라면 아키를 잘 이해하지 못하셨거나, 오래두고 하실 분이 아니라고 전 봐요.
아키는 함께 하는 거거든요. 가족도 맺고 가족 퀘 해서 생점 얻어 화전해도 집지을 정도의 돈은 모입니다.
또한 원정대에 들어가 조언도 구하고 같이 활동하면 얻어지는 결과물이 많아요.

캐쉬 때문에 접는다 어쩐다 말씀들이 많은데....
아키는 함께하는 게임이예요. 캐쉬템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캐쉬질을 하고, 아니어도 즐길 컨텐츠들이 많아요.
돈을 모아 충분히 경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요.(물론 개인 노력 여하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캐쉬가 대체 아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벨붕을 초래했는지 알길이 없네요...
(요거 누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골드 양산에 따른 현금화 혹은 '골드 벌이 = 돈 벌이'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전 봅니다.
이 부분은 어느정도 이 같은 패치들로 규제를 해야한다고 봐요. 물론 다 막을 수도 다 막을 필요도 없겠지만요.
다 막는다면 정말 게임을 접거나 하시는 분들에게도 피해가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또한
신규 유저 유입에도 제동이 걸릴 거라고 봐요. 적절한 규제가 필요했다고 전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흑탄과 생활점수 경제가 옵니다. 흑탄은 골드회수의 목적이 짙지만 나중에는
이프 재료템 가격의 탄력성을 보장할거예요.
생활점수는 급락할 수도 있는 고급 희귀 식생들의 가치를 보장해주죠.
더 나아가서 아이템 가격의 마지노선을 형성합니다. 가격의 탄력성은 흑탄에 있어요.

그러나 '흑탄을 하려면 교역을 해야하는데 누가 대륙간 교역을 하느냐!'라고 하시는 분들은
인게임 하셔서 교역소 머물며 계속 지켜보시면 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되요.

현재 이프니르 제작은 아주아주 많이 어려워요. 큰 손들도 버거울 거예요.
따라서 생각보다는 제작의 규모가 조금 소극적이죠.
무역이든 제작이든 활성화가 되려면
산성 100개, 갑주100개, 등 이프니르 제작에 대한 부담을 줄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프니르 제작을 조금은 수긍할 수준으로 부담을 줄여갈 거라고 봅니다.
이프니르 업글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아주 조금 너프하는 방향을 보여줘야 할거예요.
업글마저 쉬우면 컨텐츠의 소모가 빨라, 경제는 하락 곡선을 탈 확률이 높죠.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장비 격차가 확 벌어지면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겠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