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욕하는 유저들 대부분이 한때는 응원도 했고

대안 제시했다가 무시당하는 거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며

희망고문에 지쳐서 다른 게임으로 시간 보내는 올드비들입니다.

지금 옹호하고 응원하는 분들 뭐라할 생각 없어요. 그러니 안티로 돌아선 유저들에게 강요할 생각 마세요.

음식맛이 변했다고 혹평하는 사람들한테 레시피 제시해보란 분들은 뭐야 대체 ㅋㅋ

게임을 게임답게 즐기기 위해선 앞서 언급한 현금화 부분 등 유저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한 건 맞아요.

하지만 아키에이지는 분명 스토리를 게임 내에 녹여내고 콘텐츠를 생성해내는 데에는 실패한 게임입니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소문에서부터 여명 삭제한 뒤로 수익이 줄어들어 자금이 부족하다는 등

변명같잖은 소리가 요즘 들려오는데 개발진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길 바랄 뿐이에요.

명심하세요.

스토리가 보이지 않는 게임에선

팬아트 작가들은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유저들은 공유할 이야기가 없어 관심사별로 따로 뭉치게 되며

굿즈 제작은 의도적으로 밀어붙여 성공한 캐릭터 외에는 탄생할 여건 자체가 수립이 안됩니다.

신이 된 12명의 원정대원들은 활용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전설로 남기시고

현재를 살아가는 NPC들을 제대로 살리세요.

참여과정에서의 커뮤니티 형성, 이야기 공유, 새로이 탄생하는 패러디 그림 등

개발진은 그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사이드 스토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하나의 이벤트로 통째로 들어내서

별도의 맵을 만들고 단계별 보상을 만들어 고른 유저참여를 이끌어내고

최종 보상을 얻는 이도 얻지 못한 이도 모두 참여한 만큼의 재미를 얻어갈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냈어요.

이벤트의 참여율은 보상에 정비례하고 난이도에 반비례한다?

모든 장르에 통용되는 공식도, 모든 '개발진'에게 통용되는 공식도 아님을

해당 이벤트를 살펴보면서 재확인합니다.

최종 단계의 보상을 얻기까지 준비도 필요하고 순위경쟁전 요소도 있는 대규모의 이벤트지만

그 최종 보상이라는 건 수집용에 가까운 비인기 인형의 전용장비.

플레이기간이 짧은 유저가 참여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과금까지 필요한 경쟁전이기에 노력한 대가로는 형편없다는 평이지만

그 수집용 장비를 얻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이벤트 준비 관련 질문과 중국서버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노하우글이 넘쳐났습니다.

'이벤트'라는 건 이런 거라고 생각해요.

온라인 게임이건, 모바일 게임이건 결국 언젠가는 서비스 종료와 함께 사라질 캐릭터와 장비들

그 그래픽쪼가리들을 '현금화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유저라면 애초에 이벤트의 보상에 목매달지 않아요.

없데이트 기간 시간떼우기용으로 시작했던 모바일 게임이

연말 동반자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ㅋㅋ(주객전도의 좋은 예)

오늘부터 시작된 이벤트 관련 일러스트로 로그인 화면이 바뀌었길래 한 장 가져와봤어요.(이벤트명도 '저체온증'이라 느낌있고 좋네요)

더불어 이벤트 관련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벤트 소개가 아닌 이벤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에 관한 얘길요.

해당 게임의 특징은 스토리 진행이 메인 콘텐츠고 유저 간 경쟁 요소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이렇게 이벤트를 통해 부족한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점이에요.

그런 이유로 이벤트 자체의 무게도

이벤트를 다루는 유저들의 태도도 일반적인 게임과는 전혀 달라요.

아미고 한 줄 요약 : 올 연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세요^^

피곤해요

물 아래 바라보다가 괌에서 스노쿨링 했던 게 떠올랐던 스샷으로 마무리 할게용

(속에 물고기도 조금 헤엄쳐다녔으면 좋겠어요. 물론 타게팅 안되는 걸로 ㅎㅎ)

4. 개인적으로 누웠을때 표정도 자유롭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눈도 맘대로 못 감는 불쌍한 아이

마지막으로 그림그리기 퀘스트 진행 중

뛰어오신 워본 한 분과 커플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