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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유시인이 소유하길 원하는 노래하는 비파를 긴 모래톱의 황금 혀 항구에서 구할 수 있는 소식을 듣고 석공 마을을 나와서 긴 여행을 시작했다.
하리하랄라야의 폐허에서 초원의 띠를 지나 로카의 장기말들을 넘어서 고대의 숲을 가로질러 노래의 땅까지 무려 육 개월 동안이나 도보 여행을 계속해야만 했다.
덕분에 발바닥에 돌처럼 딱딱한 굳은살이 생겼다.
비파 항구에서 긴 모래톱으로 떠나는 범선에 일꾼으로 취직했다. 며칠만 있으면 노래하는 비파를 구할 수 있는 황금 혀 항구에 도착한다.
내가 노래하는 비파를 구하기 위해 긴 여행을 시작한 건 오랜 친구인 호란을 위해서다.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을, 노래하는 비파와 함께 모두 주기 위해서다. 음유시인이 꿈인 호란이라면 분명 기뻐할테니까. 빨리 그의 환한 미소를 보고 싶다.