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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07:18 조회 9312 윤미향 @정원2 계승자 20레벨 피의 살수 페레콘솔 그~ 얘기 하셨는 데, 저는 콘솔의 미래는 없다라고 생각하구요. 예.
(객석에서 웃음)
아니, 콘솔 만드는 회사가 마이크로소, MS랑 소니 두 개인데, 소니도 망해가고 있고 MS도 망해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콘솔을 또 만들래면 인제 5년에 한, 콘솔이 한번 나오면 5년 정도의 사이클로 가서 처음에 만드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좀 밑지고 팔고 나중에 그거를 다시 인제 회수하는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좀 비싸게 팔고 하는데 애플이 이제 그거를 다 깨버렸기 때문에 애플의 아이패드가 이제 게임기보다 메모리도 많고 해상도도 높고 프로세서도 빠른데, 1년에 하나씩 새 버전이 나오고 그 다음에 거기에서 팔리는 소프트웨어는 하나에 1불, 5불밖에 안 하니깐, 콘솔게임 만드는 회사와 콘솔게임기들은 다 망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깐 지금 무슨 콘솔 게임용, 뭐 게임을 만들겠다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은 빨리 포기하시는 게 좋다라고 생각을 하구요.
(객석 웃음)
아니, 그 제가 15년 전에 이미 그으 선견지명으로 온라인 게임계를 탁 열어서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만들기 되게 좋게 환경을 만들어 놨는데[6] 왜 아직도 콘솔의 그 구시대의 유물에 매달려서
(객석 웃음)
콘솔 게임을 .......
(객석의 웃음, 환호, 박수 소리에 잘 안 들림)
아니 미국에 있는 콘솔게임회사들 다 우리, 그 온라인 어쩌구를 못 배워서 다 안달복달이고 여기 와서 뭐 피파 온라인 만들어 달라고 애걸복걸해서[7] 피파 만들어 뭐 이런 거 다 하고 있는데.. 네, 네. 하여튼 콘솔의 미래를 버리시구요
송재경은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자로서, 한국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 대하여 긍정적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한국 게임 시장에 한정하면 콘솔의 입지는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2015년 기준으로 한국 게임 시장에서 콘솔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5페이지) 이런 점과 맞물려 현재 한국식 MMORPG의 선구자이자 수혜자인 송재경은 같은 시장을 보더라도 루리웹 같은 친콘솔적인 매니아들의 여론과 달리 콘솔을 비관적으로 보고 PC 온라인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그것을 감안해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우선 송재경은 게임업에 관련된 사람이기는 하지만 온라인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지, 콘솔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다른 업계에 대해 "미래가 없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해당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대단히 실례가 되는 발언이다. 이제는 겜알못 드립으로 까줘야 한다.
'콘솔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더 강세를 보일 것이다' 정도로 돌려 말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콘솔에는 미래가 없다' 라고 발언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의 뒷부분에는 '콘솔 게임을 만드는 회사와 콘솔 기기를 만드는 회사는 다 망할 것이다' 라고 까지 표현을 했다. 냉정한 비판이었다기보다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닌 콘솔계 전반에 광역 어그로를 시전한 셈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똑같은 1차산업의 한 축인 농촌이 쇠락하고 있다고 하여 어업관련 회사의 사장이 '농촌은 미래가 없다', '농촌 소재 기업은 다 망할 것이다' 고 말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듯.
또한 송재경의 발언은 냉정한 비판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이, '콘솔은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언제를 정점으로 하여 언제 망할 것이다' 라는 분석이 뒤따라야 하지만, 송재경의 발언에는 이러한 논거가 부족하다.[8] 그의 말은 깊이있는 분석이라기보다는 그저 '국가는 언젠가 멸망한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수준의 원론적인 이야기에 불과한 것. 또한 실제로 위의 동영상에서 그가 '콘솔에 미래가 없다' 는 근거로 든 2012년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부진은 2015년 기준으로는 해소되었으며, 특히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게임부문에서는 세계 5위권 이내에 드는 회사다. 물론 이 두 회사도 언젠간 망할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송재경이 말했던 2012년의 하향세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이다. 툭 까놓고 말해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소니와 마소가 망하는 것보다 송재경이 망하는 게 더 빠를 거다. 물론 정말 송재경이 망할 지는 역시 모르는 일이지만 굳이 망하니 뭐니 운운을 한다면 이게 더 현실성이 있을 정도로 터무니없는 말이라는 거다.
실제로 콘솔 게임 시장이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하락세를 밟았을 뿐 1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며 8세대 거치형 콘솔 시대에 들어서는 그 자리를 확고히 하였다. 해외에서는 원래부터가 PC 게이머는 극소수이고 콘솔 시장이 압도적이다. 해외의 유수 게임 메이커들이 AAA급 게임을 발매할 때 콘솔판을 메인으로 발매하는 이유가 있다. 이런 시장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정적으로 '미래가 없다' 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콘솔 유저뿐 아니라, 큰 범위에서 송재경과 같은 게임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콘솔 게임 업계인들도 하찮게 느껴질 내용일 수밖에 없다. 또한 모바일이 단시간에 성장했다고는 하나, 하드웨어의 한계로 인해 제대로 된 게임은 없고 저렴한 미니게임 내지는 천편일률적 과금 게임이 판치는 현실은 애써 외면한 채 단지 수익이 잘 나온다는 이유로 이런 견해를 보인다는 건 그가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상업성만 추구한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다.
결국 2014년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일부 선진국에 한정된 판로 등등을 들며 콘솔 게임의 미래가 흐리다는 뜻은 굽히지 않았으나 “훌륭한 콘솔 게임이 많다는 것은 저도 인정한다”, “콘솔로 게임을 만들 때 분명 기술적으로 장점이 많고, 콘솔 게임 프로그래머들의 자부심도 대단히 높다” 라고 말하며 립서비스(?)를 시전했다. #
2016년, 결과론적으로 송재경이 몰락을 예측한 콘솔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본인의 주 분야인 MMORPG는 뚜렷한 사양길을 걷고 있다. 게다가 본인의 야심작 문명 온라인은 서비스 오픈한 지 불과 1년도 안 되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면서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서비스 종료가 아니라 오픈 베타 실패다.[9][10]
2019년 7월, 소니가 PS4의 판매량이 100,000,000대를 넘어섰고 876,000,000 카피 이상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했음을 밝히고,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거대한 상승세를 보이며, 송재경의 발언이 완전히 틀렸음을 입증했다
- 유라엘 @정원 계승자 38레벨 사자 하리하란 2020-09-13 02:17
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